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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정보(Information)

25년 10월 정선 펜션 깔끔하고 저렴한 동강할미꽃펜션 1박 후기

by G-Kyu 2025.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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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할미꽃펜션 입구

동강 할미꽃 펜션

여행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세 가지로 나눈다면 음식, 방문지, 숙소라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성격이 결정된다.

 

여행의 코스가 달라지고 이동 방법이 달라지고  목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정선을 여행하며 방문했던 여행지는 다양했다.

 

가리왕산케이블 카를 시작으로 아우라지, 나전역, 병방산 스카이워크, 정선 아리랑 시장.

그리고 방문하는 곳에서 음식과 커피를 먹고 마시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해 나갔다.

 

위와 같은 일정을 계획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숙소.

 

여행 코스와 너무 멀리 떨어져도 안되고 예산보다 비싼 가격이어도 안된다.

그렇다고 저렴한 숙소만 찾다 보면 휴식이 어려울 수도 있었다.

 

찾고 찾던 중 독채로 사용 가능하되 정선 시내와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적당한 펜션을 찾았다.

펜션 이름은 동강 할미꽃 펜션.

 

기억하기로는 주변 다른 펜션보다 비싸지 않으면서 독채로 머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펜션 주인의 친절한 후기를 드믄드믄 볼 수 있어 예약하게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펜션 앞에 동강이 흐르고 있어 물놀이하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었지만 즐길 수 없었다.

10월 초이기도 했고 잠만 자고 나와야 하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3월 중순에 이곳을 방문했다면 동강 할미꽃 축제로 인해 수많은 할미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동강 할미꽃 펜션 도착

펜션 예약 시 방문 예정 시간을 기록하는 란이 있었다.

실제 방문은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오후 6시 즈음 방문한 동강 할미꽃 펜션.

이곳 주인아저씨께서 머물 예정이었던 독채에서 작업 중이셨다.

 

펜션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펜션 앞 계곡 내려가는 길이 있는 것을 알려 주셨다.

정선 할미꽃펜션 앞 평상

펜션 앞에 있는 평상.

모기와 벌레가 없어서 계절상 지금이 가장 좋을 때인데 단점은 이 시간에 밖은 추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낮 오후 시간대였다면 이곳에 앉아 풍경을 보고 간단한 식사를 해도 좋았을 것이다.

동강 할미꽃 펜션 앞 계곡

이곳까지 왔는데 물에 들어가진 못해도 말씀해 주신 계곡을 못 보고 가는 건 아쉬웠다.

그래서 구경이라도 하자는 마음에 알려 주신 입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선 할미꽃펜션에서 동강 가는 길

사진상 화살표로 가면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이 날은 비가 왔기 때문에 내려가는 길이 험했다.

 

경사도 문제지만 이끼와 물기 있는 바위로 인해 몇 번씩 발이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다.

오히려 길보다는 길가의 풀을 밟으며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내려가 봤다.

 

한 여름이었다면 그늘진 이 길이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었겠지만 지금 시간에는 오히려 을씨년스러웠다.

내려가는 길도 험하고 마치 정글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어두웠다.

 

어둡고 고요하다 보니 어딘가에서 산짐승이나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다.

 

동강과 뼝대

평지가 나오자 물기 있던 길에서 마른 길로 바뀌었다.

그래도 완전히 건조한 땅은 아니지만 내려오는 길에 비하면 아스팔트 같이 깔끔한 길이다.

 

문제가 있다면 중간중간 똥이 있었다.

크기로 보면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데 애완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동강과 뼝대 모습

뼝대는 벼랑의 이곳 사투리다.

통영에 갔을 때 벼랑을 '피랑'이라고 불렀었는데 이곳 정선에선 뼝대로 불렀다.

 

강가에 다다르자 웬 나무로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 있었다.

처음엔 무당이 굿을 하려고 만든 구조물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펜션에 방문했던 사람의 후기를 보니 이곳에 그늘막을 쳐 놓았던 나무였다.

 

그리고 나무배가 한편에 밧줄로 묶여있었는데 강가가 아닌데 이렇게 묶여있는 걸 보면 비가 많이 왔을 때 그곳까지 물이 찼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름이라면 시원한 느낌이 들지 모르겠지만 해가 지고 사방이 고요하다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어두운 분위기였다. 

정선 할미꽃펜션 앞 동강 벼랑저

정선 여행을 와서 뼝대를 못 보고 가는 건 아쉽다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동강과 뼝대를 보니 또 하나의 관광지를 온 것 같았다.

같은 산이라고 해도 강원도 산은 가파르고 높아서 다른 지역의 산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사진으로는 녹색의 물로 보이지만 이 시기에 물은 검은색의 물처럼 보였다.

해가 지기 전 서둘러 다시 펜션으로 돌아온다.

동강 할미꽃 펜션 내부 (솔나리 / 독채)

예약을 한 솔나리 (독채).

다른 방에 비해 연식이 있다고 하지만 독채라는 장점이 있어 예약하게 되었다.

 

펜션에 방문한 목적이 잠만 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큰 문제 되지 않았다.

동강 할미꽃 펜션 내부

원룸 형태였지만 티브이, 선풍기, 에어컨, 전기 패널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화장실에는 샴푸와 비누가 있어 세면에도 문제없었다.

 

패널은 전기 패널로 작동되었는데 온돌방에 온 것처럼 따뜻하게 있을 수 있었다.

동강 할미꽃 펜션 주방

싱크대와 냉장고 그리고 각 종 취사도구가 있어서 펜션 방문객들이 조리를 하고 음식을 보관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실용성으로 보면 이만한 펜션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강할미꽃펜션의 밤

동강 할미꽃 펜션 테라스

 

펜션은 원룸이지만 뼝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앞엔 테라스가 있어서 테이블에서 앉아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차에 따라 움직이는 조명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정선 할미꽃펜션에서 본 밤하늘해

정선의 밤하늘을 찍어 본다.

별이 반짝였다면 멋있었겠지만 구름이 한가득 찍혔다.

 

도시였다면 산 아래 아파트가 즐비했겠지만 이곳 정선에서 보이는 거대한 것은 아파트가 아닌 산이다.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총평

동강 할미꽃 펜션은 위치상 중심에 있다.

시내에 위치했다는 것이 아니라 한적하면서도 할미꽃 축제가 있는 핵심 위치라는 뜻이다.

 

동강 할미꽃 펜션은 지난 9월에는 이봉주 전 마라톤 선수가 직접 설계한 마라톤 코스 중 5km의 반환점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 동강 드라이브 코스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정선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펜션으로 오는 길에 절벽과 강을 끼고 달리는 구간은 다른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멋진 모습이다.

 

주변에 펜션 외에 상점이나 음식점이 없어서 고요할지 몰라도 그것이 장점이라 생각하는 여행객에겐 추천할 수 있는 펜션이다.

 

동강 할미꽃 펜션

주소 : 강원 정선군 정선읍 동강로 2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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