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 나폴리 피자집
피자는 이탈리아가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식으로 바뀐 피자를 먼저 접했으니 이탈리아 피자는 생소했다.
화덕에 구워낸 이탈리아 피자는 기름지지 않고 맛있어서 한 동안 유행이었다.
하지만 매장에 화덕을 구비해야 하고 장작을 사용해서 구워내야 했으므로 미국식에 비해 조리법이 번거로웠는지 점차 시들해졌다.
화덕 피자 맛을 본 기억은 있어 먹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면 시외곽으로 나가든지 전문점을 찾아야 했다.
예전만큼 흔한 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잊고 있던 화덕 피자의 그 맛을 상기 시켜 준 것이 빠니보틀의 이탈리아 여행기였다.
빠니보틀과 나폴리 맛피아와 육식맨 이탈리아 여행 숙소, 식당, 장소 총정리 (1~3편) - Gkyu Travel
빠니보틀과 나폴리 맛피아 그리고 육식맨이 방문한 이탈리아 로마와 나폴리 그리고 주변 도시들의 코스를 정리 해 보았다 어디를 갔는지 궁금하다면 도움이 된다
gkyutravel.com
나폴리 맛피아와 육식맨이 함께했던 이 여행기에서 세계 1위를 한 이탈리아 피자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위 포스팅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육식맨 개인 채널에서는 방문 후 시식하는 장면까지 나와있었다.
기회가 되면 이탈리아 피자를 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인천 신포 시장에 방문했을 때 우연히 한 피자 가게를 발견했다.
이름은 Jacob's Pizzeria (제이콥스 핏제리아).
롯데리아 처럼 뒤에 리아 (~eria)가 붙으면 해당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는 뜻의 이탈리아 어라고 한다.
Pizza + eria = Pizzeria (피자 전문점)
블루리본 & 레드 리본

현관에 붙어있는 블루리본과 레드 리본.
작정하고 찾아 온 피자 가게가 아닌데 맛집 인증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블루리본은 2년 연속이며 레드 리본은 올해 받은 스티커.
매장 내부

음식점 내부는 넓지 않았지만 테이블에는 이미 식사를 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다.
이미 식사를 한 뒤라 매장에서 먹을 수 없어 포장을 하기로 했다.
메뉴 판에는 이탈리아 인사말인 Ciao (차오)가 쓰여 있었다.
안녕, 안녕히 가세요 라는 뜻으로 친구나 가족 등 격식 없는 사이에 쓰는 인사라고 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면 안녕? 이라는 뜻으로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탈리아에서 피자는 우리나라 순댓국 같은 음식인지 1인 1 피자 주문을 요청하는 안내가 메뉴판에 있었다.
미국식 피자가 절로 떠 오르다 보니 혼자서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장이라 해당 사항은 없지만 피자 2종류를 주문해 본다.
루꼴라 리코타 (인기/대표) - 18,000원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리코타, 루꼴라, 토마토, 블랙 올리브, 호두, 발사믹
모르타델라 부라타 - 24,000원
모짜렐라, 모르타델라, 부라타 치즈, 호두, 후추, 레몬 제스트
총 42,000원.

주문한 뒤 매장 내부를 둘러본다.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의 방문, 주한 이탈리아 대사 방문을 비롯 해 유명인들의 사진과 각 종 인증서가 벽면에 붙어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밀가루로 피자를 만든다고 했는데 CAPUTO 밀가루를 검색해 보니 나폴리 피자 전용 프리미엄 밀가루라고 한다.

피자를 구매 후 네이버 리뷰를 하면 즉석 복권을 한 장 준다.
복권이야 늘 그렇듯 꽝이 나왔지만 운이 좋은 누군가는 피자 구매하고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
루꼴라 리코타

가장 인기가 많은 대표 피자인 루꼴라 리코타.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리코타, 루꼴라, 토마토, 블랙 올리브, 호두, 발사믹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본 루꼴라 피자보다 토핑이 풍성한 느낌이다.

가까이서 봐도 토핑들이 빼곡히 그리고 풍성히 올려져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모르타델라 부라타

루꼴라 리코타 피자에 비해 단순 해 보이는 토핑이다.
피자 이름을 알면 어떤 피자인지 자세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검색해 본다.
모르타델라(Mortadella) : 곱게 다진 돼지고기와 돼지기름, 향신료로 만든 이탈리아의 큰 소시지.
부라타(Burrata) : '버터를 바른'이라는 뜻으로, 모차렐라 주머니 안에 생크림을 채워 만든 매우 부드러운 이탈리아 치즈.
즉, 짭짤한 햄과 크리미 한 치즈의 조화가 특징.

자세히 보니 뭔가 쫄깃 해 보이는 치즈와 고깔 모양을 한 햄이 인상적이다.

함께 포장된 피클무.
이탈리아 피자에 피클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국인들에겐 익숙하므로 함께 제공되는 것 같다.
총평
두 피자 모두 포장을 해서 왔기 때문에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식어있었다.
식은 채로 먹어 봤을 때는 정통 나폴리 피자라고 해서 별 다른 걸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자레인지에 30초 ~ 1분가량 돌려 보니 처음과는 다른 맛이었다.
식었을 때보다 훨씬 맛있었다.
만약 매장 내에서 먹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미국식 피자보다는 도우가 얇고 담백해서 1인 1 피자가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밥으로 봤을 때, 2~3 공기를 먹을 정도의 식성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장 내에서 1인 1 메뉴이기 때문이다.
2명이 방문했을 때 피자 2판이 부담스럽다면 메뉴 1개는 샐러드로 주문하고 피자를 1판 주문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제이콥스 핏제리아
주소 : 인천 중구 우현로45번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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