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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26

[공군 이야기 51] TO가 나오고, 자대를 고르다 2004년 3월 25일 목요일 날씨 : 흐림 -> 맑음 아침 일찍 일어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건강 해 진다고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활한다고 해도, 마음이 편하고 생활환경이 좋아야 가능한 것 같다 임상 실험을 본의 아니게 한 결과로 내리게 된 결론이다 감기가 낫지 않고, 발목 부위의 염증이 그대로 인걸 보면 말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화 독이었다 의학 용어로는 봉와직염인데, 청결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똑같이 씻어도 개인에 따라 생기는 피부병이니, 잘 씻어도 걸린 걸 보면 군대 체질이 아닌 게 확실 해 졌다 시험도 봤겠다 이제 남은 건 TO를 받아 들고, 그 인원에 맞게 지망하는 일이 남았다 대학 입시처럼, 정원이 정해져 있고 본인이 가고 싶은 자대를 지원하는 것이다 TO (T.. 2022. 4. 22.
[공군 이야기 50] 기술학교의 모든 시험이 끝나다 2004년 3월 24일 수요일 날씨 : 맑음 -> 흐림 오늘은 기다리기도 했지만, 오지 않았으면 하는 종합 평가 시험이 있는 날이다 시험의 끝이 보여서 일까? 불행히도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휴가 나가는 꿈을 자주 꾼다 휴가를 하루만 주고, 빨리 귀영하라든지 먹고 싶은 걸 못 먹고 온다든지 하는 꿈이다 아침에 괜히 건빵 먹다가 조교한테 끌려가는 내무실 동기들을 보며, 별 일 안 일어날 거 같은데 이슈가 생기는 걸 보면, 그것도 희한하다 종합 평가 그동안 준비 기간에 비해 많은 학습량을 공부해야 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종합 평가와 3차 평가의 시험 보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한 번에 A4 2장을 주고, 다 채워야 하는데 오전부터 이렇게 시험을 봐야 했다 훈련소부터 오늘의 시험들까지 모두 합산되어서 점수가.. 2022. 4. 18.
[공군 이야기 48] 기술학교 첫 시험일 2004년 3월 22일 월요일 날씨 : 흐림 -> 맑음 (뭉게구름) 어젯밤에는 과정 근무를 하는 동기가 교관의 업무를 도우며, 밤 10시에 내무실로 들어왔다 마가렛 과자 2개를 가지고 왔는데, 그걸 1/4로 쪼개서 소라과자 봉지에 저장해 뒀다 다람쥐도 아니고 먹을 걸 보면, 즉시 먹을 것과 나중에 먹을 걸 구별하고 있었다 다들 자대를 어디에 쓸 것이고, 어떻게 갈 것인지 이야기를 하며, 앞으로 다가 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C.P. 근무를 서며, 귀신을 봤다는 이야기를 하는 동기가 있는데, F-16 학과장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둘이 앉아서 소곤소곤 얘기를 하고 있길래, 같이 근무 서는 동기 이름을 불렀더니 조용해서, 다른 이름을 불렀더니 또 조용해서 뒤로 돌아 뛰어서 반대로 왔다는 이야기다 진짜 귀신.. 2022. 4. 12.
[공군 이야기 47] 생각이 많아지는 일요일 2004년 3월 21일 일요일 날씨 : 맑음 -> 흐림 근무가 있는 밤은 편히 자는 것이 쉽지 않다 잠을 자다가 다시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어도 평소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잠을 자야 하기 때문이다 어젯밤에 회식을 할 때, C.P. 근무 때 먹으려고 아껴뒀던 과자들을 양쪽 건빵 주머니에 넣고, 상하 번 지시를 받으러 갔다 왼쪽엔 소라 과자 오른쪽엔 약과 바지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갔다 3월 말이 되니, 새벽 공기가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3월의 이미지로는 따뜻한 봄날인데, 이미지에 비해서는 추운 날씨지만, 처음 C.P. 근무를 설 때보다는 나아졌다 당시에 F-16 학과장 2층엘 가면 당직 사관용 전화기가 있었다 이때 5분 넘게 지지직 소리가 난다면,.. 2022. 4. 11.
[공군 이야기 45] 고요한 군대의 밤 2004년 3월 19일 금요일 날씨 : 맑음->흐림->맑음 군대 와서 누가 엎어갈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푹 잔게 언제인가 떠 오르지 않는다 항상 긴장하고, 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기상나팔 소리가 울리자마자 잠을 깨고, 미래의 배속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옆 동기들은 의지되기도 하지만 경쟁자이기도 하니, 마음 편히 수진 못한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걱정되고, 긴장되는 상태를 떨쳐버리는 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이제 아침 점호 때, 달이 보이지 않는다 1월 말 입대했을 때는 오전 6시 30분도 한 밤중 같았는데 이젠 오전 6시여도 달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계절이 되었다 2년 3개월 3주를 근무해야 하는 이때에 8주 가까이 시간이 흐른 것이다 1월에서 3월이 되었고, 2.. 2021. 11. 23.
[공군 이야기 4] 잊지 못할 첫날 밤과 가입소 기간 군대에서 첫날 밤 입학이라는 제목의 노래 보다, 졸업이라는 노래 제목이 더 많다 그만큼 살아가면서 마지막이 더 기억되는 경우가 높은데,군대는 처음도 임팩트가 강하다 군대와 결혼을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그래서인지 첫날밤도 공통적인 것 같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가 정해 진 식사 시간이다 사회와 다르게 지금 밥을 적게 먹어 두면, 내일 아침까지 배가 고플 수 있다는 생각을 준다 가뜩이나 날도 춥고, 어두운데 공복까지 된다면군대에서 병이라도 나면 안되므로 사회에서보다는 많이 먹었다 저녁 먹고 스케쥴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심심하게 놀게 한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조교는 우리를 내무실로 안내 했다겉 보기에는 학교 같기도 한데, 건물로 들어와 긴 복도를 따라 내무실로 안내 받았다 이 당.. 202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