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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다다르다
구룡사를 향해 낙오와 큰 문제 없이
미끄러운 눈 길을 아이젠 없이 런닝화에 의지 하며,
이대로 미끄러지면 도와 줄 사람도 마땅치 않다는 생각과 함께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니, 어느 덧 목적지가 가까워왔는데...
구룡사에 가까워지니 가장 먼저 보게 된 건물
한자에 있어선 거의 까막눈이라 봐도 읽기가 불가능
창호지로 되어있는 문을 군데군데 손가락으로 뚫어 놓은 걸 보면
신혼 첫날밤을 훔쳐 보았던 호기심이 발동된 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눈 앞에 구룡사나 눈에 들어 온다
가파르지만, 올라갈만 하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것 같지만,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되는 구룡사의 언덕
길을 따라 올라가니...
집으로 삼고 싶은 멋진 한옥 스타일의 건물이 나온다
찬바람과 더위를 막아 줄 수 있는 공사만 한다면
운치있고...정말 멋진 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왼쪽을 보니 대웅전이 가장 멀리 보이고...
나머지는 이름은 모르겠지만...왠지 멋진 포스가 스믈스믈 풍겨 나오는 건물이 보인다
구룡사를 둘러 보다
올라가기는 미끄럽고, 가파르지만...
왠지 언덕이 보이면 정복 하고 싶은 것이 마음 아닌가?
이 마음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마음 가짐으로
올라가는데....그도 그럴 것이...언덕의 경사도 가파르고
눈으로 덮혀 있는데, 장비라고는 운동화 밖에 없고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으니...
넘어지면 몸도 다치고...카메라가 깨지니
마음까지 다치기 딱 좋기 때문...
그렇게 노심초사 하며 올라 오니...
레알 빈티지 스타일의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문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 흙으로 된 돌담까지 있으니
한옥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 준다
녹이 슬었지만 오히려 더 분위기가 나는 문고리
열어 보고 싶었지만....행여나 누군가 나올까
지켜만 보고 사진만 찍는데...
올라 온 길을 뒤 돌아 보니...
왼쪽 하단으로 보이는 급경사...
12시 방향의 CG와도 같은 산세...
어딘가에서 나비족이 동사된 채 쓰러져 있는 것 아닌가 살펴 보게 된다
구룡사의 전경을 내려다 보니...
눈이 와서 한층 더 분위기가 있어 보이는 모습을 느낀다
근처를 돌아 보자
이제 자칫 잘못하면, 저승으로 인도 해 줄 것 같은 곳에서
천천히 내려와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는데...
역시 이름 모를 건물...
그러나 저 곳에서 조용히 산을 바라보고 있다면...
시간 가는 줄 모 를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사찰이어서 그럴까...고요한 풍경이 더 고요한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생은 닭으로 변신 후
언제나 그렇듯 인증에 열을 올린다
겨울에도 닭과 함께 하는 여행이 되는 순간...
여름이면 저 대청마루에서 산을 바라보면 얼마나 시원하고 기분이 좋을까?
이렇게 한옥의 모양만큼 멋진 건축양식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
겨울 하늘과 처마의 끝이 만나니 배 같기도 하고...
하늘로 솟는 전투기 같기도 하고...
대웅전을 와 보니
이제 구룡사의 가운데인 대웅전 앞을 오는데...
아는 석탑이라고는 석가탑, 다보탑...
구룡사의 탑은 뭐라 불러야 할까...?
정과 북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가니...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된 듯한 종과 북이 보인다
이 당시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겠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니, 이렇게 모습이 바뀌었다
가죽으로 만들어서 그럴까?
지금 친다 해도 튼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진짜 쳤다가는...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다
북이 온전해도 문제가 될텐데...행여나 찢어지면...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든다
대웅전과 탑이 있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모습이 느껴진다
커맨드 센터의 느낌이 나는 대웅전
대웅전을 내려오다
딱히 뭔가 할게 없기에
감상을 한 후, 뒤를 돌아 보니...
사진으로는 모두 담기 어려운 멋진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할 수만 있다면, 한눈에 들어 온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카메라로 찍고 보니, 일부만 보여 그 때의 느낌이 전해지지 않은게 아쉬울 정도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오로지 색 없이
나무 고유의 색으로만 이뤄진 건물
오른쪽 하단의 소화전이 보이지 않았다면,
사극의 한 장면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좁은 계단으로 내려오는데...장독대가 눈에 덮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장독대를 보고 있자니...
겨울에 보물과도 같은 장독대를 아이들이 돌로 깨면
왜 어른들이 뛰쳐 나오셨는지 이해가 간다...
내려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
역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좌우에 사천왕이 조각되어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있다
구룡사의 유래
위의 안내문에 써있는
구룡사 유래(龜龍寺 由來)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에서 학곡리 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는
구룡사라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원래 대웅전 자리에 연못이 있었고 그 곳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의상은 연못 자리가 좋아 그곳에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하여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지었고,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하여
구룡사(九龍寺)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들어 사찰이 퇴락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진 것이라 하여 혈을 끊었는데 이후 절이 더욱 쇠락해져 갔습니다
절이 더이상 운영되기 어려워 폐사가 되려 할 때에 이번에는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더욱 쇠락해진 것은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거북바위를 살리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에서 학곡리 쪽으로 약 6km 떨어져 있는
구룡사라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는데, 전설에 의하면
원래 대웅전 자리에 연못이 있었고 그 곳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의상은 연못 자리가 좋아 그곳에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하여 용들을 물리치고 절을 지었고,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하여
구룡사(九龍寺)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들어 사찰이 퇴락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한 노인이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진 것이라 하여 혈을 끊었는데 이후 절이 더욱 쇠락해져 갔습니다
절이 더이상 운영되기 어려워 폐사가 되려 할 때에 이번에는 한 도승이 나타나 절이 더욱 쇠락해진 것은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거북바위를 살리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쓰기에는 많고...알고는 싶기에
사진 인증신공으로 담아 온 유래
절 밖에 보이는 탑을 마지막으로 이제 다시 발걸음을 돌려
주차장으로 걸어가며, 구룡사 관광을 마치는데...
다시 길을 내려가며 생각한 것은
기회만 된다면, 치악산 정상까지 등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지도 의지이지만...장비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진다
치악산...다시 가고 싶은 곳
산세가 험하다고 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하고
등산길에 오른다면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은 산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구룡사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치악산의 다양한 볼거리
다음엔 정상까지 찍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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