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024년 새해라고 떠들썩했던 것도 엊그제 같은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끝나니 이제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한 달 반 정도 남은 2024년 11월 중순이라 그런지 마음과 달리 주변을 보면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11월 1일부터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인 크리스마스 라이츠 (Christmas Lights)만이 연말 연초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떠 올리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큰 명절과도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연말은 화려하지도 않고 신나지도 않는다.
길거리마다 심심치 않게 들리던 크리스마스 캐럴도 더 이상 듣기 힘들다.
경기가 어려워서일까? 저작권 때문일까?
둘 다 일 수도 있지만 크리스마스가 주는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세월이 흘러서 더 이상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일 수도 있다.
감성적인 부분은 익숙해졌을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보이는 분위기는 이전과 다른 것이 확실하다.
해가 갈수록 길거리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더 이상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나마 백화점이나 대기업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연말이라고 하면 어떤 분위기일까?
어제와 같은 오늘의 분위기로 평일처럼 늘 그래왔던 것처럼 평범한 하루 중 하나라고 생각될까?
어쩌면 한 해를 지내면서 도움을 주고받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조차 사라지는 무미건조한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
어릴 적 동화 속에서 보던 눈 쌓인 풍경의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감성이 사라지고 한 해가 지나면 곧바로 새해가 찾아오며 올 한 해는 또 다른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분위기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새해에 대한 희망보다는 한 살 더 먹고 늙었다고 하며 가는 세월을 붙잡지 못한다고 우울 해 할지 시간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지만 다가 올 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될지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사회 분위기가 연말을 반기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내 마음과 판단이 중요하다.
분위기에 휩쓸려 내가 어떤 기분인지도 모른 채 연말을 맞이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새해 희망을 가지고 연말을 맞이한다면 사회 분위기가 쳐져 있다고 해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날 것이다.
어려운 시기가 있어도 다시 좋은 시기가 찾아온다.
올 한 해 어려운 일만 있어서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버티면 좋은 날이 온다.
운동 경기를 봐도 약팀이라고 해서 항상 밀리는 것이 아니다.
경기를 승리로 가져 올 흐름을 타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모두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화려했던 길거리. 그에 맞게 가슴 뛰는 설렘이 사라졌다 해도
올 한 해 힘든 일이 많았다면 새로운 희망을 갖는 연말이 되면 반전의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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