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에스버드
2024-25 시즌을 준비하며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들어갔던 신한 에스버드.
각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을 영입하며 과거 왕조 시절을 찾는 첫걸음이 시작될 것 같은 기대를 모았다.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영입한 타니무라 리카, 제일교포 출신이자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올해 입단한 홍유순.
이 두 사람의 합류는 마치 올스타 팀이 구성된 것처럼 생각되었다.
하지만 구나단 감독이 지난 7일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고 우리은행에서 영입한 포워드 최이샘이 시즌 시작 한 경기만에 허리 부상으로 벤치에서 회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일본 국가 대표 출신인 타니무라 리카 또한 2023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후 재활과 훈련을 거듭하며 컨디션을 올리는 상황이어서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즌 성적
이번 시즌 1라운드는 1승 5패로 마감했다. 다른 팀들도 리빌딩을 거치며 강해졌고 신한 에스버드에 악재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아쉬운 성적임에 틀림없다. 강계리, 김지영, 이경은 신지현, 신이슬 등 리그에서 내놓으라 하는 가드를 보유했지만 공격 시 센터와 포워드의 활약이 저조해서 인지 흔히 말하는 죽은 공만 돌리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치기는 일이 잦아졌다. 턴오버도 많고 실점도 많아졌다. 승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경기가 이어졌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대충 경기하는 것도 아니었다. 악착 같이 수비하고 상대 팀에게서 공격권도 뺏어 오는 등 실점을 줄이고 득점 기회를 얻어 왔지만 마무리가 안 되었다. 수비를 해도 득점을 하지 못하니 진퇴양난에 빠졌고 그 결과 이시준 감독 대행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1라운드 삼성생명 전에서 1승을 거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되었다.
2 라운드 때 반등을 노리며 만난 첫 경기 상대는 1라운드에서 1승을 거뒀던 삼성생명. 그러나 최종 스코어 74-69로 아쉬운 패배를 하게 된다. 이후 다음 경기 상대는 리그 1위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BNK.
원정 경기이고 BNK의 무시무시한 득점력 앞에 신한 은행은 무기력하게 패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신한 은행 선수들은 순위는 그저 숫자라는 걸 보여 주는 것처럼 악착같은 수비로 BNK를 압박했다.
그 결과 리그 팀 득점 1위인 BNK를 46점에 그치게 만들었으며 이번 시즌이 시작한 이래 최소 득점으로 BNK의 득점을 막았다. 하지만 신한 에스버드는 38 득점을 하며 아쉬운 패배를 하게 되었다. 지난 경기와 이번 BNK 전에서 2연패를 하게 된 것이다.
희망을 보다
결과는 2연패지만 신한 에스버드는 반등의 희망을 보여 준 경기였다. BNK 전은 타니무라 리카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최이샘 또한 아직 복귀하지 못한 경기였다. 지난 1 라운드 경기 때 보다 약한 전력이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출전 시간을 점점 보장받고 있는 이두나와 홍유순의 활약은 신한 에스버드가 승리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짐을 보여 주었다.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플레이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를 펼친 이두나는 BNK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홍유순 또한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답답했던 신한 에스버드의 공격 활로를 열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격 마무리를 해 주는 선수가 젊고 어린 선수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신한 에스버드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다만 이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순 없는 상황이다.
신한 에스버드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세만큼이나 침착한 마무리가 필요하다.
어렵게 상대의 공을 스틸해서 공격권을 가져와도 냉정하고 빠른 판단을 하지 못해 턴오버가 되거나 황당하게 공격 찬스를 다시 날리게 되는 상황을 고치지 못하면 힘 빠지는 경기가 이어질 것이다.
조급한 마음 그리고 아직 100% 맞지 않은 팀워크로 인해 쉬운 슛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패스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이번 BNK 전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 그리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조합이 잘 이뤄진다면 1승은 물론 연승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신한 에스버드. 이시준 감독 대행 체제로 점점 원팀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연승을 이어가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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