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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이야기 (A-604기)56

[공군 이야기 27] 기술 학교에서의 첫 날 2004년 3월 1일 (월) 날씨 : 맑음 -> 흐림 사회에서는 삼일절이므로 공휴일을 즐겼을지 모르겠다 군대에서 공휴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몇 개 없는데, 그중 하나는 30분 늦은 기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동절기는 11월 ~ 2월까지로 정한다 그래서 3월부터 오전 6시 기상을 해야 하는데, 공휴일이라고 해서 30분 더 잠을 잘 수 있었다 오늘부터 3월이라고 해도 하루아침에 날씨가 따뜻한 것은 아니니, 앞으로 30분 일찍 기상한다는 것이 손해 보는 느낌이었다 무릎 앉아 훈련병 때부터 지겹게 해 오던 무릎 앉아 군대를 왜 젊을 때 가는지 이해가 되는 항목이다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이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이 때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뭐 했다 하면 무릎 앉아로 듣고, 배워.. 2020. 6. 12.
[공군 이야기 26] 공군 기술학교 (군수학교 / 특기 교육)의 첫 인상 2004년 3월 느낌은 봄이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2월이었는데 3월이 되었다고 해서 날씨가 당장 따뜻 해 지거나 화사한 봄 날씨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당장 바뀌는 것은 기상 시간이다 동절기 (11월 ~ 2월)가 끝나면서, 기상 시간이 30분 당겨져서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 군대는 계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지내기 수월한 곳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계급에 적응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곳이다 그게 조직생활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훈련병이라는 단어가 익숙했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이등병이고, 계급장을 받았기에 그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고, 그에 맞는 자세가 요구되었다 말년 훈련병이라고 하며, 훈련소 생활의 끝은 기술학교 (기교)에서 특기 교육을 받게 되면서 처음 훈련소에 입.. 2019. 9. 23.
[공군 이야기 25] 5주차- 수료 2004년 2월 28일 토요일 맑음 이때의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날은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기억해 본다 각자의 특기를 받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특기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 내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원하는 특기를 받고자 했으나 그렇지 못한 다수의 훈련병들은 앞으로 어떤 군생활을 하게 될지 최악과 최상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중, 난 전력운영병이라는 특기를 받았다 무선통신 특기를 받고, 통신병이 되고자 했으나 생전 생각지도 않았던 전력 운영병이라니 무슨 일을 하는지 앞이 깜깜했다 동기들과 이야기 할 때, 전력 운영병 (특기 번호 : 55310)과 환경 관리병 (특기 번호 : 55910) 전력운영병은 직접 받은 특기였으므로, 좀 더 관심이 갔던 특기고 이와 용호상박으로 쌍두마차를 이뤘던 특기가.. 2019. 9. 17.
[공군 이야기 24] 5주차- 행군 (2) 점심 식사를 끝내고, 조교의 인솔 하에 군장과 총을 챙긴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진주의 3월은 20년 남짓 살아오면서 가장 따뜻한 봄을 느끼고 있음과 동시에 추운 마음으로 지내는 묘한 기분이었다 가장 따뜻한 봄인데, 가장 추운 마음이라니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생각해 보면, 조금 춥더라도 깔깔이(야전상의 내피)는 입지 말라고 권했던 것 같다 행군하면 땀이 날 것이고, 땀이 식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옷차림을 가볍게 했어야 했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오전 행군은 약 5~6km 정도 거리였던 것 같다 남은 산악 행군은 교육사 근처의 월아산이라는 곳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것인데, 오후 1시 출발하여 부대에 다시 오려면, 18km 행군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행군을 하며, 차량이 올 때는 .. 2019. 6. 21.
[공군 이야기 23] 5주차 - 행군 (1) 2004년 2월 25일 날씨 : 맑음 15년도 더 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지나치게 좋은 것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했던 수양록 덕분이었다 국민학교 (현재는 초등학교) 때, 방학 때 일기를 몰아 쓰면서 그때 날씨가 어땠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대충 날씨를 지어서 썼던 걸 기억을 해 보면 꾸준한 기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전쟁 중에도 이순신 장군은 일기를 썼다 전시 상황도 아니었고, 자발적으로 쓴 일기는 아니지만 이때 작성했던 수양록이 큰 도움이 되었다 수양록 말고, 미리 준비 해 간 수첩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었었는데 수첩을 찾으면 또 다른 에피소드가 생각 날지도 모르겠다 그 날의 기억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머릿속이 아니라 수첩일 것이다.. 2019. 6. 15.
[공군 이야기 22] 5주차 - 실기 평가 종평 이후, 실기 평가 2004년 2월 24일 날씨 : 흐림 이론 시험이었던 종평이 끝이 났다 결과는 궁금하지만, 당락 바로 결정이 나는 실기평가가 이어진다 여태껏 배웠던 방독면 쓰기, 총검술 등 구분 동작으로 하나씩 시험을 보는 것이다 방독면 착용법은 총 4가지가 있었는데, 그걸 다 외워야 했다 옆으로 매어 , 앞으로 매어, 뒤로 매어, 다리 매어 여기에 2가지 착용법이 있다 6개 구령 착용법과 2개 구령 착용법 부사관 조교 : 방독면 앞으로 매어 6개 구령 착용법 실시 하나! 이러면 훈련병들은 그에 맞는 동작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멈춰있어야 하고, 다른 일반 병인 조교가 돌아다니면서, 틀린 걸 체크한다 3번인가 틀리면, 과락자가 되고 다시 재시험을 봐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교가 안 ..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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