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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이야기 (A-604기)40

[공군 이야기 29 ] 진주에서 맞이한 첫 눈 2004년 3월 3일 수요일, 추움+흐림 -> 오후에 눈 군대는 규칙적이다 지나고 보면, 통제를 위해 그러는 걸 이해하지만 이건 모두 지나온 일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생각이 옛 기억에 필터링되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명령에 대한 복종과 통제에 익숙 해 져야 하지만 20년 넘게 자유와 함께 살아왔으니 쉽지 않은 삶이다 군인과 민간인의 중간을 오고가는 것 같다 6시 기상이지만 5시 55분쯤 눈이 떠진다 항상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무것도 생각 안 하고 푹 잔 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중간중간 깬다 늦잠은 생각도 못하는 곳이다 기상하고, 이불 개고, 집합 준비를 한다 10분 동안 점호를 하고, 6시 15분에 내무실로 복귀 청소하고, 머리도 감고, 세면도 한다 민간인이었다면 어땠을까? 아침.. 2020. 8. 4.
[공군 이야기 28 ] 첫 휴가는 전설, 제대는 신화 2004년 3월 2일 화요일 날씨 : 맑음 입관식 어제 전투복을 입고 잔 덕분에 점호 시간은 수월했다 아침 점호 후, 식사를 한 뒤 약복으로 환복해야 했다 오전에 있을 입관식 때문인데 이제 정식으로 기술학교에 입교한다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휴가 때나 입을 줄 알았던 네이비 컬러로 된 약복을 입고 마치 휴가 나가는 기분을 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첫 휴가는 전설이고, 제대는 신화라는 말을 생각하며 이 약복을 입고 휴가를 언제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한다 오늘부터 3월이라고 날씨가 갑자기 따뜻 해 진 것은 아니므로 엄청 추웠다 내복을 입었어야 하는데, 무슨 멋을 내겠다고 내복을 안 입었는지 모르겠다 입관식 후, 특기별로 나뉘고 교실로 배치를 받았다 군대에서 교실이라고 표현하니 어색하지만, 생긴 게 교실.. 2020. 6. 17.
[공군 이야기 27] 기술 학교에서의 첫 날 2004년 3월 1일 (월) 날씨 : 맑음 -> 흐림 사회에서는 삼일절이므로 공휴일을 즐겼을지 모르겠다 군대에서 공휴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몇 개 없는데, 그중 하나는 30분 늦은 기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대에서 동절기는 11월 ~ 2월까지로 정한다 그래서 3월부터 오전 6시 기상을 해야 하는데, 공휴일이라고 해서 30분 더 잠을 잘 수 있었다 오늘부터 3월이라고 해도 하루아침에 날씨가 따뜻한 것은 아니니, 앞으로 30분 일찍 기상한다는 것이 손해 보는 느낌이었다 무릎 앉아 훈련병 때부터 지겹게 해 오던 무릎 앉아 군대를 왜 젊을 때 가는지 이해가 되는 항목이다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는 이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이 때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뭐 했다 하면 무릎 앉아로 듣고, 배워.. 2020. 6. 12.
[공군 이야기 26] 공군 기술학교 (군수학교 / 특기 교육)의 첫 인상 2004년 3월 느낌은 봄이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2월이었는데 3월이 되었다고 해서 날씨가 당장 따뜻 해 지거나 화사한 봄 날씨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당장 바뀌는 것은 기상 시간이다 동절기 (11월 ~ 2월)가 끝나면서, 기상 시간이 30분 당겨져서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한다 군대는 계급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지내기 수월한 곳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계급에 적응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곳이다 그게 조직생활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훈련병이라는 단어가 익숙했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이등병이고, 계급장을 받았기에 그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고, 그에 맞는 자세가 요구되었다 말년 훈련병이라고 하며, 훈련소 생활의 끝은 기술학교 (기교)에서 특기 교육을 받게 되면서 처음 훈련소에 입.. 2019. 9. 23.
[공군 이야기 25] 5주차- 수료 2004년 2월 28일 토요일 맑음 이때의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날은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기억해 본다 각자의 특기를 받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특기별로 어떤 일을 하는지 내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원하는 특기를 받고자 했으나 그렇지 못한 다수의 훈련병들은 앞으로 어떤 군생활을 하게 될지 최악과 최상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중, 난 전력운영병이라는 특기를 받았다 무선통신 특기를 받고, 통신병이 되고자 했으나 생전 생각지도 않았던 전력 운영병이라니 무슨 일을 하는지 앞이 깜깜했다 동기들과 이야기 할 때, 전력 운영병 (특기 번호 : 55310)과 환경 관리병 (특기 번호 : 55910) 전력운영병은 직접 받은 특기였으므로, 좀 더 관심이 갔던 특기고 이와 용호상박으로 쌍두마차를 이뤘던 특기가.. 2019. 9. 17.
[공군 이야기 24] 5주차- 행군 (2) 점심 식사를 끝내고, 조교의 인솔 하에 군장과 총을 챙긴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진주의 3월은 20년 남짓 살아오면서 가장 따뜻한 봄을 느끼고 있음과 동시에 추운 마음으로 지내는 묘한 기분이었다 가장 따뜻한 봄인데, 가장 추운 마음이라니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생각해 보면, 조금 춥더라도 깔깔이(야전상의 내피)는 입지 말라고 권했던 것 같다 행군하면 땀이 날 것이고, 땀이 식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옷차림을 가볍게 했어야 했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오전 행군은 약 5~6km 정도 거리였던 것 같다 남은 산악 행군은 교육사 근처의 월아산이라는 곳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것인데, 오후 1시 출발하여 부대에 다시 오려면, 18km 행군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행군을 하며, 차량이 올 때는 .. 2019.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