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점들은 시즌, 기간 등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출시한다.
대부분 일정 기간 판매 후 사라지는 메뉴들이지만 간혹 가다 고정을 꿰차는 경우도 있다.
방송으로 보면 게스트로 나왔다가 반고정을 하다가 고정이 된 상황과 비슷하다.
패스트푸드 브랜드마다 각자의 특색이 있는데 그중 버거킹은 무엇을 먹어도 와퍼라는 인식이 있다.
와퍼를 기반으로 파생 되어 지는 메뉴인지 모르겠지만 맛이 와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강점이자 단점이 된다.
와퍼의 맛을 소비자들이 계속 찾아 준다면 강점으로 남겠지만 어느 날 와퍼의 맛을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면 버거킹은 꽤 타격이 클 것이다.
하지만 1954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버거킹이 이런 위험을 모를까?
70년 넘게 이어져 오며 여러 난관을 맞닥뜨렸을 것이고 이겨 냈기에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니 어느 날 몰락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버거킹에서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세상 처음 보는 메뉴는 아니지만 최근 다이어트, 칼로리 등의 관심으로 인해 패스트푸드 답지 않은 나약한 메뉴들이 줄을 잇는 가운데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를 출시함으로 정면 돌파를 하는 것 같다.
햄버거는 햄버거다워야지라는 마인드인지 모르겠지만 맛있고 푸짐한 쪽으로 겨냥한 것 같다.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
기간 한정 햄버거이며 150g 패티에 뉴욕스테이크 소스와 몬테레이잭 치즈를 더한 정통 미국 스타일이라고 한다.
세트 메뉴 주문 시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 (826kcal) + 프렌치프라이 R (279kcal) + 코카콜라 R (150kcal) = 1,255 kcal + α
α는 케첩이라던지 다른 음식을 더 곁들이면 추가될 열량.
성인 남성 기준 일일 권장 열량은 2,200~2,600kcal이므로 세트 메뉴 1개만 주문해도 두 끼 식사는 하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만만치 않다.
세트 메뉴는 12,500원이고 전용 앱의 할인 쿠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12% 할인받아서 11,000원이다.
그러나 구매한 날 쿠폰은 세트 메뉴가 11,500원이었다.
다른 와퍼들과 달리 전용 종이 상자에 햄버거가 담겨 있었다.
상자를 보니 이전에 롯데리아 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생각이 난다.
롯데리아 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과 리아 불고기 후기
나폴리 맛피아 모짜렐라 버거2024년 9월 넷플릭스에서 제작 및 방영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내놓으라 하는 요리사들의 경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단 한편도 못 봤다.화제성이 대단하
gkyu.co.kr
롯데리아에서 이벤트로 출시한 버거였는데 지금은 한자리 꿰차고 있다.
버거킹의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 버거도 그렇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150g 패티에 양상추를 추가해서 그런지 제법 무게가 느껴진다.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 오픈
광고 사진은 정갈하게 놓인 각 종 재료들과 풍성하지만 과연 실제 버거는 어떨까?
정갈하게 차곡차곡 재료들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일단 두툼하다.
광고와 같은 모양으로 판매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기 때문이 이해가 된다.
할인을 받았다고 해도 1만 원이 넘는 가격인데 푸짐한 모습이 없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
양상추 추가는 무료이므로 양상추를 더 추가해서 그런지 많은 재료가 들어가 있어 보인다.
행사 중인 와퍼 주니어와 비교해 본다.
언뜻 보면 두께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와퍼 주니어를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와 비교하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부실한 햄버거처럼 보인다.
행사 가격 기준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나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행사 중에 와퍼 주니어를 2개씩 묶어 판매하고 있으니 2개에 6,000원.
낱개로 보면 와퍼 주니어 3개 먹는 것과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 1개 먹는 것 중 무엇이 좋은지는 소비자의 판단이다.
사람이 살면서 가격만 보며 구매할 수 있겠는가?
가격, 양으로 보면 와퍼 주니어 3개가 더 푸짐할지 몰라도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의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베블런 효과 (Veblen effect)라고 설명한다.
상자에서 꺼낸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는 빵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많은 내용물로 가득 차 있다.
와퍼 주니어에 비해 빵이 얇아서 그런지 몰라도 흐믈흐믈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빵을 두껍게 만들면 입이 찢어지도록 크게 벌려야 하니 먹을 수 있는 최대 크기를 유지하되 푸짐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빵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겠다.
그렇다고 너무 얇게 만들면 빵의 식감이 사라지니 그 적정선을 찾는 게 메뉴 개발자의 숙제일 것이다.
오리지널스 뉴욕 스테이크에 줄자로 대충 재 보니 약 6cm 정도가 된다.
가장 중요한 맛은 노멀 한 느낌이다.
어떤 후기에서는 짜다고 하는데 허기져서 먹었는지 몰라도 먹으면서 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 명이 먹기엔 푸짐하다는 생각과 이걸 다 먹으면 칼로리 대장이 되어서 적어도 다음 끼니는 먹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 먹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가만히 있자니 뭔가 많이 먹은 것 같으니 말이다.
가격이 1만 원이 넘어서 쉽게 접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먹을만한 햄버거 같다.
킹프로트 (닥터페퍼 제로)
탄산 음료 하면 코카콜라와 펩시가 떠 오른다.
전 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대기업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 때 품절이 일어났던 음료가 있다.
닥터 페퍼가 그 주인공이다.
집에서 지내야 했던 팬데믹 시절 닥터 페퍼는 구하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소문으로 미국에서는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궁금하긴 하지만 막상 사 마시기는 어려웠던 닥터 페퍼.
한국에서는 웰치스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 같다.
이왕 버거킹에 갔으니 신메뉴를 보던 중 킹프로트 (닥터페퍼 제로)를 보게 된다.
이전에 들은 소문도 있고 과연 어떤 맛일까?
광고 사진을 보면 색깔은 코카콜라 같기도 하다.
탄산음료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으니 뭔가 더 미국 다운 느낌이다.
제로 음료 + 아이스크림 = 의미 없는 제로
이렇게 되는 게 아닐까 했지만 일반 닥터 페퍼 + 아이스크림 조합보다는 낫겠지 라는 마음으로 구매해 본다.
사진과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저 맛이 궁금했고 어떻길래 미국에서는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음료일까?
막상 한 모금 마셔 보니 웰치스 같은 느낌에 맛은 자두도 아니고 뭔가 독특한 맛이 났다.
그런데 생전 처음 먹어 본 맛은 아니었다.
언젠가 한 번은 마셔봤던 맛인데 그게 닥터 페퍼였구나 라는 생각이 번쩍 들게 만드는 맛이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음료의 맛의 느낌은 웰치스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다만 포도맛 웰치스가 아니라 자두 맛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 맛 같기도 한 그 맛.
함께 받은 빨대로 휘휘 저어서 아이스크림과 함께 마시는 그 맛이 독특하다.
원래 가격은 2,600원인데 행사 중이라 1,900원에 판매 중이다.
정가 기준으로 탄산음료 한 잔에 아이스크림 1 스쿱 띄워 먹는 게 비싸다면 비싼 느낌이다.
그래도 그 맛이 또 다르니 도전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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