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오뎅 식당
음식마다 유래가 있고 사연이 있다.
음식 이름을 들었을 때 추측이 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이름을 들었을 때 왜 이름이 이렇게 지어졌을까 하는 음식도 있다.
이 두가지로 생각해 볼 때 부대찌개는 후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유래와 사연이 있길래 부대 찌개라는 이름이 생겼을까?
그 이야기는 한국 전쟁 이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으로 인해 국토가 황폐화 되고 배 부르게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던 시절.
미군 부대에서 먹고 남은 잔반통 (일명 : 짬통)에서 햄, 소시지 등을 건져서 끓여 먹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그 당시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잔반통엔 음식뿐 아니라 쓰레기도 함께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더러웠다고 한다.
그렇지만 위생보다는 굶주림 해결이 먼저였기 때문에 그 안에서 건져 낸 잔반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했는데 어느 날 미군 부대 잔반통에서 햄과 소시지라도 건지면 배고픔도 해결하고 고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양소도 얻는 날은 기쁘기도 하면서 현재의 처지에 슬픔도 있었을 것이다.
음식의 기원은 이렇게 삶의 애환이 담겨 있지만 한국 경제가 좋아지면서 레시피는 동일하지만 깨끗한 식재료를 통해 지금의 부대찌개가 완성된 것이다.
의정부 부대 찌개 거리
부대찌개를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판매한 곳이 의정부에 있는 오뎅 식당이라고 한다.
의정부 시에서 공인한 첫 번째 부대찌개 음식점이다.
오뎅 식당은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어 있고 식당과 조금 떨어진 곳에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본관까지 걸어가는데 호객하는 식당이 있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겨내고 조금 더 걸어가야 오뎅식당에 도착할 수 있다.
도착한 오뎅 식당은 타이밍이 좋아서 인지 입구 앞에 있는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기다림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유명한 식당이다 보니 이마트에서는 밀키트로 판매하기도 했고 KBS 1박 2일 팀에서 촬영차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허영만 만화이고 2008년 드라마로도 방영된 <식객>에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빈자리에 착석 후 식당을 둘러보게 되었다.
식당 내부는 위 사진처럼 좌식 테이블이 있어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으나 입식 테이블도 있어서 의자에 앉아 먹을 수도 있다.
주문
입식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보니 단순한 메뉴가 눈에 들어온다.
혼자 와서 식사할 수 있도록 1인 메뉴도 있고 2인부터는 약 10% 할인된 가격의 세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3명이 방문했으므로 3인 한정 세트 메뉴를 주문하기로 한다.
곧 준비된 식재료로 상차림이 완성되었다.
배추김치, 동치미, 오뎅 볶음(어묵 볶음)이 기본 반찬이었다.
그리고 세트 메뉴이다 보니 음료수 1캔이 나왔다.
부대찌개
뒤이어 넓은 솥에 부대찌개에 사리가 추가된 3인분이 나왔다.
서빙해 주시는 종업원 분이 식탁에 있는 가스레인지 위에 솥을 올린 뒤 가스 불을 붙여 주셨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중간중간 종업원 분이 뚜껑을 열어 부대찌개의 익힘 정도를 확인하신다.
뚜껑을 열어보며 언제 먹을 수 있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
5~10 분 동안 끓이게 된 것 같다.
그 사이 밥이 함께 나왔다.
뚜껑이 있는 밥공기에 담겨 나온 곳이 아니라 밥솥에서 밥을 퍼서 그릇에 담아 곧바로 식탁에 세팅이 되었다.
밥그릇이 큰 건지 모르겠지만 밥 양이 적어 보이는 느낌이 있다.
시각적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 밥공기의 1그릇 분량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대찌개가 다 끓자 국자와 젓가락 등을 사용해서 각자 앞에 있는 앞접시에 담아 놓는다.
맛은 어떨까? 원조 부대찌개인 만큼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세상 처음 맛보는 맛은 아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맛을 아는 재료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이다.
다만 먹었을 때 속이 편한가 불편한가를 보면 먹고 난 뒤엔 속이 편했다.
옷으로 비유하자면 편안하지만 격식도 갖춘 옷이다.
특정한 맛을 내기 위해 자극적인 맛을 추가한 것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심심한 맛은 아니다.
부대찌개라고 하면 부담 가는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처럼 느껴진다.
주소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20-58 오뎅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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