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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정보(Information)

모르면 눈 뜨고 당하는 스타렉스 홍삼 사기꾼 만난 이야기

by G-Kyu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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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는 누가 당하나?

 

요즘 같이 정보가 빠른 시대에는 사기 수법이 널리 알려져서

더 이상 같은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유행이 돌고 돌듯, 사기 수법도 돌고 돈다.

옛날에 있었던 방법이 기출 변형되어서 

사기꾼들에게 활용되곤 하지만,

결국 사기의 핵심은 사람의 두 가지를 자극하는 것이다.

 

두려움과 욕심

 

위조 지폐를 감별하기 위해 수많은 위조지폐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지폐를 제대로 알면 된다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사기꾼들의 다양한 수법을 연구하는 것보다

그들이 노리는 핵심을 점검한다면 사기를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만났던 스타렉스 홍삼 사기꾼을 만나 보니

이상하다 생각되는 것은 대비하지 않으면 그대로 당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렇게 만났던 사기꾼의 수법은 각 종 커뮤니티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있었고, 각 종 신문에도 보도되었다.

심지어 한문철 TV의 유투브에서도 두 번 정도 다뤘던 문제다.

 

발생한 연도는 달라도 꾸준히 이와 같은 수법으로

선량한 운전자와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사기꾼들이다.

 

공론화가 되어서 더 이상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기꾼이

사라지길 바란다.

 

20~30년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밀수품을 압류했다면서,

저렴하게 시계니 각 종 아이템들을 판다고 하는 사기꾼도 있었는데

 

홍삼 판매 사기꾼은 차종도 바꾸지 않고, 

도심이고, 어디고 들 쑤시고 다니고 있다.

 

사기꾼이 어떻게 접근하고, 사기를 치는지 알아보자.

 

사장님, 잠시만요!

신호 대기 중, 스타렉스 한대가 정차를 하더니 

창문을 내리며, 자신의 운전석을 치며 할 말이 있다는 걸 알렸다.

 

무슨 할 말이 있어서 길바닥에서 소리치나 하고,

조수석 창문을 내리자 스타렉스 운전자는 대뜸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다.

 

사장님, 홍삼 드세요?
제가 홍삼 배달 왔다가 오배송이 되어서, 홍삼이 조금 남았어요.
다시 가지고 본사로 들어가면 안 되는데, 1~2박스 드릴게요

직원들 담배 값도 해야 하는데, 제가 여기 사람이 아니라서
이 물량을 처리할 방법도 없는데, 잠깐 이 앞에 차 대고,
설명드릴 수 있을까요?

 

신호가 바뀌면서, 뒷 차가 클락션을 울리는 상황이 연출되자

스타렉스 운전자는 다급하게 차량을 움직여 바로 앞 갓길에

차량을 정차했다.

 

낯선 곳에 와서 고생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슨 도움을 주면

될까 하고, 스타렉스를 따라 바로 뒤에 차량을 정차했다.

 

짐칸에 있는 홍삼 박스들

짐칸에 있는 홍삼 박스들 스타렉스 운전자는 
얼른 운전석에서 내려 

스타렉스 옆 문을 열어 보였다.


온전히 짐칸으로 사용하여 좌석이 없었고,
빈 공간엔 정관장 홍삼 10개 정도 들어있는
박스가 있었다.

이 때, 홍삼1 상자를 꺼내 보이며, 
말을 이어간다.

 

제가 전북 담당 영업 직원입니다.
갑자기 수도권에 배정되다 보니,
오늘 이 동네를 계속 돌아다니며 배달을 했어요.

그런데 오배송으로 박스가 이렇게 남은 겁니다.
보시면, 정관장 적혀있잖아요? 
제가 명함 보여 드릴 수도 있습니다.

차량에 블랙박스 다 찍혔는데, 제가 뭐 잘못된 일을 하겠습니까?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 보시면, 40만원 하는 홍삼입니다.

사장님께서 저희 담배 값 정도 주시면, 직원분들과
나눠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 보여 드립니다.

이거 다시 인터넷에 판매하시면 큰일 납니다.
담배 값 정도만 챙겨 주세요.

 

했던 얘기 계속하고, 처음엔 그냥 준다고 했다가

계속 담배 값 얘기 하길래 

 

"그래서 뭘 도와주면 되나요? 이거 사라고요?

전 홍삼 필요 없는데요"

 

그러자 더 이상 얘기가 진행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사기꾼은 알겠다는 한마디와 함께

잽싸게 운전석으로 돌아갔다.

 

정말 선량한 판매자가 아니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차량, 판매하는 수법 모두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들의

진술과 동일한 수법이었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는데,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니,

이렇게 구매한 홍삼이 함량도 미달이고,

심지어 정품도 아니었다는 후기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기꾼도 홍삼의 정관장 마크만 살짝 보여줄 뿐

진짜인지 아닌지 판별할 정도로 자세히 보여주진 않았다.

 

제품을 구매하진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아찔한 순간이었다.

대낮에 이렇게 사기를 치려고 도사리고 있었다니,

사기가 남의 일만은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사기꾼을 만나면, 한쪽에서는 이상하다는 생각과

그래도 뭐라고 하는지 들어 보자 하는 생각이

동시에 머릿속에서 생각이 복잡 해 진다.

 

이때, 복잡한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맑은 정신으로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행하면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사기꾼의 패턴 분석

사기꾼은 사람의 감성 자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려움, 욕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선량한 마음을 자극한다.

 

사장님, 홍삼 드세요?
제가 홍삼 배달 왔다가 오배송이 되어서, 홍삼이 조금 남았어요.
다시 가지고 본사로 들어가면 안 되는데, 1~2박스 드릴게요

 

사기꾼은 사기 칠 대상을 높여주고,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차량이 정차 중이라는 한정된 시간이고,

여기서 한가롭게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인지하게 한 뒤,

급하게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사람의 욕심을 자극한다.

홍삼을 그냥 준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줄 것이면 조수석으로 

홍삼을 주면 될 일을 왜 안 주고, 자꾸 시간을 끄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걸 미끼로 사기 칠 생각이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오배송된 상품을 왜 제 멋대로

그냥 준다고 하는지 그것도 말이 안 된다.

 

오배송이 되었다는 건, 그걸 구매한 사람이 오늘 제품을

받지 못한 것인데, 그걸 본사로 가지고 가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 지역을 돌아다녔다면, 구매 한 사람에게 늦게라도

배송을 하든지, 본사로 가지고 가서 내일 다시 배송을 하면

될 일이다.

 

직원들 담배 값도 해야 하는데, 제가 여기 사람이 아니라서
이 물량을 처리할 방법도 없는데, 잠깐 이 앞에 차 대고,
설명드릴 수 있을까요?

 

미끼는 무료로 준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무료로 준다고 그냥 가져가지 말고,

뭔가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게다가 그 대가는 담배 값으로 한정 지어서,

큰돈이 아니란 걸 인식시키려 했다.

 

그리고 뒷 차량이 클락션을 울려서, 할 말을 다 하지 못했으니,

갓길에 차량을 대고 이야기하자고 한다.

 

사람의 호기심과 선량한 마음을 자극한 것이다.

 

낯선 곳에 배달 왔다가 오배송이 났는데,

도움을 요청한다는 쪽으로 콘셉트를 잡았으니,

어떤 도움을 주면 되는지 알아보고 싶게 만든 것이다.

 

제가 전북 담당 영업 직원입니다.
갑자기 수도권에 배정되다 보니,
오늘 이 동네를 계속 돌아다니며 배달을 했어요.

그런데 오배송으로 박스가 이렇게 남은 겁니다.
보시면, 정관장 적혀있잖아요? 
제가 명함 보여 드릴 수도 있습니다.

차량에 블랙박스 다 찍혔는데, 제가 뭐 잘못된 일을 하겠습니까?
지금 네이버에 검색해 보시면, 40만원 이상 하는 홍삼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신이 상황 설명을 한다.

이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왔고,

이 제품을 처리해야 본사로 들어가서 퇴근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상한 제품이 아니라

잘 알려진 고가의 제품이며, 자신의 신분도 증명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차량의 블랙박스로 자신을 다 찍었는데,

무슨 문제가 될 게 있냐는 식으로 안심시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스타렉스의 짐칸을 열었을 때

사기꾼의 일행이 있었다면, 납치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장님께서 저희 담배 값 정도 주시면, 직원분들과
나눠서 드시면 좋을 것 같아서 보여 드립니다.

이거 다시 인터넷에 판매하시면 큰일 납니다.
담배 값 정도만 챙겨 주세요.

 

처음에는 1~2박스 무료로 준다고 하더니,
이제는 10개가 들어있는 상자를 보여 주며,
담배 값이란 명목으로 전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

 

게다가 이렇게 저렴하게 구매했으니, 

인터넷에 다시 팔지 말라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마치 중고차 사기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같다.

시승 차니, 수출 차니, 경매해서 낙찰받아온 차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붙이면서, 저렴하게 샀으니

일정 기간 안에 되팔면 안 된다며, 

 

저렴한 조건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비싸게 판매하는 수법과 큰 차이가 없다.

 

홍삼에 관심이 없어서 안 샀기에 망정이지

조금만 관심을 보였다가는

 

사기꾼에게 10박스 모두를 구매할 수도 있겠다는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사기꾼에게 당하지 말자

시간에 쫓기는 상황 안에서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어필하며,

조금만 도와주면 된다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며,

가짜 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

 

문장으로 보면 이런 걸 누가 당해라고 하겠지만,

무료라고 하여 사람을 솔깃하게 만들고

자신의 딱한 사정을 설명하며,

 

약간의 대가만 지불하면 된다고 한다.

마치 이런 상황을 외면하면,

 

' 네가 사람이냐? '

 

라는 식으로 사기 칠 대상에게 압박을 가한다.

 

문장과 상황을 조합해 보면, 이상한 상황이다.

사람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시간을 주지 않으며,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고 압박을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타렉스 홍삼 사기꾼들이

여기저기 퍼져있는 것 같다.

 

각 종 후기를 보면, 지역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만나지 않는 것이겠지만,

 

온갖 이유를 대며, 원래 가격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준다는

사람을 만나면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게 안전하며,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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