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호텔 앞
순식간에 점식 식사와 함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귀국 비행기가 오후 11시 50분이므로,
이 시간까지 밖을 배회하느니 호텔에서
조금 더 머물다가 출국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어젯밤에 호텔에 사정을 이야기 한 뒤,
오후 7시 체크 아웃을 이야기하고
하루 숙박 비용의 절반 정도인
$ 70 (USD)를 더 지불했다
레이트 체크 아웃한 셈이다
체크 아웃은 오후 12시에 했어야 했는데,
오후 7시에 체크 아웃을 했다
비용으로 볼 때, 낭비일 수도 있겠지만
낯선 땅에 와서 돈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니
그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체크 아웃까지 시간이 남아서
호텔 주변을 돌아볼 생각에 밖으로 나왔다
사람은 안 보이는데 차량은 많고,
한가한 것 같은 이 풍경 속에 어떻게 경제가 돌아가는지
혼자 생각하던 중, 길 건너에 잠부 (툭툭)가 보인다
운전기사는 이 쪽으로 와 보라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탈 일이 없으니, 바라보기만 했다
호텔 앞에도 이렇게 사원 모형이 있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불교의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갈 곳도 없고, 더워서 다시 호텔로 돌아온다
이 노을과 풍경이 익숙 해 지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때가 찾아왔다
처음 호텔에 올 때도 어두웠는데,
체크 아웃을 할 때도 그와 같은 풍경을 만난다
퍼 쌥 (Pho Zap) 쌀국수
라오스 와서 여러 음식들을 맛봤다
입맛에 맞는 것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음식도 있었다
아직 맛보지 않은 음식이 라오스 쌀국수였다
여행자 거리에 가면, 도가니 국수가 유명했고,
가 보진 않았지만 Pho Dung 그리고 오늘 소개할
Pho Zap (퍼 쌥)이다
Pho Zap은 체인점으로 비엔티안에 여러 곳이 있으며,
1958년에 개점을 했는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 오는 국숫집이다
그중 View mall에 위치한 곳으로 왔다
2층에 있으며, 라오스 부유층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깔끔한 매장 분위기이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곳이었다
퍼쌥의 뜻은 Pho (퍼 : 국수 (라오스어))
Zap (쌥 : 맛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니,
백화점 푸드 코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오후 7시 30분이 가까운 시간인데,
다들 일찍 집에 가는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음식점이 드물다고 하니,
사람들이 거의 일찍 귀가하는 것 같다
1인당 가격은 3,000 ~ 4,000원대다
S라고 해도, 45,000킵 (약 3,250원)
L 사이즈도 60,000킵 ( 약 4,400원)
채소와 소스가 먼저 나온다
밑반찬에 김치만 없지, 한국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메인 음식인 국수가 나왔다
S 사이즈로 주문한 것 같은데,
생각보다 푸짐해 보인다
돌아오는 길이라 맛있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라오스 현지 음식 중, 가장 입맛에 맞았다
각 종 양념이 함께 있는 튀긴 롤
우리나라로 보면 수육도 함께 나왔다
물론, 국수만 주문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약간의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머무는 기간 동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돌아가는 날인 오늘에서야 비를 맞아 본다
비엔티안 스타벅스 2호점
Viewmall 1층에 위치해 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같은 분위기를
보여 주는 걸 보니,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단함을 생각하게 만든다
비엔티안 Pho Zap (퍼 쌥) 위치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
연어처럼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비엔티안 왓따이 국제공항을 통해 비엔티안에 들어온 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돌아가기 위해 다시 찾는다
주의해야 할 것은 제주 항공과
라오 항공의 카운터를 잘 알아야 한다
제주 항공 : 23시 50분
라오 항공 : 23시 35분
두 항공사의 시간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 번에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이때, 줄을 잘못 섰다가는 헛수고를 할 수 있으니
어느 항공사 줄인 지 확인 후, 줄을 서야 한다
택시 기사를 따라 가벼운 케리어와 함께
공항을 빠져나왔는데,
돌아가는 길엔 이것저것 구매한 것도 많고
더 가지고 돌아가게 되었다
뭔가 거대한 작품이 벽에 장식되어 있다
하늘을 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왓따이 공항 면세점
길고 길었던 절차를 다 마치고,
이제 탑승만 하면 되는 시점이 와 있다
늦은 밤, 면세점은 마지막까지 손님을 위해
개점을 하고 있으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다
라오스 오기 전부터 그 유명함을 알았던 비어라오
가장 마지막까지 귀국길에 안부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면세점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출국장 한편에 앉아 탑승 시간을 기다린다
제주 항공의 기장과 승무원들이 덱스 커피에서
커피를 사고,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
마지막으로 비엔티안에서 즐기는 커피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으나 이젠 더 이상 움직일 힘도 없다
Good Bye, 비엔티안
낯선 통로를 따라 입국했던 그날 밤처럼
이제 익숙한 나라, 한국으로 출발한다
열린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탑승하게 된다
저녁에 내린 비로 인해
젖어있는 바닥
앉은 채 어떻게 잠을 자며, 편하게 갈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금방 잠이 들었다
구름바다 위여서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밝은 햇빛으로 인해 깰 수밖에 없었다
아마 대만을 지나고 있는 것 같았다
밤에 도착해서, 밤에 출발하고
돌아왔을 땐 아침이었다
3박 5일 일정이 순식간에 지난 것 같은데,
여행도 인생처럼 그 순간은 잘 모르고 지나다가
다시 생각해 볼 때, 그 순간이 얼마나
좋은 날이었는지 떠 올리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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