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라미스 (Cafe Aramis)
강원도 정선에 유명한 카페들이 많겠지만 카페 아라미스는 그중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카페.
로미지안 가든 초입에 있는 카페 아라미스의 배경을 알고 보면 이해가 된다.
엘비스트그룹 회장이자 지안바이오의 대표 이사인 손진익 회장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2011년 천식이 심한 아내의 치료를 위해 찾았던 정선.
이곳에서 편안한 아내의 모습을 보고 가리왕산 화봉(550m)의 33만㎡(10만평) 규모의 산을 매입해서 로미지안 가든을 만들었다.
로미 : 아내의 애칭
지안 : 손 회장의 호.
이렇게 만들어진 가든 것이다.
아내를 위해 만든 시설과 카페인 만큼 다른 카페와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카페 외관을 봤을 때는 스위스 전통 가옥 샬레가 떠 오른다.
정선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니 산으로 유명한 스위스 스타일의 건물로 지은 것이 여러모로 이해가 된다.
디자인도 좋고 실용성도 있으니 말이다.
카페 아라미스 주차 및 입구
주차장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시 외곽에 있는 대형 카페처럼 운동장 같은 주차장은 아니지만 카페 규모에 맞는 주차장이다.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주차 라인이 그려져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할 수 있다.
카페 아라미스로 들어가려면 오대천 위에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 입구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빨간색 철문은 언제 보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도록 디자인되어 있었다.
계절상 초가을이어서 완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아니지만 비가 와서 쌀쌀하니 겨울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비가 오지만 얼마 뒤 겨울이 찾아 오면 눈으로 바뀌어 멋진 풍경이 만들어질 것 같다.
대신 길이 미끄러워 찾아오긴 어려울지 몰라도 풍경은 여느 유럽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트리는 방수가 되지 않아서 그 밑을 지나가니 비가 한 곳에 떨어져 바닥이 젖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 부분만 피한다면 어느 정도 비가 와도 막아 주는 부분이 더 많았다.
카페 아라미스 내부
카페를 들어 오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늑함이었다.
건물 구조가 화려하지도 않고 특이하다는 인테리어도 없지만 원목이 주는 자연스러운 나무향과 따뜻한 실내가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나무로 만든 건물은 많다.
하지만 원자재를 좋은 나무를 사용한 건물은 그리 많지 않다.
건축이나 나무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고급스러운 나무를 기반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늬만 원목이거나 값싼 자재가 아니라 품질 좋은 나무를 기초로 만든 건물 같다.
창 밖은 숲이 내다 보여 마치 깊은 산속에서 커피를 마시고 음식을 먹는 느낌이 난다.
주문은 카운터 옆에 보이는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브런치 메뉴부터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본다.
가격 6,500원.
카페 출입문 옆에는 한국 관광공사로부터 받은 로미지안 가든의 추천 웰니스 관광지 인증패와 출입문이나 벽에 걸 수 있는 인형이 함께 있었다.
넓게 보면 카페 아라미스는 로미지안 가든에 속해 있는 카페이며 지금 방문한 곳이 1호 점이다.
로미지안 가든 내에 2호점이 있으니 로미지안 가든 관련 물품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출입문을 들어선 뒤 왼쪽을 봤을 때 모습이다.
오른쪽에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굿즈가 전시되어 있으며 이 복도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화장실로 이어진다.
왼쪽엔 창 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인 좌석이 마련되어 있다.
해가 쨍쨍한 날도 좋지만 오늘처럼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 창 밖을 바라보면 운치 있는 풍경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의자에 앉아 밖을 내다보니 이와 같은 풍경이 보인다.
강 건너에 빨간색 난간과 함께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숲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비가 와서 그런지 여름과 가을 사이의 중간 계절이 더 크게 느껴진다.
녹색의 나무와 화사한 꽃이 눈에 들어오지만 다소 쌀쌀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로미지안 가든 정보
조금 더 자세히 보니 커피 원두를 가는 수동 그라인더와 로미지안 가든 안내 책자가 전시되어 있었다.
카페 영수증을 제시하면 로미지안 가든 입장료 3,000원을 할인해 준다고 하니 로미지안 가든을 방문하고 커피를 마시기 원하는 방문객들에겐 최적의 카페.
로미지안 가든은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로미지안 가든에서 제작한 야생화 테이블보가 전시되어 있다.
판매가는 25,000원인데 30% 할인해서 17,500원에 판매 중이었다.
카페 아라미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 후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기다리던 커피가 나왔다.
오래 머물면 좋겠지만 곧바로 이동해야 했으므로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했다.
엄선된 원두 4가지를 블렌딩 한 맛이라고 하니 어떤 맛일까 기대가 된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가격은 5,300원이고 카페 아라미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6,500원.
두 카페의 성격이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단순 가격으로 계산해 보면 1,200원 차이이므로 카페 아라미스가 22.6%가량 비싸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은 평범했다.
특별히 더 좋은 맛이라고 느끼기엔 부족한 느낌이었다.
입맛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방문한다면 이유가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카페 내 분위기가 좋고 주변에 이만한 느낌의 카페가 없으므로 방문하는 것은 이유가 될 것 같으나 마셨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맛있다고 방문하진 않을 것 같았다.
카페를 나서며
잔잔히 흐르는 오대천과 그 주변으로 자라는 수목.
그리고 그 위에 잘 가꿔진 꽃과 나무들이 카페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다리 너머 보이는 산에 내려앉은 구름을 보며 점점 추워지는 계절로 향해 가는 그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돌아서는 길
다음 일정을 위해 돌아서는 길.
카페 입구이자 로미지안 가든 초입에 만들어진 정선군 관광 안내도가 보인다.
정선5일장, 정선 아리랑극, 아라리촌, 집와이어,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아우라지, 레일바이크,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화암동굴, 민둥산, 강원랜드, 삼탄아트마인, 정암사, 만항재, 타임캡슐공원이 기록되어 있다.
정선에 유명한 장소와 관광지가 무엇인지 궁금한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정보.
KBS 1박 2일 시즌4 248회 영월&정선 편에 소개된 로미지안 가든의 배너가 보인다.
10만 평 정원 속 프라이빗 숙소이며 단 6개 객실만 초대하는 마운틴 하우스.
정선의 깨끗한 별하늘과 정동향 일출&운해를 볼 수 있는 곳임을 안내하고 있다.
QR코드를 찍어 보니 로미지안 가든 객실 설명 사이트와 연결되어 있었다 - [ 링크 ]
생애의 탑, 아리석문, 알프호른, 조각공원, 금강송 삼림욕장, 로미 정원, 삼합수 전망대, 자작나무 수국정원이 로미지안 가든의 추천 스폿이라고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방문할 것 같은 다양한 시설이란 생각이 든다.
총평
카페 아라미스의 모든 메뉴를 먹고 마셔 본 것은 아니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평범했다.
다만 좋은 자재로 지어진 건물과 스위스 샬레가 생각나는 카페 건물은 방문객들이 발길을 끌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밖은 혹한의 추위이지만 벽난로가 있는 실내엔 잔잔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음악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카페 아라미스
주소 : 강원 정선군 북평면 어도원길 12
휴무 :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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