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입담 탁재훈
한국에서 악마의 재능, 악마의 입담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탁재훈 말고 또 있을까?
그는 솔로 가수로 데뷔했으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였다.
소리 소문없이 사라질 수 있었으나 가수 이상민의 권유로 컨츄리 꼬꼬라는 이름으로
신정환과 함께 듀엣팀을 결성하면서 그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서세원의 토크박스>에 패널로 출연하여 오로지 이야기만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가수가 개그맨보다 재미있다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013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방송에서 그를 볼 수 없었지만 2016년에 복귀하여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탁재훈은 공백기와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입담과 재치 있는 모습을 보면
그가 왜 악마의 재능과 입담을 가졌는지 말하지 않아도 설명이 되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방송은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롭지만 절제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0만 구독자 달성
연예인들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지만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기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의 입담을 원하는 시청자가 많다는 것을 증명하듯
구독자만큼 조회수도 나오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메인 채널인 <노빠꾸 탁재훈>은 2023년 11월 기준으로
146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채널의 시작은 22년 1월이었으니 2년도 되지 않아 달성한 숫자다.
현재 콘텐츠는 개그맨 신규진과 함께 형사가 되어 취조하는 콘셉트로
게스트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평균 10분 내외로 진행되는 그의 채널엔 주로 여자 게스트가 출연하고 있다.
방송 초반엔 남자 게스트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여자 게스트만 출연한다 할 정도다.
맥심 잡지와 같은 채널
노빠꾸 탁재훈 채널에 출연한 여자 게스트에게 분위기가 다운되거나
싸해질 수 있는 질문을 서슴없이 한다.
다른 사람이 물어봤다면 무례한 질문일 수도 있으나 그는 악마의 입담답게
답을 해야 할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영상을 보고 있으면 남성 잡지 중, 맥심(Maxim) 같다.
수위도 비슷하고, 남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알려 준다.
화제성이 있는 인물이라면 연예인뿐 아니라
미스 맥심 콘테스트 (미맥콘) 후보자, 치어리더,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하고 있다.
남자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부분을 잘 캐치하여 풀어가고 있어서,
잡지로 비교하면 맥심이고, 공연으로 비교하면 군대 위문공연 같다.
그 결과 영상당 1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다.
지금까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1위부터 5위까지 게스트를 보면,
오구라 유나, 김예원, 다나카, 이효리, 이혜영 순이다.
다나카만이 유일한 남자 게스트였고, 다른 네 명은 모두 여자 게스트다.
1위는 1,000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5위도 600만이 넘는 조회수다.
단지 게스트만 보고 구독자와 시청자들이 영상을 클릭하지 않았을 것이다.
탁재훈이라면 분명 다른 무엇인가 있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그 기대치를 충족했기에 100만 뷰는 기본으로 나오는 채널이 된 것이다.
오랜 연예 생활로 넓은 인맥
그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톱클래스에 머물면서
음반도 내고,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연예 활동을 했다.
당대 주목받는 연예인, 아나운서, 스포츠 스타 등등
다양한 사람들과 방송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에피소드 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전성기가 있었지만, MZ들에겐 이름과 얼굴도 생소한 연예인부터
MZ들에게는 많은 인기가 있지만, 이름도 처음 들어 보는 셀럽까지
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지만, 게스트가 누구든 꾸준한 재미를 준다.
젊은 시절 활동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거나 딸 뻘인 셀럽에게 질문하며,
인터뷰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정보와 유머를 함께 주는 것이 노빠꾸 탁재훈에서
보여 주는 탁재훈의 매력이다.
탁재훈에게 배우다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탁재훈의 센스와 유머를 좋아한다.
대표적으로 가수 슈퍼 주니어의 김희철도 탁재훈을 롤모델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었고,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탁재훈의 모습을 닮기 원한다.
노빠꾸 탁재훈을 보면 순간순간 센스 있는 말과 행동을 볼 수 있으며,
그것을 본 시청자들은 웃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게서 배우고 있다.
'이럴 땐 저렇게 이야기하거나 행동하면 분위기가 살 수 있구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 보이는 그의 모습들을 보며, 배우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
마치 노래로 보면, 좋은 노래이지만 소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아닌
난이도가 있으면서 그렇다고 아주 못 부를 정도가 아닌 노래
즉, 대한민국 남자들이 거쳐갔던 SG워너비, 버즈의 곡과도 같은 느낌이다.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래방에서 직접 불러 보고 싶게 만드는 노래이면서
항상 5위 안에 머무는 노래를 의인화하면 탁재훈의 모습과도 같다.
탁재훈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을 볼 때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주목하지 않고, 강점으로 약점을 덮는다.
조건에 얽매이지 않은 당당한 모습 속에 배어있는 센스와 유머를 보는 시청자들은
감탄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그를 배우기 원한다.
노빠꾸 탁재훈은 그의 매력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앞으로 갈 길
영원한 것은 없다. 꾸준하게 이전과 같은 콘셉트와 능력으로 촬영을 하지만
대중들의 입맛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많은 어려움이 있어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센스 있는 모습으로 비쳤던 것처럼
오랜 시간 그의 모습을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노빠꾸 탁재훈>을 유튜브에서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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