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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

by G-Kyu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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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겨울철 밀렵꾼들이 야생 동물이 다니는 곳에 올무를 설치해서 포획하는 걸 뉴스로 접하게 된다.
이 올무 때문에 산짐승부터 멸종 위기 동물까지 가리지 않고 설치된 올무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겉보기엔 허술 해 보이는 올무 때문에 동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 나간다.

 

왜 이런 설계에 동물들이 당하게 된 것일까?

 

밀렵꾼들이 동물의 습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 다니는 길을 알고 있고 어떤 먹이를 좋아하는지 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밀렵꾼 입장에서는 손쉽게 포획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동물의 입장에서 밀렵꾼은 나는 놈인 셈이다.

사람과 동물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사기가 바로 이와 같은 원리로 일어난다.


사기꾼은 사기 칠 대상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 되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다.
사기를 당하고 보면 몇 가지 검증만 했다면 당하지 않았을 허술한 경우가 대다수다.

사기를 당할 때 이상함을 알고 있지만 못 본 척하며 사기꾼이 말한 대로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랐을 수도 있다.
반대로 공포심을 자극해서 상황 판단을 하기 어렵게 만들어서 사기치기도 한다.

욕심에 의한 사기

전자는 최근 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자동차 리스 사기 사건.
얼마전까지만해도 유명 개그맨이 방송이 잘 안 되자 자동차 중계 업자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유튜브 영상에 있었다.
그런데 이번 뉴스에 보도되는 자동차 리스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이다.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잘 정리되어 있는데 간단히 살펴본다.
보통 1억원 하는 자동차를 2년 동안 리스를 하면 월 납입금이 230만 원가량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사기를 친 리스사는 보증금 40%를 납입하면 월 납입금 50%를 지원해 주되 2년 뒤엔 보증금의 80%만 돌려준다.

돈으로 환산 해 보자.
A사 (정상적인 리스 회사)
B사 (사기를 친 리스 회사)

1억 원짜리 자동차를 2년 동안 리스를 한다고 해 보자.
월납입금과 보증금만 살펴본다.

A사는 월 230만원을 2년 동안 낸다. 
230만 원 * 24개월 = 5,520만 원

B사는 보증금 40% 선납을 요구한다.
1억의 40%인 4,000만원을 보증금으로 지불하면 매달 리스료 230만 원 중 50%인 130만 원을 지원해 준다.
그리고 2년 뒤엔 보증금을 80%인 3,200만 원을 돌려준다 

월 130만원 * 24개월 + 보증금 800만 원 = 3,920만 원

보증금은 그대로 돌려받는 돈인데도 2년 뒤엔 20%를 제하고 돌려받게 되지만 월 50%의 리스료를 지원해 주면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은 1,600만 원 적게 지불한다.

보증금의 20%는 돌려받지 못하지만 총 금액을 살펴보니 1,600만 원이 이득이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이 이곳에 몰려서 계약을 한 것이다.

욕심을 제하고 단순하게 계산으로 살펴 봤다면 B사와 덜컥 계약을 했을까?
뭔가 이상하지 않았을까? 
다른 업체들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서 B사처럼 안 한 것일까?
나만 똑똑해서 B사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내가 유리한 조건에 계약을 하게 된 것일까?
보증금의 20%는 어디로 갔으며 왜 돌려 주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다음 계약자의 돈으로 다른 계약자의 월 납입금을 지원해 준 것이다.
즉, 폰지 사기 (돌려 막기)의 일종이었다.

먼저 위의 조건으로 계약한 사람의 월 납입금을 지원하기 위해 그 뒤에 계약한 사람의 보증금으로 지원해 주는 셈이다.
이렇게 계약자를 많이 모은 뒤 잠적하는 사기다.

피해자만 700여명이고 피해 금액은 약 850억 원이라고 한다.
이런 사기가 이상함을 알고 있지만 못 본 척하며 넘어간 사기의 일종이라 생각된다.

다른 회사보다 파격적인 조건이고 티브이에서 봤던 개그맨이 근무하고 있다 보니 소비자의 의심을 하지 않도록 했다.
자동차가 필요한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마음을 흔들만한 제안을 하다 보니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상당한 사기다.

공포심

보이스 피싱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작가 뺨칠 정도로 스토리 텔링을 구성해서 전화받는 사람의 두려움과 공포심을 자극한다.
당장 전화기 너머의 사람 말대로 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날 것처럼 상황을 끌고 간다.

가족이 납치되거나 아프거나 본인이 범죄에 연루 되었으니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일.
정신 차리고 보면 별 시덥지 않은 설계인데도 막상 전화를 받으면 그 말대로 해야 할 것 같다.

공포와 두려움이 상황 판단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검찰청이니 경찰청이니 또는 병원이니 하면서 사람을 혼란스럽게 해서 사람을 아바타처럼 조종해서 돈을 갈취한다.

사기 종류는 다양하다

사기를 치는 사기꾼은 다양하고 계속 새로운 해법이 나와서 법 위에서 사람들의 재산을 노린다.
그러나 위조 지폐 발전 기술이 나날이 발전한다고 해서 어떻게 바뀌는지 따라가지 않고 진짜 지폐 하나만 계속 연구하면 되는 것처럼 사기의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어도 두려움, 공포, 욕심으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 어이없는 사기에 재산을 잃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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