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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와 21세기
1999년 밀레니엄 버그가 떠돌던 20세기말
생각보단 멍청한 컴퓨터가 2000을 1990으로 인식하게 되어
졸지에 1999년에서 1990으로
작년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준다 하여
전세계가 쫄아서 재수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2000년인 21세기를 맞이 하였다
대부분 2000년을 21세기라 하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21세기는 2001년 1월 1일부터 이다
어쨌든 1999년에서 2000으로 넘어간 것말고는
한해한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21세기가 오면 자동차도 날아 다니고
우주쯤은 가볍게 가는 수준인 줄알았지만..
미래의 상징이었던 자기 부상열차도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롯데월드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렇지만....어느덧 2010년이 되었고
조만간 2011년이 되어
29세에겐 30세라는 나이를 선사하게 되는 해가 찾아 왔다
나이에도 변화가 생기지만 우리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7가지로 압축 해 보았다
라디오 청취시, 최신 노래를 녹음하다
20세기에는 카세트 테이프와 CD가 격돌하던 시기였다
그 사이에 MD라는 것도 나왔지만 지금은 MP3 앞에 GG치고
사라진 저장기기 중 하나지만...
이런 혼란의 시기에도 굳건히 살아남아 지금까지
건재함을 보여주는 기계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라디오
잠자기 전...혼자 있을 때...즐겨 듣던 라디오에 대한 향수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지금도 만들어 지고 있다
유행가 혹은 신청곡이 나오고 때로는
청취자의 신청 사연이 나오며
각 종 애환을 담아냈던 라디오인데...
지금이야 MP3 나 기타 음원을 구하기가 쉬워져서
굳이 라디오에서 듣고 싶은 곡을 기다려가며 듣지 않아도 되지만
20세기에는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 하다가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을 하였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상황은 이러하다
DJ : 오늘 첫곡은 "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입니다
라고 이야기하면, 노래가 라디오를 타고 흘러 나오는데
이 때, 녹음 버튼을 눌러 노래를 녹음하였다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듣고..또 듣고를 반복하였다는 것
그래서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듣는다 라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간혹...노래가 시작되었음에도
멘트를 치는 DJ들이 있었으니...
작정하고 녹음하려고 기다린 청취자들에겐 테러 수준의
충격을 주었다 할 수 있겠다
심지어, 노래 신청으르 하며 사연에
노래 중간에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말이다!
들어는 봤는가? PC통신
지금은 초고속 인터넷이 여기저기 퍼져있고
초고속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모뎀은 전화선을 이용하여
통신할 때 쓰는 모뎀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
전화선을 이용하여 PC통신 이란 것을 하였다
20세기에는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이었고,
PC통신이라는 통신 서비스가 존재 하였다
월 9,900원정도를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이용하였던 하이텔
그리고 얼마인지 잊어버렸지만 나우누리 역시 정액제였다
천리안만이 쓰는 만큼 돈을 지불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 전화세를 아끼기 위해, 야간 정액제를 도입하였는데
밤 10시 ~ 오전 6시까지는 PC통신을 하여도
일정 금액 이상의 정액금만 지불하면
전화비가 추가로 나오지 않았던 것
그러나 PC통신 중에는 전화가 늘 통화중이었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휴대폰이 보급되던 시기가 아니니...급한 전화가 왔는데 못받는다면
긴 시간 PC통신을 하다가는 귓방망이 맞기 딱 좋았다
그래도 이런저런 추억이 있었으니...
한석규 , 전도연 주연의 [접속] 이라는 영화도 나왔다
그리고 PC통신 시절에는 유저들 사이에 매너가 있어
지금과는 다른 수준 있는 온라인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뭐..그때도 온라인 거래에서 사기치던 놈들이 있긴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드믈었었다
사랑은 집 전화를 타고...
20세기에는 휴대폰 이전에 삐삐라는 것이 있었다
그 이전에는 그마저도 없었지만....
학생들이 삐삐를 갖기에는 금전적 부담이 있었으니
가장 만만한 집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연애의 첫 걸음
집으로 전화하여 ,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는데...
대게 친구 어머니께서 받으시니 전화 예절이 중시 되었다
지금처럼 발신자 표시까지 떠서 받자마자
여보세요가 아닌 편한 호칭을 쓰던 시대가 아니란 이야기
데이트 약속을 잡을 때도 집 전화를 통해 확실히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보자고 하면...
반드시 약속한 때에 장소로 나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상대가 마냥 기다리니...
지금이야 휴대폰 들고, 어디야..왜 안와...등등
질문이 가능하였지만 그 당시엔...그랬다
공중 전화와 삐삐
앞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삐삐가 있던 시절
공중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그래서 연락 받기를 원하는 번호가 찍힌
삐삐를 보고 공중전화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한정된 전화기를 이용 할 때는
한사람이 3분 이상 통화하는 것을 자제시켰다
지금이야 개인 휴대폰이 있으니 몇분이고 통화를 하지만...
그러다가 너무 오래 통화하는 사람이 있으면
살인 사건까지 일어났으니...
긴 통화를 위해선 공중 전화기 근처는 얼씬 거리지도 말아야 했을 시대
그래도 매너가 존재 했는데...
기본 30~40원 했을 시대에, 100원을 넣고 통화를 하다가
20원정도 남으면 수화기를 끊지 말고
전화만 끊게 한 후, 전화기 위에 수화기를 올려 놓아
다음 사람이 통화를 할 때,
차액만 넣으면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탈 때는 카드가 없었다
지금은 교통카드가 흔해져서 편리성 뿐 아니라
환승 혜택까지 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20세기만 하더라도
현금 , 회수권 혹은 토큰이 아니면 버스 탑승이 불가능 했고
당연히 환승 혜택은 없었다
현금이야 지금 보는 돈이지만
회수권은 종이로 된 버스표라고 보면 되겠고
토큰은 조선시대에 쓰던 엽전처럼 생겨서
한번에 많이 사서 엽전 처럼 꿰차고 다녔던 용자도 있었다
50원짜리 동전만했던 토큰
명함의 1/2크기 정도였던 버스 회수권
21세기가 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지만
그 당시에는 이것이 없으면 버스타기 힘들었다
지능계발이 되었던가? 오락실에서...
지금도 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PC방만큼 흔하진 않은 오락실
50원을 넣고 게임을 하던 시대도 있었고
100원을 하는 시대를 타고 넘어
DDR 혹은 Pump가 나온 후엔
무려 300원 혹은 500원을 넣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극장에나 가야 오락실을 그나마 만날 수 있는데
예전에도 보던 게임인데, 200원 이상 넣어야 하니
값비싼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하는 셈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튼 20세기에는 불량학생의 상징이요...
방황의 대표 주자는 바로 오락실이었다
부모님의 완강 반대 중 하나는 오락실 출입이었는데
지금은 컴퓨터로도 할 수 있는 게임이
당시에는 오락실이 아니면 만나 볼 수 없었다
오락실은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게 코팅을 하고
담배 피는 동네 아저씨부터 좀 논다는 형들
그리고 놀아봐야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당구장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곳이 오락실이었다
그런데, 오락실에는 늘 이런 문구가 있었다
"지능 계발 , 컴퓨터 게임"
여기서 지능 계발이 되었던가...?
아..게임 하면서...얍쌉이는 많이 터득하는 것 같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
어릴 적 많이 듣던 말 중 하나가 있다
"내가 너희들 만했을 때는...."
할아버지부터 한살차이나는 형누나들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멈춰있는 시간 같지만 작년을 돌아 보면
패션도 지금보다는 촌스러운 모습같고...
생각 했던 것도 달랐던 생각이 떠오른다
짧게는 10여년전...길게는 그 이상 시간이 흐른 요즘
20세기의 향수가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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