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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제설의 계절
작년에 왔던 각설이 보다 더 지독한 눈이 오는 군대
하늘에서 돌덩어리가 떨어져도 이보다 기분 나쁘진 않겠다
밖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다...첫눈이다....
말도 많고, 휴대폰을 머리 위 45도로 치켜 들고서
볼에 바람을 넣고, 귀여운 모습을 연출 후 사진 찍기에 바쁘지만
군대에서 눈이 온다면...총구는 땅으로 향하게 메고
삽을 머리 위로 쳐들고...빗자루와 함께 중무장 한후
제설 작업...즉, 눈 치우기 바쁘다
사회에서는 눈을 즐기고 있었지만...
군대에서는 눈을 치워야 할 존재로 보게 되는데
분명...남극이나 북극으로 한국 부대가 파견되면
제설 작업부터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눈에 대해 민감한 군대...
군대의 겨울은 눈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끝난다 해도
별로 틀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도 또 하나 생각 나는 것이 추위와의 싸움인데
눈이 온다는 이야기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는 것
이럴 때, 몇시간이고 밖에서 오들오들 떨지만
안 추운척 하는 헌병....초병...등등
아무리 아무리 입어도 춥고...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군대에서의 겨울은
견디기 쉽지 않다
그래도 살아야 제대 할 것 아닌가?
이런 냉혹한 추위 속에 군인이 필수로 갖추어야 할 7종 세트를
선별 해 보았다
황금자켓...일명 깔깔이
전투복이 개량 한복처럼 개량되어가면서
발열 조끼도 나오고 , 각 종 다양한 제품이 장병들의 겨울을
1도라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 했던가?
깔깔이 만한 패셔너블하면서도 최고의 기능성을 자랑하는 옷이 없다
복장 제한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닌 병장
준장 소장 중장 대장 병장 이라는 5대 장성의 병장
같은 머리 , 같은 옷을 2년여 입어오다 보면
패션에 변화를 주고 싶어 진다
츄리닝 바지위에 입는 깔깔이
전투복 하의 , 전투복 상의 위에 입는 깔깔이
이때, 야상(야전 상의)는 없이 입어 주는 것이 엣지 군인의 모습
반바지 츄리닝에 입는 깔깔이
A급 상품일 수록 올리브 빛이 돌며,
입었을 시 눈이 부셔 함부로 쳐다보기 힘든 황금색의 깔깔이
신병들에게 꿈의 패션이자...
올 겨울 Must have 아이템이며
수십년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데에
이견을 제시하기 힘든 깔깔이의 성능과 패션은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오죽하면....전역하고도 야전상의는 안 입어도
깔깔이만은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간지보다는 보온이다! 벙어리 장갑
전투시 벙어리 장갑은 비효율적이다
총을 쏠 수 없기 때문인데...
평상시 추위에서 벙어리 장급은 그야말로
최고의 보온성을 자랑 한다
엄지 손가락만 나와있어 얼핏 보면
권투 글러브 같은 모습이지만
특유의 국방색을 보여주며, 신병들은 감히
껴보는 것 조차 감사하게 생각하는 벙얼이 장갑
부대마다 다르지만 대게 신병들이 함부로
벙어리 장갑을 끼고 다니기는 쉽지 않다
보급으로 나오는 장갑은 목장갑과 가죽 장갑을
혼합하여 끼는 장갑인데....
맨손 < 보급용 < 벙어리 장갑
위와 같은 순의 보온성을 보여주니...
벙어리 장갑에 한번 빠지게 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마법과도 같은 따뜻함에
중독이 되는데...짬이 안되서 못 낀다면...
짬이 차서 꼭 한번 껴 보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회에선 줘도 안 썼다..!! 귀도리!
현역으로 입대한다면,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일도...
옆 머리가 자라 귀를 덮고, 뒷머리고 목 뒤를 덮는 일은 없다
좋게 말하면 차두리 머리를 하고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빡빡 밀어버리는 것이다
그래도 차두리처럼 빡빡 미는 머리는 어니다...
1박2일의 은지원이 삭발한 수준의 머리이니...
아무튼 겨울이 오면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릴 수 없다
밖이 영하 수십도를 가르키더라도
모자를 쓰는 머리와 달리 귀는 찬 바람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이 때, 필수 아이템으로 손 꼽히는 것이
일명 귀도리
목에 하면 목도리 ... 귀에 하면 귀도리..
스키장에서 한껏 간지나는 모습으로 착용한 것과는
180도 다른 비쥬얼을 자랑 한다
어찌보면 반 고흐의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 같은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눈이 오고 ,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
찬 바람이 싸늘 할 땐, 호빵보다 마스크
아침인지 새벽인지....아직 해는 안 떴지만
어김없이 기상 나팔이 울리던 동절기 오전 6시 30분
악마의 목소리와도 같은 기상 나팔 소리에
간밤에 제대하는 꿈을 꾼 병장은 제대일이 멀었음에
괴로워하며 일어나는 군대의 아침
점호 하고 밖을 나와 보니....
찬 바람을 맞이하니 폐가 터질 것만 같다
게다가 코도 적응이 안되는지
괴로워 지는데....
이 때, 필수 아이템은 호흡기의 보온을 책임 질
마스크 ! 국방색이면 노말하고...
얼룩덜룩한 전투복 색의 마스크라면
부대 내의 간지남이 된다
근데 남자들한테 잘 보여서 어디다가 써야하나...?
한겨울 입김을 뿜어 대며 마스크를 하는 건 좋은데
안경 착용 시, 김이 서릴 수 있으니
이것만 조심한다면...
겨울에도 땀이 뻘뻘 나는 군인이 될 수 있다
목이 관건이다..! 넥워머
손과 귀 그리고 몸과 입까지 찬바람으로부터
완전 무장 하였는가?
하지만 목까지 추위로부터 보호 해 준다면
템빨의 끝을 달릴 수 있다
즉, 추위로부터 강화 +20% 정도라고 해 두자
그런데...목도리를 두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목을 덮어 줄 수 있는 것이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넥워머
목폴라와도 같지만 목만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입고, 벗기 간편하지만
그 보온은 목폴라와 동급의 보온을 제공 한다
목과 밀착이 되기 때문에 열이 빠져나가지 않고
목도리처럼 둘러 메고, 거추장스럽게 하지 않아도 되어
많은 군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올 겨울...아니 앞으로의 겨울에 있어서 필수 아이템
대세는 레깅스
걸그룹이 레깅스를 입은 모습에 환호 했었는가?
겨울철 군인에게 있어 레깅스는 필수에 가까운 선택이다
장병들끼리 레깅스를 입은 모습을 서로 보며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내복보다 타이트하게 달라 붙는 레깅스
일명 쫄바지에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한층 더 따뜻한 보온성에 만족하는 것이다!
보급 내복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추운 전방...
이 곳은 38도선이 아니라 툰드라 지대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 전방에서 혹은 부대 내에서
레깅스처럼 쫙~ 달라 붙는 검은색 타이즈는
그 편리함과 보온성에서 장병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추위 앞에 장사 없고....추위와 싸우겠다며...
멋내겠다며...절대 입지 않겠다며....
다짐에 또 다짐을 한다면...?
굳이 말리지 않겠지만....
감기가 친구처럼 따라다니게 될 것임에 틀림 없다
군대의 명언을 되새기게 되는 순간인데...
"아프면 본인만 손해"
따로 간호해 주고...병수발 들어 줄 사람이 없고
오히려 눈치 받는 대상으로 전락하니...건강하고 봐야 한다
진리의 핫팩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이라고 군대에서 외친다면...
일단 병장이 아니라면 , 좀 힌든 군생활이 될 것이다
이 때, 가장 필요한 필수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핫팩 이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장갑을 끼더라도
한계가 있다!
극한의 추위에서 몸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이 때, 자체 발열하는 물건이 있으면 좋을텐데
그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바로 핫팩
짬이 된다면, 손난로도 구비할 수 있다
차가운 손을 녹이는 손난로는 핫팩에 비해
좀 더 따뜻하고, 오래 간다..!
혹한기를 나가거나...이렇게 추운 날 초병으로 밖에 나간다면
핫팩 없이 나갔다간....그대로 망부석이 되기 십상이다
본격적인 12월
군대는 이미 예전부터 겨울이 찾아왔음에 틀림 없다
고지대에 있고...위도상 높은 곳에 있으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군대는 추운 곳이다
여름 / 겨울만 존재하며...연병장만 들어가면 추위가
엄습하니 말이다
이제 7종 세트로 무장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장병들의 겨울이 따뜻하길 바랄 뿐...
<2010년 12월 11일 다음 베스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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