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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한국의 그랜드 캐년, 임꺽정이 활동한 고석정을 가다

by G-Kyu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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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남한의 현무암 분출지

고석정(孤石亭) 외로울 고, 돌 석, 정자 정의 한문을 사용하는 정자를 일컫는다

최근 JTBC 뭉쳐야 찬다 프로그램에서 구 대회 4강에 든 후, 휴식차 방문했던 곳이기도 한데, 한탄강이 있고

미국의 콜로라도 강이 만든 그랜드 캐년처럼 한탄강이 만든 절벽과 고석정의 옛터가 있는 바위가 특징이다

철원 하면 군부대가 제일 먼저 떠 오르고, 전방 지역이라는 생각이라 무엇이 있을까 생각이 드는데,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는 특별한 곳이다

입장료 무료, 주차비 유료

고석정 입장료는 없지만, 자가용 이용 시 2,000원의 주차 비용이 있다 버스처럼 큰 대형 차량일 경우 5,000원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은 특별했는지 주차 요금을 받지 않았다

고석정은 단순히 바위만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주변에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었다

전방지역이라 그럴까? 전쟁 기념관을 가야 볼법한 전투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투기의 사양과 역사가 적혀있었다 미국에서 만들었으며, 1955년 6월 20일부터 도입되어 66년 4월 30일까지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 전투기였다

코로나 확산 방지 홍보 대사 임꺽정

임꺽정은 조선 시대 활동했던 3대 도적 중 하나라고 했다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신분은 백정이었으며,

42세에 관군에 잡혀 사형당한 인물이었다 

고석정은 임꺽정이 숨어 활동했던 지역이어서 그런지 홍보대사처럼 큰 동상을 만들어 놓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홍보하고 있었다

왜 이 두 개의 기둥을 부수는 모습일까 생각이 들었는데, 뒤에 작품 설명이 있었다

1998년 12월 조각가 의적 임꺽정상 

의적 임꺽정은 본명이 임거정으로 경기도 양주 땅 백정의 장자 출신으로 서기 1559년경을 전후하여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 일대를 무대로 활동하였고 이곳 고석정 일대에서도 석성(石城)을 쌓고 활빈당 활동을 전개한 대도적이었다

임꺽정은 비록 도적이었으나 당시의 부패된 권력과 계급사회의 모순을 타파하고 탐관오리의 학정, 부정, 부패, 

토호들의 수탈에 항거하였고 억눌린 서민들의 자유를 위하여 활약한 의적이었다

본 상은 부패된 권력과 계급사회를 문고리에 단 두 기둥으로 상징화하여 이를 박차고 나와 무너뜨리면서 

자유를 획득하려는 의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1998년 12월 조각 이원경

위와 같이 임꺽정에 대한 인물 소개와 작품 설명이 있었다

신분제 사회에서 사회에 저항하기 어려웠을 텐데, 나라를 상대했다니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고석정을 만나러 가다

고석정은 현무암과 화강암이 동시에 있는 곳이다 지구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곳이라는 생각도 드는 곳이다

그 아래까지 가는 경사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내려야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거나 무릎이 약하다면, 부담스러운 경사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석정 입구의 현수막에 적힌 것처럼 지난 폭우로 인해 곳곳이 훼손되었고 복구 중이었으나 관광하러 가는 데엔

큰 무리가 없었다 고석정을 정면을 볼 수 있는 정자에서 7시 방향으로 내려다보니 관광할 수 있는 보트

선착장이 보인다

대인 5,000원 / 소인 2,500원 (카드 불가)

강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이 바위가 고석 바위이다

소나무가 자란 이 자리에 정자가 있었으나 한국 전쟁 후 훼손되었고, 1971년 고석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2층 누각의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신라 진평왕, 고려 충숙왕도 머물렀다고 하니 그 때나 지금이나 이와 비슷한 풍경이었고, 머물고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처음엔 현무암 계단이었다가 어느 때부터 화강암 계단으로 바뀐다

그 이유가 이렇게 있는데, 1억 년의 시간차라고 하는데 말이 1억이지 엄청난 시간이란 생각이 든다

관광 보트

힘들게 내려왔는데, 그냥 몇몇 곳을 둘러보고 올라가자니 아쉬워서 한탄강을 조금 더 체험 해 보고자

관광 보트 표를 구매했다

이 날은 2대의 배가 번갈아 가며 운행하였으며, 탑승 전 약 15분 정도 대기 시간이 있었다

배가 오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배가 출발하여, 강 주변 한 바퀴를 도는데, 배에서 올려다본 고석정은 새로운 시각이었다

바위, 절벽 곳곳에 자라나는 소나무의 신기함과 강물이 바위와 마찰을 일으키고 그렇게 깎여서 만들어진 

지금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는 잠시 멈추고, 배를 조종하시는 분께서 고석정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시간이 있었다

앞서 이야기 한 고석정은 지금의 저 자리에 새로 지어진 정자라는 설명과 고석정의 역사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잉어 바위

배는 다시 출발했고, 바위를 지나치며 각 명칭을 설명해 주었다 동그라미를 친 곳이 잉어 바위

거북이 바위

그리고 거북이 바위도 있었다 정면에서 보면 잘 모르지면, 배가 조금 지나면서 측면을 보면 거북이처럼 보인다

올 해는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났었고, 그 결과 불어난 강물과 쓰레기들이 함께 떠 내려와 곳곳에 걸려있었다

물은 바위의 하얀 면까지 차 오른다고 했다

돼지코 바위

돼지 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바위 이름 

고릴라 얼굴 바위

한국엔 고릴라가 없었겠지만, 고릴라를 알게 된 이후 이 바위와 비슷하다 느껴져서 만든 명칭 같다

15분가량의 승선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 새로 지어진 저 정자에서 고석정을 내려다보기로 했다

임꺽정이 활동할 때, 쌓은 석성 1km 정도가 보인다고 했고, 숨어 살던 굴이 보인다고 했으니 말이다

팔각정을 향해

내려갈 땐 어떻게든 내려갔지만 다시 올라올 때는 다음 날 종아리가 당길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른 계단을 다시 올라왔다

약 70여 미터 앞에 팔각정이 보인다

팔각정에 올라 풍경을 보라 보니, 고석정이 내려다 보인다

임꺽정이 숨어 살았다는 동굴과 쌓은 석성은 잘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자연환경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종 강무정

본 정자는 조선 초기 세종대왕이 철원평야 (대야잔평)에서 강무 훈련을 마치고 머물렀던 곳입니다

강무는 국왕이 직접 참가하는 군사훈련 겸 사냥 행사로 수만 명의 군사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와 측우기 발명으로 유명하지만, 4군 6진을 개척하여 지금의 영토를 확정하고

국방력 강화에 온 힘을 쏟은 왕입니다

세종은 재위 기간 총 19회에 걸쳐 93일간이나 철원에서 강무를 진행하였고, 사냥이 끝나면

이곳 고석정에서 대군과 신하, 군사와 백성들에게 사냥한 짐승과 음식을 나눠주며 주연을 베풀었습니다

 

라고 쓰여있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배로 오고 갔던 강을 보며, 다리를 건넜다

끝나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꽃밭을 만들어 놓은 곳에 오니 잘 가꾼 꽃들과 식물이 보였다

1년여는 기다려야 다시 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인 것이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웬만한 식물들은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석정 랜드

지금은 멈춰 선 놀이기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출입 제한을 알리는 경고 문구와 고석정 랜드가 이전에는 유원지의 역할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바이킹,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멈춰 섰지만, 많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었을 것 같은 놀이기구다

고석정 미니어처

고석정을 비롯해 철원의 유명한 장소를 미니어처로 제작한 곳이 있었다

고석 바위의 설명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 분은 누구 시기에 이 큰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으시나 봤다

아마 임꺽정을 형상화 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옆에는 폭포가 보였다

직탕폭포를 작게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하는데, 고석정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인 걸로 봐서 여긴 한국의 미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수영을 하라고 해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곳인데, 그래도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수영 금지 표지판이 있는 걸 보니 말이다

작은 다리를 건넜는데, 승일교를 형상화 한 다리였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고석정

고석정은 자연경관과 그 속에서 잠잠히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 있고, 지구의 역사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전방 지역이라 전쟁의 경각심도 함께 있어서, 안보에 대해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곳이니, 철원에 온다면

꼭 한번 들러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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