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의 접전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한국 전쟁)은 수많은 사상자와 이산가족, 실향민,
고아 등을 만들어낸 한국의 20세기 가운데 큰 상처가 된 역사다
무방비 상태로 당한 남한은 밀리고 밀려 부산, 대구에 겨우 방어선을 구축하고 UN군의 참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UN에서는 1950년 6월 27일, 한국 전쟁의 파병을 결의하였다
당시 한국은 UN의 결의로 만들어진 나라였기에 한국을 침략한다는 것은 UN을 침략한다와 동일했기 때문이다
50년 7월 초 UN군을 지휘할 통합 사령관으로 맥아더 장군이 선임되었고 병력 지원 16개국, 의료 지원 5개국
물자 지원 38개국 총 59개국이 지원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전쟁 발발 후, 하루만인 6월 26일부터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해군과 공군을 투입하였다
추후에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을 1950년 9월 15일 감행했다 만약 실패 시, 10만 명의 남한 사람들만
제3국으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인천 상륙작전은 성공하였고, 전쟁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였고, 분단국가가 되었다
수많은 전투 중 철의 삼각지대 전투라 불렸던 것은 철원, 김화, 평강을 정점으로 한 삼각지대의 군사적인 호칭이다
이 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고, 그중 영화 고지전의 모티브가 되었던 백마고지 전투 또한 치열했다
철원에 위치한 백마고지 전적지는 백마고지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만들어진 기념관이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앞두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들어가 본다
주차장에서
주차장은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휴게소와 화장실이 갖춰져 있었다
이곳은 1985년 육군 제5사단과 지역주민들이 3.6m 높이의 현무암 위령비는 오랜 풍상으로 훼손이 심해졌다.
그러자 철원군에서는 1990년, 이곳을 정비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기념탑으로 올라가기 전 주차장 주변을 둘러보니, 장갑차도 전시되어 있었다
백마부대의 부대마크와 백마고지 전적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기념비가 있었다
백마고지 전승비
이곳은 1952.10. 6 ~ 10.15까지 중공군과 12차례의 공방전 끝에 대승을 세움으로써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던
조국을 구하고 살신보국 (殺身報國)한 영령들이 잠든 곳이다. 이에 선배 전우들의 얼을 높이 기리고
그 뜻을 오늘의 백마 정신으로 계승하고자 여기 전승비를 세우다.
1994.10.15 백마부대 장병 일동
DMZ 평화의 길
이 길을 따라가면, 백마고지를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치열했던 전투가 있던 화살 고지까지 가 볼 수 있다
아래의 링크에서 신청을 하면 갈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잠정적으로 관광이 중단된 것 같았다
기회만 된다면, 관광 코스를 실제로 가 본다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눈 앞에 보이는 기념비를 향해 걸어가는 길은 가을과 여름의 경계를 느끼게 해 준다
1952년 10월 6일부터 백마고지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하니, 이런 날씨를 즐기지 못하고 생사를 오갔던 한국군과
UN군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위령비와 분향소
전쟁 중 사망한 군인들의 이름과 계급이 적힌 비석과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전사 자비에는 소령부터 이병까지 계급과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그 뒤편엔 아래와 같이 쓰여있다
조국의 자유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이 격전지에서 장렬히 산화하신 용사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은 명예롭고
백마 혼은 무궁하리라. 장하다 임이시여 고이 잠드소서.
이 고지에서 희생된 국군 844위의 영혼을 진혼키 위해 5사단 전 장병과 대마리 주민 백마고지 참전 전우회 회원의
뜻을 모아 세우다.
1985년 6월 6일
6.25 기념 시계
5사단의 부대마크, 일명 열쇠부대의 마크와 6.25 시계가 있었다
전쟁이 일어난 그때를 기억하기 위해 6시 25분에 멈춰 있는 걸 알 수 있다
위령비와 분향소를 지나 뒤로 보이는 기념비를 향해 걸어간다
당시 백마 부대장이었던 김종오 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이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기념관 좌측과 우측을 보니, 태극기와 우리나라 지도가 있었다
울릉도와 독도가 제주도 만했다
높이 22.5m 기념탑
2개의 탑처럼 세워진 기념탑이 한눈에 들어왔다
기념탑 뒤편엔 또 다른 무늬가 있었다
기념탑 좌측엔 대형 태극기가 높이 걸려있고 휘날리고 있었다
백마고지 전적비의 대한민국 국가유공자의 말
백마고지 전투는 6.25 한국전쟁 중 최대의 격전일 뿐만 아니라 세계 전사상에서도 유례가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1952년 10월 6일부터 10월 15일까지 10일간 피차 12차의 공방 24회의 전투를 통해 사상자 1만 7천여 명의
고귀한 희생을 치른 전투였다.
이 전투를 계기로 용맹을 세계에 떨치게는 되었으나 이 같은 처절한 비극이 두 번 다시 되풀이 도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에서 먼저 가신 영령들과 함께 당시 참전한 역전의 용사로서 후대에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공동 명의로 이 비를 세우다.
1990년 8월 15일
백마고지 참전전우회 일동
회장 김운기
2010년 11월 30일 개축
백마고지 참전전우회 일동
회장 박명호
백마고지 전적비 건립 취지문도 함께 있었다
조국을 위해 몸 바치신 선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백마고지 전투에서의 승리와 교훈을 영원히 전하고자
여기에 기념비와 기념관을 세우다
1990년 5월 9일 육군 참모총장 대장 이종구
다짐의 장
전망대와 함께 자유의 종각이 있다 그리고 DMZ 평화의 길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했고,
저 멀리 395m의 백마고지와 철원 평야가 보이는 곳이다
건립에 부치는 글
이곳에는 아직도 포성이 들리는 듯하다.
참혹한 전란으로 평화롭던 이 강산이 폐허로 변했던 그 시절 용사들은 전우의 시체를 넘어
저 백마고지를 향해서 울부짖으며 돌진해갔다.
세월은 모든 것을 망각하는가?
기억하는 이는 점점 세상을 등지고 젊은이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를 되묻고 있다.
이제 우리는 피 흘려 지킨 자유의 소중한 값을 큰 소리로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우리 조국의 영생 번영을 위한 것이다.
통일을 간절히 염원하며 이 전승지를 님들과 후손들에게 바친다.
보병 제5사단
사단장 소장 김봉찬
저기 북녘땅이 보인다 이곳에서 종을 치는 이들 그 영령 그 정성 모아 조국 통일 이루리라
보병 제5사단 장병 일동
치열했던 전쟁터였던 만큼 그곳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위한 문구와 후손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한 비문이
이곳저곳에 있었다 실제 전투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나이가 들어 이 땅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더라도
전쟁을 했고, 치열했으며, 그로 인해 누리고 있는 자유의 이유를 후손들이 알기 바라는 곳이다
백마고지 전투지
백마고지 전적지는 치열한 전투로 인해 민둥산이 되었고, 항공 촬영을 해 보니 백마가 누워있는 것 같다 하여
백마고지라는 명칭이 붙었다 군사적 요충지였으므로 김일성도 이 곳을 갖기 위해 중공군과 함께 공격을 퍼부었으나
결국 우리나라 국군의 승리로 끝이 났으며, 그 결과 김일성은 3일간 식음을 전폐했다는 이야기 혹은
통곡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백마고지는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지금은 수풀이 무성하여, 그 당시 어떤 전쟁이 있었는지 가늠하기도 어렵지만, 기록된 역사와 증언을 보면
치열한 전투와 긴장이 늦춰지지 않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
백마고지를 보다
저곳이 실제로 전투가 치열했던 백마고지다
그리고 그 너머 오른쪽에 보이는 흐릿하게 높 산이 고암산(高巖山, 780m/북한)이라고 한다
고암산 앞 비무장지대엔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도읍터가 있다고 한다
철원 평야와 평강 평야 그리고 마식령
눈 앞엔 철원 평야가 보이고, 산 너머로 북한의 평강 평야가 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마식령이라고 하는 곳인데, 북한이 관광용으로 만든 스키장이 있다고 한다
지금은 가 보기도 어렵고, 가 볼 수도 없는 땅이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본다
DMZ 안보 관광길의 시작이자 끝이길 바라는 곳
DMZ 안보관광을 신청하여, 예약이 되면 이 길을 따라 백마고지 앞까지 가 볼 수 있고, 화살 고지도 가 볼 수 있다
통일이 된다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실향민들이 이 땅에 있을 때 고향 땅을 가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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