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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하루에 두번 바닷 길이 열리는 제부도

by G-Kyu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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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던 제부도

제부도는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는 섬으로 '저비도'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조 중엽부터 제부도와 송교리를 연결하는 갯벌을 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너는 모습을 보며 ‘제약 부경(濟弱扶傾)'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말이 전해져 제부도로 불리게 되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려서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매일 같이 체험할 수 있는 섬이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길이 2.3km 폭 6미터의 2차선 도로가 생겨서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엔 자동차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제부도 바닷가 통행시간표 - [ 바로 가기 ]

갑자기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지만 물 때를 못맞춘다면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제부도는 크지 않은 섬이지만, 그 안에서 서해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풍경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관광객이 찾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터보트도 체험할 수 있고, 해수욕장, 갯벌, 해안가 산책로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가능했다

이제 점점 물이 들어오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만조가 되면 등대 하단에 짙은 색으로 보이는 곳까지 물이 차오를 것이다 이곳에 방문한 사람들은 고동을 줍기도 하고, 풍경을 눈에 담아 두기 위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해안 산책로 제비꼬리길

제부도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빨간 등대를 뒤로 하고, 오른쪽을 보니 해안가 산책로가 보였다 제비꼬리길로 이름이 있었는데, 소요 시간은 약 40분 ~ 1시간 정도로 쓰여 있었다 총길이 2km라고 한다 

사진에도 볼 수 있듯 전체 코스를 돌아보면 시간이 걸릴 테지만, 해안가 부분만 보고 돌아온다면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만조 때도 제부도에 있을 예정이라면, 바닷물이 들어온 그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해안가를 보며 걸을 때, 중간중간 이런 인테리어가 보였다 나무 같기도 하고, 안테나 모양 같기도 했다

바닷가니까 이렇게 새 조형물을 보면 갈매기가 떠 오른다 갈매기가 저렇게 새끼를 키우지는 않을 것 같지만 단란한 가족을 형상화해서, 바다와 함께 바라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한겨울이나 한여름처럼 날씨가 극단적인 날에는 해안가 산책이 쉽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크게 덥지 않고, 햇빛이 좋은 날에는 해안가를 바라보며, 가을이 주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드는 방법처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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