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 일주 3 같은 여행 다른 느낌의 덱스와 빠니보틀 그리고 파마디하나에 참여한 기안84

태계 일주 3

7일 차에 접어든 태계 일주 3팀은 소싸움 (사비카)를 보기 위해

안치라베로 이동하기로 한다.

 

목적지는 같지만 각자 하고 싶은 일과 방법으로 안치라베에서 만나기로 하여

솔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덱스는 고급 버스를 타고 한 번에 이동을 하고,

빠니보틀은 현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그리고 기안84는 어제 한식당의 한국 사장님 소개로

자동차와 운전사를 고용하여 마다가스카르 전통 장례식인 파마디하나를 체험하고

목적지인 안치라베로 가기로 한다.

 

마다가스카르 장례 문화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손님의 입장으로 가는데 빈손으로 갈 수 없던 기안84는

호텔 앞 우편함을 보고 프랑스어로 봉투를 호텔 프런트에서 요청한다.

다행히 직원은 알아듣고, 봉투를 건네준다. 

 

파마디하나를 체험하고, 안치라베로 가기로 한 기안84.

덱스와 빠니보틀과 달리 경유하여 안치라베까지 가는 일정이다.

 

수도인 안타나나리보를 떠나며 지나는 길

우리나라와 일본에 벚꽃 길이 있듯이 이곳 마다가스카르에는

호숫가에 자카란다라는 보라색 꽃이 활짝 피었다.

 

마다가스카르는 적도 아래 국가로 우리나라와 반대의 계절이니,

10월은 봄이다.

 

그러므로 마다가스카르의 봄을 제대로 기억하게 될 풍경이었다.

 

한참을 달리는 오프로드 길

교통 체증은 없지만 길이 험해서 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주행하기 어렵다.

 

중간중간 집처럼 보이는 곳은 현지 운전사의 설명으로 무덤이라고 했다.

무덤의 모양은 지역이나 부족 별로  다른 모양의 무덤 형태라고 한다.

 

가족 무덤은 조금 더 큰 집처럼 보이는데,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었다.

 

파마디하나는 죽은 자의 귀환이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어떤 뜻인지 몰랐지만

시신을 무덤에서 꺼내어 고인의 천갈이를 하는 행사이니

죽은 자의 귀환이라는 말이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떠난 이들도 살아있는 사람과 늘 함께라고 생각해서

이들에게 죽음이란 슬픔이 아닌 축하를 위한 시간이라고 한다. 

 

약 2시간여를 험한 길을 달려 도착한 이곳에서 기안84는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이쿠파 강에서 빨래하는 덱스 

 

기안84의 옷을 보면 빨래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덱스는

호텔 직원에게 빨래터를 문의하니 이쿠파 강으로 가라는 정보를 듣는다.

 

택시를 타고 이쿠파 강으로 향한 덱스.

이쿠파 강은 안타나나리보를 가로지르며,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빨래터

 

강 한편에 자리를 잡고 빨래를 하려고 하는데, 세제도 없고,

대야도 가져오지 않아 현지인에게 초콜릿을 주고

세제를 조금 얻는다.

 

인도와 다를 수 있으니 어떻게 빨래하는지 물어보자.

옷을 물에 적시고 세제를 비비며, 빨래하라는 현지인의 말을 듣고

빨래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뭔가 심심하다.

 

인도에서 배운 빨래 방법으로 옷을 빨기 위해 양해를 구한 덱스.

 

기합 소리와 함께 돌에 빨래를 패대기치는 모습에 현지인은 화들짝 놀라고

주변 사람들도 진귀한 풍경에 하나둘씩 이목을 집중한다.

 

정말 빨래되는지 스튜디오의 질문에 이렇게 빨기 전과 빤 후의 비교 사진을 보여 준다.

확실히 돌에 치는 행동이 빨래터에서 방망이로 빨래를 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것 같다.

 

기안84의 옷가지들을 빨래 한 뒤, 돌 위에 올려놓아

자연 건조를 한 뒤, 다시 호텔로 복귀한 덱스는 안치라베로 떠날 준비를 한다

 

호텔 프런트에서 프리미엄 버스 탈 곳을 문의 한 뒤,

구글맵을 따라 터미널까지 이동한다.

 

프리미엄 버스는 20,000 아리아리 (한화 약 6,000원)으로 구매한다.

현장 또는 예매 발권 모두 가능한 시스템이다.

 

타나 (안타나나리보) -> 안치라베까지 가는 버스는

오후 1시에 출발하여, 4시간 뒤인 오후 5시에 도착한다.

 

앞으로 약 170km를 가야 안치라베에 도착을 한다.

같은 목적지 다른 분위기 덱스와 빠니보틀

 

덱스는 한편에 자리를 잡고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이때, 옆에 앉은 여자 승객에게 안치라베로 가는 버스가 맞는지 확인하니,

그렇다고 하며 미소를 보인다.

 

더위에 물을 꺼내 마시자 옆에 앉은 나이 든 여자 승객이

같은 브랜드의 물이라며 대화를 한다.

 

이후 덱스를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버스 안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이때, 빠니보틀은 택시부르스(현지에서 승합차를 부르는 말)를 타기 위해

터미널 파사니카라나에 도착했다.

 

이곳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터미널로써

마다가스카르 각지로 가는 승합차들이 모인 곳이다.

 

덱스도 택시부르스(승합차)를 탔지만 빠니보틀이 도착한 곳의 택시부르스는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승객과 화물을 동시에 싣는 구조로 짐과 사람이 하나로 취급 되는 것 같다.

빠니보틀은 안치라베로 가는 택시부르스를 타는데 평균가인 15,000 아리아리보다

조금 더 낸 20,000 아리아리를 내고 탑승을 했다.

 

금액도 덱스의 택시부르스와 차이가 없었고

더 큰 문제는 시간 되면 출발하는 덱스의 택시부르스와 달리

빠니보틀은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하는 택시부르스다.

 

가방을 차 위에 싣고 사람들이 다 차기만을 기다리는 빠니보틀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이 계속 기다리기란 쉽지 않다.

 

옆 사람들은 전통 언어인 말라가 언어만 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도 쉽지 않은 상황

확실히 덱스와는 다른 분위기의 자동차 안이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탑승하는 동안 회전초밥처럼 장사꾼들이 돌아다닌다.

빠니보틀은 버스 안의 사람과 친해지려고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옆 사람에게 권하자 하나둘씩 자기도 아이스크림 사 달라고 하자

 

골든벨을 울린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아이스크림을 샀다.

뒤 이어 오는 과자 장사꾼의 과자를 보자 맛있어 보였고,

이것 또한 버스 승객 전원에게 과자를 샀다.

 

아이스크림과 과자 값으로 20,000 아리아리 (한화 약 6,000원)을 지불했다고 하며

큰 지출은 아니었다며 위안을 삼았지만 버스비만큼 간식 값을 지불한 것이다.

 

언제 출발할지 모르는 버스는 탑승한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에 출발했다.

앞으로 5시간 걸린다고 하니 오후 6시 안치라베에 도착 예정.

 

중간에 휴게소를 들렀는데 빠니보틀은 로컬 휴게소였고,

덱스는 구색이 갖춰진 상점이 있는 휴게소였다.

 

게다가 덱스는 뒷자리에 앉은 여대생들이 한국인이냐며

한국어로 덱스에게 질문을 했고, 덱스는 한국어로 화답했다.

 

버스 출발 시간이 다가왔는데, 마른하늘에 우박이 떨어진다.

 

어느새 여자 승객들과 친해진 덱스는 서로에게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었고

청자켓을 입은 여대생만 남자친구가 없었다.

 

덱스가 여자친구 없다고 하니, 잘생겼는데 왜 없냐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는 수준의

친밀도 있는 대화까지 한다.

 

같은 셀카라고 해도 덱스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빠니보틀은 인증샷을 찍는 느낌이다.

 

덱스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을 했고, 터미널 바로 앞에 숙소가 있어서

곧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빠니보틀은 예정보다 조금 늦은 6시 30분에 도착을 했으나

숙소와 먼 곳에 내리게 되는 바람에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숙소까지 도착하며 이 둘의 하루는 마무리된다.

 

파마디하나에 참석한 기안84

 

파마디하나의 주인공인 장클로드를 소개받은 기안84

3형제 중 막내로서 올해 나이 47세다.

 

의사전달이 잘못될까 봐 제작진을 통해 통역과 함께

이 둘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고기 냄새가 짙어지고, 음악 소리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하니 파마디하나가 실감이 난다.

 

이곳에선 웃고, 춤추는 게 예의라고 하여 오자마자 수십 분 동안 연신 춤을 춘 기안84는

장클로드의 안내로 식사를 하러 자리를 옮긴다.

 

우리나라 마을 축제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춤추고, 

음식을 먹으며 오늘의 행사를 참여하고 있었다.

 

식사는 소고깃 국이었으며, 800인분을 준비했다고 한다.

소금간만 한 듯한 맛인데, 다른 조미료 없이도 맛있었다고 한다.

 

식사를 하며 장클로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

이제 무덤가로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까지 걸어가며 춤을 추는 파마디하나 행사

무덤에 도착하여 땅을 파니 돌계단이 나오고 그 아래 천으로 둘러싼 시신이 나온다.

 

살아있을 때와 달리 뼈만 남은 상태다 보니,

한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가 된 시신이다.

 

고인의 딸이 천 갈이를 하기 전 아버지의 시신을 껴안아 보며

눈물을 흘린다.

 

기안84의 표현으로는 군대 면회 갔을 때와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함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눈앞에 보고, 만지며 대화하는 상황이 아니니

눈물이 나는 건 당연한 모습처럼 보인다.

 

평균 3 ~ 5년마다 파마디하나를 한다고 하는데, 장클로드는 7년마다 한다고 했다.

새로운 천을 덧씌우며 이름을 써서 다시 무덤으로 옮긴다.

 

삶의 경계

삶에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것처럼 삶과 죽음을 만난 기안84

인도와는 또 다른 모습에 생각에 잠긴다.

 

게다가 날씨도 갑자기 바뀌며, 저 멀리 서는 비가 오고 있었다.

 

실례가 될 수 있는 일임에도 기꺼이 초대해 준 장클로드와 포옹을 하고

준비했던 조의금 (마다가스카르 돈 기준 30,000원)을 건네고

이별 인사를 한다.

 

자동차로 돌아온 기안84에게 파마디하나가 어땠냐는 운전사의 질문에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하며

목적지인 안치라베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