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정선에서 영월까지 동강 드라이브 코스에서 절경을 보다

by G-Kyu 2025. 11. 18.
728x90
반응형

동강 드라이브 코스 출발

오늘은 정선에서 영월까지 이동한다.

숙소는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던 동강 할미꽃 펜션

 

 

 

25년 10월 정선 펜션 깔끔하고 저렴한 동강할미꽃펜션 1박 후기

동강 할미꽃 펜션여행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세 가지로 나눈다면 음식, 방문지, 숙소라고 생각한다.이 세 가지 중 어디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성격이 결정된다. 여행의 코

gkyu.co.kr

 

전날 이곳을 숙소로 정한 이유 중 하나는 동강 드라이브 코스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과 동강 사이를 이동하는 드라이브 코스는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만큼 멋진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나라에는 유명한 해안 도로 드라이브 코스나 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코스는 있지만 강과 절벽을 함께 보며 이동하는 코스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동강 드라이브 - 미리내 폭포 (와인잔 폭포)

동강 드라이브 코스는 약 21km가량 된다.

빠르게 달리지 않고 중간중간 경유지에서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는다면 약 1시간가량 소요 된다고 생각된다.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숙소를 나선 아침.

비가 오지 않고 있어 첫 번째 목적지인 미리내 폭포로 출발한다.

동강 드라이브 - 미리내 폭포 (와인잔 폭포)

숙소에서 출발한 지 약 15분가량 지나 도착한 곳은 미리내 폭포 (와인잔 폭포).

미리내 폭포 안내판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렇게 안내판과 잠시 정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나무 데크로 잘 만들어 놓아 경치를 보기에 적합하게 꾸며 놓았다.

 

이 폭포는 자연적으로 생긴 폭포가 아니라 1965년 인근 주민들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장천 물길을 돌린 인공 절개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폭포 하면 떠 오르는 큰 낙차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미리내 폭포 전경

유량이 많지 않아 폭포라기보다는 시냇물처럼 보이는데 흘러나온 하얀 물줄기가 와인잔처럼 퍼져 보인다고 해서 와인잔 폭포로 부르고 있다.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이미지와는 다른 폭포지만 이 길을 달리는데 포인트가 되어주는 곳이다.

미리내 폭포

휴대폰 카메라의 줌을 사용해 찍어 본다.

하얀 물줄기가 퍼졌다면 와인잔 모양을 이룬다는 것이 공감되었을 텐데 지금은 물줄기만 보여서 아쉽다.

미리내 폭포와 주변

시간이 허락되었다면 미리내 폭포를 지나 계속 달리고 싶었지만 이곳을 뒤로하고 다시 동강 드라이브 코스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한다.

쉴 수 있는 그네 타입의 의자도 있고 폭포와 산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공간이 있으므로 정선 여행의 마무리를 짓거나 영월에서 정선으로 오는 길이라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는 걸 추천한다.

미리내 폭포

주소 : 강원 정선군 남면 광덕리 산323

동강 드라이브 - 나리소 전망대

이 길의 목적지이자 통과점인 나리소 전망대를 향해 간다.

길을 가는 도중 만나는 동강과 침수 주의 구간을 지나면서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도로가 물에 잠길 수준인 것을 생각하게 된다.

 

지금은 유량이 많지 않아 물에 잠기진 않지만 이 도로는 강과 가깝고 높지 않은 길이다.

영화에서 보면 절벽에서 돌이 떨어져 자동차 사고가 나곤 하는데 그럴 일이 없길 바라며 이 구간을 지난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언제인지 모르지만 옛날로 돌아오는 느낌이 나는 구간이 곳곳에 있었다.

건물 때문일까? 도로 모습 때문일까?

 

지금은 보기 힘든 풍경이 자연과 어우러지니 옛 정취가 묻어난다.

인위적으로 레트로 감성으로 만든 요즘 인테리어에선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나리소 전망대 안내판

중간중간 비를 만나며 약 20여분을 강과 산을 달려 도착한 나리소 전망대.

미리내 폭포에서는 비가 안 왔지만 이곳을 오는 동안 비를 만났다.

 

나리소 전망대는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한다.

도로와 맞닿아 있는 곳도 좋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 내려다보면 조금 더 잘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올라갔던 사람의 평으로는 안 올라가도 손해보지 않는 것 같단 의견이 있었다.

나리소 전망대 동강길 안내도

동강길 안내도가 있다.

지금까지 달려온 구간을 보면 제1구간의 끝자락부터 제2구간을 달려온 것 같다.

중간에 미리내 폭포를 들렀으니 위 코스보다는 조금 더 긴 구간을 왔다.

 

나리소 전설

나리소는 물이 깊고 조용한 까닭에 절벽아래 이무기가 살면서 물속을 오간다는 이야기가 옛날부터 전해져 온다.
물에 잠겨 잇는 절벽아래에 있는 굴에 큰 물뱀이 살면서 해마다 3~4월이면 용이되기 위해 운치리 점재 위에 있는
용바우로 오르내렸다고 한다.

나리소 전망대 지형 설명

입구 앞엔 지형 설명이 함께 적혀 있었다.

 

하얀 모래사장이 왜 강의 오른쪽에만 있지?

하천은 여러 형태로 흐르지만 보통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흐른다. 이를 사행천, 혹은 곡류하천이라 한다.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하천은 옆에서 보면 물이 흐르는 속도가 다르다. 물론 멀게 돌아가는 부분의 물의 속도가 가장 빠르고 가깝게 안쪽에 흐르는 물의 속도가 가장 늦다.

그 결과로 빠르게 흐르는 바깥쪽은 암석을 깎아서 절벽을 만들고(하식애), 천천히 흐르는 안쪽에서는 모래나 자갈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포인트 바, Point bar).

 

암석면에 왜 서로 평행한 선이 있을까?

지구상에 있는 암석은 뜨거운 마그마나 용암이 식어서 만들어진 화성암, 바다나 강에서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암. 그리고 이미 있던 암석이 뜨거운 열이나 큰 압력을 받아 다른 암석으로 변하게 된 변성암이 있다. 이 중에서 퇴적암은 퇴물이 편평하게 쌓여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평방향으로 금이 생긴다. 이러한 것을 층리면이라 한다. 증리면은 암석을 이루는 입자의 크기가 달라지거나 성분, 혹은 입자의 배열이 달라질 때 보통 만들어진다.

 

설명을 모른 채 보면 그냥 돌과 물만 보이겠지만 과학적 원리를 알면 같은 풍경이라도 다르게 보인다.

나리소 전망대 정면

잘 만들어진 나무 데크길 앞으로 가면 나리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벤치가 있어서 잠시 쉬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주차 공간도 없고 전망대 크기가 작아서 여유롭게 즐기긴 어렵다는 것이다.

나리소 전망대 주변 안내

나리소 전망대 주변 볼거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둔 안내판이 보인다.

 

고마루 카르스트 지형, 백룡동굴, 검룡소, 용연동굴, 금천골 석탄층, 태백 장성 전기고생대 화석 산지,
태백 구문소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 쥐라기 역암, 화암동굴, 화암약수,
소금강, 동강, 고씨굴, 청령포, 물무리골 생태습지, 선돌, 어라연, 한반도 지형, 건열구조 및 스트로마톨라이트, 요선암 돌개구멍

 

영월, 정선, 태백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설명, 주소 등이 적혀 있다.

모두 돌아보려면 4박 5일은 필요해 보인다.

 

나리소 전망대 풍경

나리소 전망대 앞을 가니 유유히 흐르는 동강과 병풍처럼 강을 두른 높은 산들이 보인다.

나리소 전망대에서 본 풍경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좋겠지만 이 정도 높이라고 해도 풍경을 즐기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어떤 이에게는 드라이브 길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고 오늘 포스팅처럼 드라이브 코스의 마지막 지점이 될 수 있는 나리소 전망대.

 

흐린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풍경을 감상할만한 가치가 있었다.

동강 드라이브 길의 중간에 만난 두 지점을 끝으로 여행이 마무리되어 간다.

 

나리소 전망대

주소 : 강원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 산6-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