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정선 병방치 스카이 워크
강원도 정선 여행 중 한 번은 가보게 되는 곳 중 한 곳이 병방치 스카이 워크라고 생각된다.
스카이 워크 자체가 특별하다기보다는 동강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동시에 우리나라 지형과 비슷한 지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힘들이지 않고 산 정상까지 와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 워크답게 바닥이 투명하게 만들어진 유리 전망대를 둘러보는 체험을 하기 위해 병방치 스카이 워크로 이동한다.
병방산 꽃밭
가파른 산을 얼마나 올라갔을까?
목적지에 다다르자 중간에 병방산 꽃밭을 만난다.

주차장의 진입로가 다소 험한 듯했지만 넓은 공간이어서 주차를 한다.
다른 꽃밭들과 달리 산 중턱에 만들어서 경사도는 가히 사족보행을 해야 할 수준이었다.
여름 꽃을 보기엔 늦었고 가을꽃을 보기엔 이른 10월 초.
사람들이 거의 없는 꽃밭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꽃밭에서 사진을 찍기로 한다.

꽃의 품종은 버베나.
버베나 (보나리언시스 / Verbena x hybrida)
버베나는 마편초과(Verbenaceae)에 속하며 버베나속은 남북아메리카 대륙에 약 200여종이 분포되어 있는 일년초 및 다년초이다.
라는 안내문이 친절하게 적혀있었다.
한 때 핑크뮬리가 유행했었는데 버베나 또한 특별한 분위기를 내서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해야 할까?
멀리서 보면 꽃밭이 장관인데 가까이서 보면 그냥 풀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저분한 생각이지만 누군가 이곳에 영역 표시를 한 뒤 휴지로 덮어 놓은 흔적을 볼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행히 그런 미친 짓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다시 보고 자세히 보면 예쁘다.

액자 모양의 구조물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 봤는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준 사람들이 머문 장소엔 꽃이 없고 흙만 있었다.
비가 와서 진흙탕이 된 곳을 최대한 피해 조심스레 발을 디뎌가며 찍어야 했다.

액자 구조물 가운데서 사진을 찍는 것은 기념이 될만하지만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진 않았다.
오히려 꽃밭 사이에 들어가서 찍는 게 더 잘 나오는 것 같다.
병방치 스카이워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중간에 꽃밭을 만나니 보너스로 얻은 느낌이다.
병방치 스카이 워크
병병치 스카이 워크가 주는 상징성은 있지만 후기가 좋지 않았다.
길이가 길지도 않고, 전망이 잘 보이는 것도 아니면서 비싼 가격이라는 것이다.
아마 관광객이 아니라면 가지 않았을 것 같지만 입장료가 비싸다고 해도 2,000원 (성인 기준)이니 커피 한잔 마신다는 생각으로 방문했다.
병방치 스카이 워크 할인 안내
한국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란 사이트에서 앱을 통해 회원가입하면 디지털 주민증을 받을 수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시들 중 정선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할인받을 수 있다.
아리힐스 스카이워크 |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 디지털 관광주민증
'아리힐스 스카이워크' 해발 583m 절벽 끝에 조성된 11m 유리 전망대에서 한반도 지형의 밤섬과 동강 감상
korean.visitkorea.or.kr
위 사이트에서 자세한 안내를 볼 수 있는데 방문한 당시엔 평일이 아니다 보니 사용할 수 없었다.,
만약 할인을 했다면 성인 기준 1,600원에 관람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주차장에 차량이 많아서 버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전망대까지 와야 했을 텐데 (도보 약 5분 소요)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주차장엔 공간이 넓었다.
병방치 스카이 워크 앞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었고 인원을 말한 뒤 결제를 하고 출입하게 되었다.

매표소에 있던 직원 말고 안내를 하는 관리자는 보이지 않았다.
안내원을 두기엔 규모가 작아서일까?
예전엔 덧신을 신고 유리 전망대에 입장했던 것 같은데 비가 와서 그런지 이제는 그런 규정이 없어진 것인지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안내와 함께 그냥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

11미터의 U자형의 스카이 워크.
같은 높이라고 해도 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보는 느낌이 다르다.
스카이 워크는 전망대이면서 사방이 개방된 느낌이라 산 정상에서 보는 느낌 하곤 달랐다.

U자형의 끝자락에 가니 유리 너머로 한반도 지형이 보인다.
안전을 위해 만든 유리벽이지만 시야를 방해 되긴 한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동강이 만든 지형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사람들에겐 자연의 신비를 보여 주었다.
유리 전망대 바닥에는 포토존이 있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는 것을 안내하고 있었다.
방문한 사람들은 저마다 셀카봉을 꺼내거나 까치발을 들어 최대한 사진을 잘 찍으려 했다.
별다른 제재는 없었고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씩 아찔한 느낌은 있다.

유리 바닥에 카메라를 대고 사진을 찍어 본다.
수직 절벽이 눈에 들어오고 그곳에 사이사이 피어난 풀과 나무가 보인다.
유리 전망대가 전부이다 보니 사진을 찍는데 공을 들일 것이 아니라면 그냥 휙 둘러보고 나오는 수준이다.
2,000원이 비싼 가격이라기보다는 값어치를 못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느 전망대가 그렇듯 올라가서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것 외에 중요한 게 무엇이 있을까?
그래서 무료로 가면 좋은 것이고 유료라면 얼마가 되었다 해도 돈 아까울 수 있는 것이 전망대 같다.
병방치 스카이 워크 유료 포토존

한 바퀴 돌고 나오자 유로로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다.
아까 유리 전망대는 유리벽도 있고 구조물이 걸려서 사진 찍기 어려웠다면 이곳은 그보다 높은 곳에서 한반도 지형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셀프 카메라와 리모컨이 있어 자동 촬영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었다.
금액은 사진 인화 4,000원 사진+액자 10,000원.
사람이 많이 없어서인지 셀프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도 그 위에 올라가서 가져온 휴대폰 카메라로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한반도 지형이 생긴 이유

왜 한반도 지형이 생겼을까?
왜 이러한 모양의 지형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한반도 모양을 둘러싸고 있는 강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에 흐르는 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감입곡류(嵌入曲流)의 형태로 흐르는 대표적인 하천이다. 감입곡류란 하천이 흐르는 지역이 융기되거나 하천이 계속 아래를 깎으면서 흐를 때 자유로운 방향으로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이면서 아래를 깊게 파서 만들어진 하천을 말한다.
앞에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유심히 보면 하천이 흐르는 바깥쪽은 하천이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주변의 암석을 깎아서 절벽이 생기는 곳이며, 하천의 안쪽에는 물이 천천히 흘러서 모래가 쌓인 것이 보인다. 하천이 점점 옆쪽으로 암석을 깎아서 넓어지면서 이와 같은 한반도의 모양이 가운데에 생기게 된 것이다.
앞으로 먼 미래, 한반도 지형이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각자 상상해 보자.
설명과 함께 미래에 대한 상상하는 숙제까지 주어 준 안내문.

오히려 안내문 옆에 있는 유리벽을 통해 바라본 풍경이 더 잘 보인다.
병방치 스카이 워크 후기

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 방문했던 병방키 스카이 워크.
호불호가 생길 수 있는 관광지 같단 생각이 든다.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면 이와 같은 구조물을 통해 경치를 보는 것은 그렇게 의미 있는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하고 생각보다 유리 벽이 높아 전망대에서도 풍경을 뚜렷이 보기엔 쉽지 않다.
안전을 위해 유리벽이 높은 것이니 이해는 되지만 그와 동시에 전망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이 부분은 참고해야 할 것이다.
병방치 스카이워크
주소 : 강원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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