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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이용하는 고속도로
이제 말복이 지나고 더워질 날보다는 추워질 날이 가까워왔다
올해 상반기 잘 해오다가 무더위에 잠시 주춤하며 휴가를 잡고
다시는 오지 않을 2010년 8월 여름을 아쉬워하며
세웠던 휴가 계획을 실천에 옮긴다
휴가 목적지는 달라도 국내 여행을 한다면,
빠른 도착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바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일명 톨비)를 지불하더라도 이용하는 것은
구불구불하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
한시적인 기간동안 최적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선
이동시간을 가장 단축하는 것이 가장 이득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휴가철 고속도로는 휴가지로 떠나는 기쁨과
빨리 돌아와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마음으로
자동차의 악셀레이터를 밟기 마련이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이야기 하는 것 중 하나가
"빨리 간다고 사고나고, 느리게 간다고 사고 나는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100%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 나는 것이고
고속 주행을 할 때,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는 시야가 좁아지고
노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이런저런 이유로 사고의 위험은 높아진다
게다가 기름도 팍팍 먹어대니,
아랍왕자쯤 되지 않고서야 유류통에 구멍난 것인가 착각이 들만큼
빨리 떨어지는 기름 표기계를 보면,
뇌로 전해지는 충격과 이어지는 마음의 쓰림은 극복할 길이 없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일은
고속 주행이라기 보다 과속과 함께 벌어진 일인데...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축구경기고 운전이고 중요한 것은 흐름
올 여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것은?!
무더위가 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바로 월드컵 아니겠는가?
공 하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울고, 웃었던 월드컵
인종은 달라도 축구를 하는 선수들에게 적용이 되는 말이 있으니
축구 경기는 흐름이 중요하다
라는 말인데,
바꿔 말하면 리듬이 중요하다라는 말과도 상통하다 생각된다!
이 뜻은 운전에도 적용이 되는데
고속도로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만큼
빠른 속도 가운데 일정한 흐름이 있어서
고속으로 주행함에도 모든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일정한 흐름을 끊는 것은
과속 단속 카메라도 아니고 바로 또 다른 운전자
이리저리 앞차와 뒷차의 간격 사이를 들어가고 나오고 하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운전하는데
이런 운전을 칼질이라고 부른다
조금이라도 빨리 휴가지로 가고 싶은 마음에
혹은 돌아오고 싶은 마음에 칼질을 하는데
일정한 흐름의 고속도로에 흐름을 끊는 운전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운전 법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위험한데
다른 운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하고,
심지어 외줄타기로 보이는 운전으로 인해 사고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것이 교통사고인데
자신의 운전법을 과신하는 탓에 많은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만난 칼질을 하는 운전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두 차량의 위협
영동고속도로 서울방향
SUV차량과 그 뒤를 쫓는 검은색 세단
앞서가는 SUV차량과 그 뒤를 쫓는 검은색 세단은
갑자기 경쟁을 하기 시작하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검은색 세단과 SUV운전자를 보니 어린 여성 운전자
이제 막 면허를 딴 듯한 20세의 모습이었고,
검은색 세단의 번호판을 보니
'허'라고 쓰여있었다
렌터카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이 되었고,(리스인 차량일 수도 있다)
둘다 어린 운전자이니, 운전 경력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다
100km넘는 속도로 주행하는 두 차량 중 검은색 세단이
앞서가는 SUV와 나란히 주행하기 위해
차선 바꾸기를 시작하는데, 원하는 차선으로 서서히 진입 하는 것이 아니라
'훅 들어온다' 라고 말하는 것이 딱 맞는 표현이다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꿔 차선을 변경하며
비좁아 보이는 공간을 들어오자
차량들은 잇달아 브레이크를 밟을 수 밖에 없었다
여성 운전자가 운전하고 있는 SUV를 따라가겠다는 일념하에
검은색 세단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은 물론 자신들의 안전까지 해치는 일을 시작하였다
이 두차량은 좌우로 차선 바꾸기를 (그것도 위험하게) 몇차례 하다가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니 SUV차량은 갓길을 통제 했음에도 불구하고
갓길 주행을 서슴치 않는데...
이에 질세라 검은색 세단은 그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한 차량은 갓길로 다른 차량은 갓길의 바로 옆차선으로 오게되며
나란히 달리게 되자 창문을 열고 서로 팔을 뻗어
서로 반가움을 표시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른 운전자들은 연신 그들의 곡예 주행 때문에
불안해 할 수 밖에 없고,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뿐 이었다
과속에 갓길 주행에 칼질까지...위험하게 운전하는 그들
저승길 3종세트를 다 갖춘 운전을 하며 그들은 시야에서 사라졌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에서그들을 보며 생각했던 말은
'나중에 나이 들어서 그때 얼마나 위험했는지 깨닫는다면,
오싹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말 앞에는
좀 잔인할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
'그 때까지 저런 운전을 하고도, 살아있을 때 그 생각을 하겠구나...'
라는 전제가 붙어야 할 정도였다
즐거운 휴가가 되기 위해선
휴가가 즐거우려면?
편안한 이동, 탁월한 휴가지 선택, 철저한 준비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 아닐까?
아무리 좋은 곳엘 가도 안전사고를 당한다면?
차라리 휴가를 안 가는 것이 좋았을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자신의 안전은 물론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을 하는
과속 운전과 칼질은 내년에 자신은 물론 타인의 휴가까지 없게 만들 수도 있다!
그것도 난폭운전한 운전자 자신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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