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세트장을 지나 온달 산성으로
드라마 속에서 역사 속으로 빠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온달 산성으로의 진입
태왕사신기와 천추 태후가 드라마 속이었다면, 온달 산성은 역사의 현장이니
실제 전투를 벌였고 방어를 하였던 온달산성으로 올라 가보자
이왕 5,000원 내고 들어왔으니 본전은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 본전을 뽑는데는 체력이라는 사항이 필수이니
평소에 저질체력으로 일관하며 살았다면, 후회할 시점은 바로 여기
하지만 산악인만이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니
쪼는 모습은 자제하며, 역사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도록 하자
세트장 끝자락에 있는 입구
온달 산성으로 가는 입구는 공사중이었지만
올라가는 등산로는 오르지 못할 만큼 엉망이 아니니 올라가도록 하자
주의 사항은 네가지
1. 식수 준비 필수
2. 자외선에서 당당할 수 있는 선크림, 모자
3. 슬리퍼,반바지 차림 금지
4. 16:00 이후 온달 산성 등산 금지
산성은 말 그대로 산에 있는 성이니 이정도 에티켓만 지킨다면
등산 길이 고달프진 않다
산성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산성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무(無)식수 등반을 강행하면....후회가 뒤따른다
평소 3층 이상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체력이 아니라면
이정도 고도를 걸어 올라왔을 때,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오바고
얼마 올라오지 않고 뒤를 돌아보니, 벌써부터 지붕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올라온 길을 뒤 돌아보니, 생각보다 잘 닦여있는 나무 계단이 눈에 띈다
계단의 간격 및 높이가 적당하기 때문에 힘들이지 않고 올라 올 수 있다
앞에 펼쳐진 것은 난간과 계단
이대로라면 산성까지 가는 길이 실크로드처럼 보인다
산의 풀냄새와 나무 냄새를 맡고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까지 상쾌해 지며 드라마 세트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난다
난간이 있으니 힘이 들면 손으로 잡고 올라갈 수 있고
낙사의 위험도 막아주니 관광지에 신경 쓴 단양시의 노력이 보인다
1/3의 지점에 올라왔을 때 보이는 강
벤치가 있기 때문에 쉬어갈 수 있고 산성으로 오르는 길에 계단만 보며 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동영상으로 담아 본 모습
드라마 세트장이 이렇게 내려다 보이니
생각보다 높이 올라온 것 같지만
온달 산성까지 1/3의 지점밖에 안된다는 것은....정상을 찍고서야 알았다
짙푸른 산을 보니 눈과 마음이 시원해 진다
게다가 상콤한 공기는 보너스
저 밑에 보이는 정자도 있으니 쉬엄쉬엄 갈 수 있고
이제 계단은 끝났고, 로프만이 등산로를 알려 준다
그렇다고 무서워할 수준은 아니니
체력만 따라준다면 정상까지 문제 없다
곳곳에 이런 바위가 등산로에 있으니 슬리퍼로 등산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준다
혹시 자신의 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다면, 슬리퍼 등산을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여러사람에게 피해 줄 확률이 높으니
굳이 여기서 확인하는 센스는 넣어두자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가끔씩 훼손된 등산로의 모습이 보인다
그나마 있던 로프도 이젠 끝이다
그렇다고 하산하기에는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풀이 나지 않았지만 정상으로 향해 있는 풀 없는 길을 따라 가야 할 시점
여기까지 와서 알았지만 온달산성으로 올라오려면
굳이 드라마 세트장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도 목적이 온달 산성이 아니라 온달 관광지였으니 억울하지는 않다
온달 산성의 역사적인 사실과 설명이 있다
친절하게 영어 해설도 있지만 남자답게 영어는 패스
안내판을 지나 올라오며 뒤를 돌아보니
점점 정상에 가까워 진다
산이 등산객을 허락하지 않는 것일까...
히말라야처럼 눈보라가 아닌...무더위로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눈을 들어 앞을 보니
누가 저기에 산성을 쌓았을까 하는 생각과....
당시 저 산성에서부터 지상까지 근무교대 하러 왔다갔다 한 군인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산성과 점점 가까워지니 여길 함락하겠다고 쳐들어 온 적군의 노력이 가상하게 느껴질 정도
그냥 올라오기도 힘든데 각종 무기 들고 올라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풀이 많이 자라있는 모습
꽃도 있는데 이름은 알 수 없는 야생화
드디어 1시간여의 등정을 마치고 산성 입구에서 둘러 본 산성의 모습
생각보다 별 것이 없었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단양의 모습이 장관이다
산과 강 그리고 마을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모습
여기서 이렇게 근무를 섰던 병사도 저 산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적군이 저 길 따라 오는 모습을 보며, 쫄았을지도 모르겠다
산성 위는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
흐림과 맑음의 반복이다 보니
한쪽은 흐리고 한쪽은 맑은 모습을 보인다
복원한 것 같은 모습의 성벽
아마 여기로 제초 챠랑이라던지 여러 장비가 들어왔을 것 같다
산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렇게 위를 보니 더욱 더 올라가기 힘든 경사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라오는 길은 나무 그늘이 있어서 햇빛을 직접 받지 않았지만
여기서는 직접 햇빛을 받아야 하는 상황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구름이 햇빛을 가려 주었다
윈도우 배경 화면 같기도 한 풍경
여기서 사역했을 당시 사람들을 생각하니 얼마나 고생 했을지 생각이 든다
지금 군대에서 하는 진지공사의 1억배는 힘들었을 듯
조금 더 올라와서 산성을 내려다 보니 대충 윤곽이 드러난다
1시 방향쪽에 보이는 곳이 입구
왼쪽으로 보니 다시 강과 국도가 보인다
저 국도 덕분에 강을 보며 관광지로 올 수 있다
외롭게 서있는 소나무
허허 벌판(?)에 혼자 서 있으면 벼락맞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으로 본 모습 생각보다 높은 곳 이지만
그렇다고 호흡곤란이 일어날 정도는 아닌 산성
내려오는 길에 야생화는 보너스
뜨거운 여름 햇빛을 마음껏 받으며 자라고 있는 야생화
역시 이름은 모른다
온달 산성, 역사의 현장
온달 산성을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각은 대략 1시간정도
반면에 내려오는 시간은 30분정도에서 그 안팍으로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올라가는 길은 힘들지라도 정상에서 느끼는 그 기분은 올라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렇게 하산을 하고 곧바로 온달 동굴을 가면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드라마 세트장 -> 온달산성까지...여기만 마쳐도 5,000원을 뽑은 것 같지만
본전에서 더 남겨야 진정한 휴가가 아닐까?!
다음 편에는 나머지 코스인 온달 동굴과 온달 역사관 그리고 음식점까지....!
온달 관광지의 정점을 찍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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