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0일 수요일
어떤 이는 자연농원으로 기억하고,
어떤 이는 에버랜드로 처음 기억하고 있는 곳
용인의 테마파크,
현재의 에버랜드에 도착했다
야간개장은 주간에 비해 저렴하지만,
그만큼 이용 시간이 짧아서,
많은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서라기보다
에버랜드가 주는 야간의 모습과 설렘을
경험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
8월 말의 오후 6시는 아직 해가 쨍쨍하다
해가 지고 있는 느낌은 있지만,
대낮 같은 밝음과 이국적인 풍경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러시아에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아이스크림 모양의 건물
타지마할처럼 생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에버랜드 정문을 드러 서면,
한 번쯤 보게 되는 건물이다
평소 같았으면, 오전에 와서 나가기 바쁜데
이 날은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있을 때,
에버랜드에 도착했으니, 이제부터 파리 타임이다
에버랜드를 돌아보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다
시계 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
이전에 소개했던 포스팅
놀이동산 120% 즐기는 법 [ 바로 가기 ]
을 보면, 알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온 것이 아니므로,
구경거리가 많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판다가 귀한 동물이어서 그런지,
따로 월드를 만들어 놓고
판다 월드라고 소개되어 있는 실내 동물원으로 갔다
시간이 너무 늦으면, 들어가지 못하므로
거의 막차 탄 셈이다
판다에 대한 소개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정성스럽게 소개되었다
스크린이 360도 설치되어 있어서,
제 자리에 서서 넓은 화면으로 만날 수 있었다
판다 월드 IN THE 에버랜드
귀하신 몸, 대나무 잎을 주야장천 드시는
곰 계의 바둑이 판다다
From 차이나에서 왔고,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동물인데,
실제로 볼 수 있다니 동물원의 장점을 맛 본 셈이다
곰돌이들이 노는 놀이터는
작은 천도 있고, 나무도 있고, 평상도 있다
잘 관리해 주는지 잔디도 깔려 있어서,
판다들에겐 지상 낙원일 것이다
때 되면 먹을 거 주고,
관리해 주고, 이렇게 살 집까지 마련해 줬으니
유투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인다
별풍선이나 후원을 받지는 않지만,
판다 입장에서는 그에 준하는 특급 서비스를 누리는 셈
호형을 만나다
판다 월드를 나와서 길을 따라 내려가니,
북극곰 밍키가 있는 우리와 마주하고 있는 호랑이
곰과 호랑이라서 배치를 그렇게 한 것인지 모르지만,
안타깝게 밍키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
2018년 10월, 은퇴를 앞두고 영국행을 앞뒀는데
노환으로 돌연사한 것이다
예전에 일본 도쿄의 우에노 동물원을 갔을 때,
판다가 심장마비로 죽어서,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을 봤었는데,
2주면 된다! 일본 4박 5일 - 우에노 동물원&아메요코 시장
[바로 가기]
국내 유일한 북극곰이었던 밍키도 그렇게 되었다고 하니,
안타깝다
한국 전래 동화의 단골손님
호랑이를 볼 수 있었다
백호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쉬울 뿐이다
초식동물을 눈 앞에서, 로스트 벨리
사파리 월드에서는 육식 동물들을 주로 봤다
로스트 벨리는 초식 동물을 모아 놓고,
수륙 양용 버스와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눈 앞에서 직접 초식 동물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다
마치 원시 시대로 돌아온 것처럼,
정문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코끼리, 기린, 당나귀 등등
20여 종 150마리의 동물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아, 전 세계 50여 마리 있다는 백사자도 있다
쥐라기 공원에서 나오는 풍경이다
공룡은 없지만 현실과는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사람이 구경하는 것인지 동물이 구경하는 것인지
평화롭게 앉아서 퇴근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가이드가 함께 있어서,
로스트 벨리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중간에 터널에서 멈춘 후,
전설의 백사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기억은 안 난다
관람객들에게 몰입감을 주기 위해,
스토리를 들려주고, 함께 관광하는 것이다
물 위를 가는 차
특별히 첩보 영화를 보면,
물, 땅 가리지 않고 달리는 수륙 양용차를 본다
배를 탄 것과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없지만,
땅과 물 위를 오갈 때,
자동차-> 배로 갈아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둘 다 다닐 수 있는 자동차를 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좌 우 모두 바라볼 수 있는데,
좌측을 바라보니, 코끼리가 보인다
풀만 먹고도 저렇게 덩치를 유지하는 걸 보면,
초식 동물은 풀에서 엄청난 힘을 얻는 게
명확 해 졌다
오른쪽을 보니, 목도 길고,
다리도 긴 기린을 볼 수 있다
기린은 태어날 때, 새끼가 180cm 정도 된다 한다
그리고 서서 출산하기 때문에,
2M 아래로 새끼가 떨어진다고 동물의 왕국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굉장히 큰 동물임엔 틀림없다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고
떼를 지어서 풀을 뜯고 있다
야생의 기린이었다면, 이런 여유로운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로스트 벨리는 패키지가 있다
돈을 좀 더 지불하면,
지프차를 통해 버스가 가지 않는 곳을 가고,
좀 더 자세한 관람이 가능하다
한가롭게 응가를 하고,
저녁밥에 대해 생각하는 듯한 동물
기린을 가까이 체험하다
기린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실제로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기린이 좌, 우 어디서 나올지 몰라서
어디에 앉아야 기린에게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오늘도 먹이를 받아먹는 액션을 취하는
기린은 열일 하는 중이다
차가 올 때마다 얼마나 반가울까?
먹을걸 그냥 주니 말이다
관람객이 줄 수는 없고, 가이드가 풀을 준다
잘못하면 기린 침 세례를 받을 수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면 큰 일없을 것이다
풀 먹고 기분이 좋은지
떠날 줄을 모른다
데칼코마니 같은 당나귀
서양의 동화나 우화를 보면,
당나귀는 미련한 모습으로 나오는 거 같다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지만,
아마 꺼벙해 보이는 모습 때문이 아닐까?
짐 싣고, 부려먹을 대로 부려먹으면서
지혜로운 당나귀라고
묘사한 건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치타와 코뿔소
치타는 자신보다 큰 동물을 사냥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습성을 활용하여, 아프리카 초원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구현 해 놓았다
만약 치타가 그런 습성이 없었다면,
코뿔소가 방심할 때, 달려들었을 것이고
둘 중 하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한가로이 높은 바위 위에 있는 치타
그걸 본척만척하는 코뿔소
혹시 몰라서 고개를 들어보는 치타의
속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코뿔소가 왜 힘의 상징이 되는지
이해가 되는 피지컬이다
화나면 빠르기까지 하다니,
풀만 먹을 뿐이지 육식동물 저리 가라는
피지컬과 힘을 보여 준다
어두워지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과 기온은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장미 정원에서 바라본모습은
건물 스타일 때문인지 몰라도
유럽에 온 듯한 모습을 느끼게 해 준다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갖기 힘들지만,
누릴 수는 있다
한낮이었다면, 그냥 풀밭으로 느꼈겠지만
조명과 선선한 기온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손색이 없다
야간 개장의 꽃, 퍼레이드
동화 속 세상이라면, 파티가 빠질 수 없다
신데렐라도 왕자님을 무도회장에서 만났고,
평화롭고, 로멘틱한 모습을 보여주는 퍼레이드
이동하면서 펼쳐지고, 러닝타임 15분 정도이니
자리에 앉아서 감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거의 건물만 한 사이즈의 크기의
퍼레이드 행렬이 다가오고 있다
하루하루가 이렇게 화려한 모습으로 마무리된다면,
이 세상은 떠나기 싫을 정도로 살만한 곳이었을 것이다
스카이 크루즈 (곤돌라)를 타고, 현실로
에버랜드 내에서 여러 이동수단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최근에 만들어진 스카이 크루즈다
케이블카처럼 생겼고, 8인승이다
유모차를 가지고 오거나 짐이 많을 때,
줄을 오랫동안 기다리지만 않는다면
정문 근처까지 빠르게 이동 가능하다
투명해서 탑승한다면, 에버랜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유이용권만 있으면, 따로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불빛이 번져서 보이는 게 아쉽지만,
얼핏 보면,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는 모습 같다
이렇게 보니 에버랜드가 넓긴 넓다 라는 생각이다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해가 쨍쨍했는데,
이제 나갈 때가 되니 햇빛은 찾아볼 수 없다
지금까지 또 다른 세상에 있었다면,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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