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시작
우여곡절 끝에 어려움을 딛고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면,
이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실,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을 보자마자
그날의 소개팅이 의미 있는 자리가 될지,
한방 먹었다고 생각하는 자리가 될지 결정된다
사귀는 게 목적이므로 그동안 자신이 생각했던 외모와
분위기의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을 하기 위해 만난 사람이라면, 외모가
무슨 소용 있겠는가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실력이 좋고, 트러블이 없을 것 같다면 문제없다
그러나 소개팅은 쇼핑과도 같다
원하는 아이템이 있는데, 필요 없는 아이템을 돈을 주고
구매하지 않는 것과 같다
심지어 거저 준다고 해도 필요 없다고 할 경우도 있다
굳이 생각해 보자면, 마음에 들지도 않는 상대가
애프터를 신청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 생각 된다
첫눈에 이 소개팅이 망할지, 그래도 해 볼 만한지 결정되곤 하지만, 잘될 수 있는 소개팅도 망할 수 있다
그 핵심은 대화에 있으니, 어떻게 해야 소개팅의 대화에 진전이 생기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1. 토론을 야기하는 대화 주제
소개팅의 핵심은 상대방에게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를 어필하고, 반대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자리다
즉,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월이 이렇고 앞으로 이럴 것이다를 증명하는 자리다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는 인생이 남을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상대방은 개미지옥에 빠진 것과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나를 책임져 주세요 "
라고 달려드는 상대방에게 무슨 희망을 찾아볼 수 있겠는가 극딜을 먹지 않으면 다행이다
자신을 어필하라고 해서, 내가 얼마나 주관이 뚜렷한지 싸움을 붙일만한 이야기 주제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주제들이 있다
당신은 우파입니까? 좌파입니까?
그 연예인이 잘 생겼습니까? 못생겼습니까?
이처럼 신념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토론이 되거나 싸울 수 있는 상황까지 가는 주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100보 양보해서 물어볼 수 있다고 해도, 그 질문을 듣고 답을 하는 순간 나와 다른 생각이 있다고 하면 어쩔 것인가?
정치색이 같은 당원이 될 사람을 찾으러 나온 자리가 아니다 언젠가는 바뀔 수 있는 생각이 드는 주제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침 튀어가며 다룰만한 주제가 아니다
소개팅 대화의 목적은 로맨스로 가기 위한 단계를 밟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사소한 대화를 시작으로, 함께 지냈을 때
어떨지 서로 탐색하고, 결과적으로 조금 더 상대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로 대화의 흐름이 흘러가야 한다
대화의 목적이 분명한데, 그 목적을 벗어나 반드시 이기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소개팅에서 이런 주제를 꺼낸다면, 어디 가서 눈치 없다는 소리를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2. 따분한 대화의 흐름
이게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면접을 예로 보면,
뻔한 자소서의 내용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저는 화목한 가정에서 1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이렇게 시작하는 자소서는 입구 컷이라고 알려져 있지 않은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강조할 만한 부분을 선별해서 내가 이런 사람이고,
왜 이 회사에 필요한지를 적어야 한다
소개팅 대화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야기하며,
요즘 핫하신 오은영 교수님을 만난 것처럼 인생 상담을 주제로 소개팅 대화가 진행된다고 해 보자
사귀는 사이고, 앞으로 결혼할 수 있는 사이라면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
앞으로 미래를 함께 가야 하는데, 상대방의 마음의 상처를 안다면 품어 줄 수도 있고,
본인 또한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아픔이 있어서,
이런 말과 행동을 할 때가 있다고 알려 준다면,
둘 사이는 더 친밀해질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서로가 로맨틱한 생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만나나라는 마음이 들게 된다면 잘될 수 있는 일도 안된다
시작부터 부정이고, 친밀도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대화의 주제가 있는데 그 단계를 뛰어넘었으니,
둘 사이의 관계가 잘 될 확률이 떨어지게 된다
그 외에 상대방의 흥미를 이끌지 못하는 대화 주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군대, 자동차, 시계 등등
남자들끼리는 이 대화 주제에서 얼마든지 흥미가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서 군대에서 있었던 일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오늘 소개팅 망한 거 같고, 잘 놀다 갑니다라는 생각을
혼자 하고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하겠다
그게 아니라면, 중요한 것은 흥미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군대 이야기라 해도, 재밌을 수 있다
말을 잘해서 에피소드를 잘 살릴 수 있다면,
주제가 무엇이 되든 상대는 귀를 기울이게 될 테니
긍정적인 대화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로 하여금 너무 압박을 느끼는 질문도
문제다
연봉이 얼마예요? 정년까지 다니실 건가요?
다닐 수는 있나요? 아파트는 있나요? 청약은요?
이 질문을 초면에 듣는다면, 마음에 들었다가도
그 마음이 싹 사라지게 된다
은근히 물어본다고 해도, 결국 궁금한 게 이런 것들이라면 호감의 감정보다는 질문자의 커트라인에 들어온
사람만 호감을 갖겠다는 계산이 보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돈은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감정적으로 다뤄서 될 일은 아님에 확실하다
돈은 곧 현실이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지불할 돈이 없다고 감정적으로 호소해서 일이 풀리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돈이 있어야 버스도 타고, 다른 일도 할 수 있으니
중요한 것이란 걸 인정한다
하지만 초면에 지금까지 이 나이에 이런 정도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면, 앞으로 함께 할 수 없다고 상대방이 느끼게 된다면, 문제가 있다 할 수 있다
질문자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질문을 당한다면 기분 좋을 리는 없다
3. 일장 연설
말을 잘 하는 것은 장점 중 하나다
여기에 듣는 것도 잘 한다면, 베스트라 할 수 있다
말은 줄이고, 듣기는 즐겨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빠르다
소개팅은 대화의 티키타카가 이뤄져서,
본인이 말할 때도 즐겁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즐거워야 한다
그래야 지루하지 않고, 그 자리의 긴장이 풀어지고
자연스러워진다
그런데 브레이크 없이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인생을 살았고, 지식이 있고, 앞으로 이럴 것이라고 하며,
상대가 이야기할 때마다 지적하며, 자기가 다 안다는 듯이 이야기하면 호감은커녕 반감만 커지게 된다
여기세 허세가 들어가서, 대단한 사람이란 걸 계속 어필한다면, 깡통이란 것을 이야기하는 것 밖에 안된다
빈 수레가 요란하고, 가짜일수록 진짜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말과 행동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사자는 자신이 사자이기 때문에 사자인 척할 필요가 없다 자연스럽게 눕고 싶으면 눕고, 걷고 싶으면 걷는다
사자가 아닌 동물이 사자인 척을 하려면, 최대한 사자처럼 보이기 위해서 과한 모습과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정말 그런 사람이라면,
증명하기 위해서 이 말 저 말을 하지 않는다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말이 많아질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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