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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북악산 서울성곽 데이트에서 가을의 절정을 보다

by G-Kyu 201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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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곽을 가다

KBS2 TV - 1박2일에도 소개 되었듯, 종로에는 서울 성곽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북악산(342m), 낙산(125m), 남산(262m), 인왕산(338m)를 잇는 총 길이 18.2km

태조 4년 정도전이 수립한 도성 축조 계획에 따라 서울 성곽을 수축하였다
그 후 일제 강점기때, 훼손이 된 것을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는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에 나와
종로02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성균관대 후문 입구에서 하차하면 된다

단, 하차시 물과 음식을 구입할 수 있는 매점이 없으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안국역 2번 출구 근처에 편의점이 있으니
미리 준비 해 가면,  걷는 내내 이병 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갈굼을 피할 수 있다


하차 하여, 와룡 공원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
한적한 도로가 인상적

하지만, 드믄드믄 오는 차량이 있으니
목적지가 저승 길이 아니라면, 조심하는게 좋다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서울 시내
얼마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산 밑의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폭우로 인해 훼손 된 것인지
아직 공사를 하고 있는데, 조속히 완공이 되어야 보행자의 안전을 책임 질 것 같다


원래는 이렇게 깔끔하게 와룡 공원까지 이어진 통로


하늘에 파란 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하다
노랑과 파랑은 원색인데도 이렇게 멋진 걸 보면
가을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와룡 공원에서 시작

10분쯤 올라왔을까...
드디어 첫 관문인 와룡 공원의 간판이 눈 앞에 보인다


와룡 공원..산 정상에 가까운 높이에 있는 공원
지도상으로는 그다지 멀어보이지 않지만....지도는 지도일 뿐이었다


와룡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전망대라 그런지 아까보다 시원한 전경이 눈 앞에 펼쳐 진다

3D영화관에서 느낄 수 없는 리얼 3D...
바람까지 불어주니 4D... 사방이 이런 모습이니 5D...

아무튼 직접 보는 것이 장땡이다


목적지는 말바위 안내소 -> 말바위 전망대 ->숙정문 -> 곡장
1코스의 절반 가량만 도는 코스

목적지가 말바위 방향이니 이제 성곽 길 시작이다


버튼 처럼 생긴 돌 이지만
지적 측량을 할 때 쓰이는 시설이니 괜한 훼손

벌금 크리이고, 옥살이 까지 할 수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다


북악 하늘길에 대한 안내문
색깔 별로 표시 해 두었기 때문에, 원하는 구간을 고른 후 

소요 시간과 구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말바위 안내소를 향해
 
울성곽은 군사 시설이기 때문에 신분증 없이는 투어가 불가능 하다
그러니 미리미리 신분증을 지참하고, 투어에 나서야지

그러지 않았다가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펼쳐 진다


친절하게 2개의 안내판으로 말바위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복원 한 성곽이 보이고, 가을 햇살과 만나니
서울이 아닌 다른 곳에 와 있는 느낌이 드는데...


길이 잘 닦여있고, 흙길이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없이
천천히 자연을 즐기며 산책 할 수 있다


성곽 틈새로 나와있는 풀

넓은 땅을 놔두고 굳이 저곳에서 뿌리 내린 걸 보면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역사의 현장을 온 듯한 느낌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서 연을 느낄 수 있었으리란 생각은
서울 성곽을 오고 나서야 확실히 갖게 된다


자연을 바라보며 찍어 보는데...
사실 눈이 뚫려있지 않아 보이진 않는다


천천히 성곽을 따라 걸으니..
이렇게 미로에 들어 온 듯한 느낌도 든다


녹색에서 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 입는 자연의 경계


성북동의 고급 주택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단풍이 든 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데...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 온 느낌


말바위 안내소를 향해 걸어 가는 길은
성곽이 같이 하기 때문에

그 당시 초병을 섰던 사람들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
근무교대 하려면 꽤 힘들었겠다


점점 가을을 향해 가는 서울 성곽
말바위 안내소로 가는 길은 계단과 흙길이 공존하는데...

현재 여기까지는 신분증이 없이도 출입이 가능하다


틈 사이로 보는 풍경
전쟁이 나면...이 틈 사이로 적들이 오는 모습을 봤겠다고 생각하니...
GG 치고 싶겠다는 생각이 든다


돌계단을 하나하나 내려가며, 성곽 투어를 하고...


자연과 같이 하는 성곽투어가 마냥 신기하기만 한데...
이렇게 계단이 많으니 이왕 오는거 쿠션이 있는 신발이 좋다

아무리 무릎이 강하다 하더라도
세월 앞엔 장사 없으니...미리미리 무릎 관리를 하는게 상책


등산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런닝화를 신고 간다면
쿠션이 있어 발이 편함을 느낄 수 있다

도착한 말바위 안내소

마나 걸었을까?!
안내 문에서는 와룡공원에서 말바위 안내소까지 20분이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아마 주위 풍경 감사하지 않고, 그냥 걸었을 때의 소요시간 같다
게다가...전문 산악인이 걸었을 때, 측정한 속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란 것을 자랑스럽게 보여 줄 수 있는 말바위 안내소
신청서를 작성한 후, 사무실에 제출하면

이렇게 번호표를 목에 걸 수 있고,
숙정문 스템프를 가지고 인증 할 수도 있다

각 구간별로 스템프가 있는데...
이거 다 모은다고 소원 하나쯤 들어 주진 않는다...

입장시간
 
4월 ~ 10월 오전 9시 ~오후 3시
11월 ~ 3월 오전 10시 ~ 오후 3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 화요일 휴관)


말바위 안내소를 지나니 말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탁 트인 전망을 감상 할 수 있는데...


심시티를 보는 듯한 성북동 주택가
비범한 집들이 모여있다


전망대에서의 가장 큰 기쁨은 인증 아닌가...?
올 가을 가장 높은 곳에서의 인증이 아닌가 생각하며...


올라왔으니 내려가야 한다는 진리를 몸소 깨달으며
돌아갈 때, 여길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내려 간다

숙정문과 촛대바위를 가다

울성곽의 북대문으로 남대문인 숭례문(뜻 : 예를 숭상 한다)과 대비하여
숙정문(뜻 :엄숙하게 다스린다라는 뜻) 은 이런 뜻을 지녔다

굳이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여기가 근무지였던 포졸들은 군기가 빡셌을 것 같다



숙정문에 이르자 단풍이 반겨 주는데...
숨어있는 군인이 있다..괜한 곳 사진 찍다가는 삭제 당하기 일쑤


아무리 포즈를 취해도 닭 얼굴로는 진지한 모습이 나오기 힘든 것을 생각하니
역시...중요한 것은 얼굴이 아닐까 생각 해 보고...


숙정문의 정면 모습
가뭄이 심 할 때는 숙정문의 문을 열고, 남대문을 닫아 두었다 한다

북쪽은 음, 남쪽은 양이라는 원리를 반영한 것이라 하는데...


숙정문의 뒷 모습을 보니 건축술이 놀랍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어 보이는 것은 촛대 바위
왜 촛대 바위인지 잘 모르겠지만...

촛대 바위라고 쓰여있고,
사진 촬영이 가능한 곳


촛대 바위 위에 왠 돌이 보이는데...
지적 측량할 때, 쓰이는 돌 처럼 보이지만

막상 위로 올라가 확인할 수 없으니 추측만 할뿐...

하산을 하며...

정까지 갔다 왔지만
군사 지역인 관계로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다


아쉬운 대로 일정을 마치고 내려가는데...
목적지는 삼청동


멀리 보이는 남산 N서울타워
그 아래로 빼곡히 들어서있는 빌딩


광화문과 경복궁이 저 멀리 보인다
위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세종 문화회관까지 찾을 수 있는 가시 거리


성벽을 따라 내려가며,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삼청 공원 말바위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는 곳이 생긴다
여기까지 말을 타고 오다니...그 말의 체력이 대단함을 느낀다


내려 오니 건강 이라고 쓰여있는 돌을 발견 한다
뭐니뭐니해도 건강만큼 중요한게 없다


삼청 공원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
흙길이고 계단이 아니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것만 조심한다면 최고의 길


배수로에는 어느 덧 낙옆이 쌓이고 있다


산 아래를 내려오니 이렇게 노란색의 단풍


붉은 색의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있는데...
차가워진 날씨 탓에 벤치에 앉으려면, 조그마한 용기가 필요하다


단풍을 보며 내려오는 길
사람들이 왜 찾는지 알게 된다


한적하고,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삼청동의 길로 방향을 잡은 것은
성곽 여행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삼청동을 보고, 버스를 타고 광화문 방향을 지나가는데..
대우 건설 리모델링 한 교보생명 건물...

이 아래는 교보 문고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순신 장군 동상과 G20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보이고...
 

대우 건설에서 1997년 4월 착공하여 1999년 12월에 준공한
동아 미디어센타를 지나 지하철 역으로 향하니...

총 4시간여
서울성곽 투어가 비로소 끝이 났다

더 늦기 전에...

느새 부터인가 가을은 무척 짧아진 것 같다
여름 / 겨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정도 인데...

멀리 갈 수없다면 서울성곽을 따라 걷는다면
끝나가는 가을...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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