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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 기럭지
어느새 부터인가
충청도 사투리인 기럭지가 표준어인 키를 앞지르고
우리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되었다
길이부터도 긴 기럭지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감상 키 보다는 기럭지라는 표현이 더 맞아서 아닐까?
포털 사이트를 기반으로 흔히 볼 수 있는 표현
우월한 기럭지....완소 기럭지 등등
우리나라만큼 키에 대해 민감한 나라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같은 얼굴, 같은 몸매라면 키가 큰 사람이 후한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아무튼 키가 큰...
일명 사기에 가까운 기럭지를 소유한 사람을 보면
부러우면 지는 거지만...
부러운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부러워 하지 않기 위해..
키가 큰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사망 확률이 높다는
의학 보고서를 봐도
그렇게 위로가 되거나 와닿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하늘 아래 2m 이하는 모두 1m 대인데...
그 포크 하나 길이정도의 차이치곤
부러움의 크기는 좀 더 큰 것 같다
그렇다면...어떨 때 키가 큰 사람이 부러운 것일까?
버스, 지하철에서...
요즘은 지하철 손잡이의 위치가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다
버스도 위에 달린 손잡이 말고도
잡을 것이 많아 왠만해서는 넘어질 위험이 없는데...
일명 기럭지가 긴 분들이 등장하시면
만원 버스에서도 윗공기를 마실 수 있으며
버스 혹은 지하철에 매달려 있는 동그란 손잡이를
잡는 것이 아니라 아예 동그란 손잡이를 유지 시켜주는 봉을 잡는다
심지어 버스에서는 더 기가막힌 장면이 연출 되는데
키가 더 큰 분들은 버스에 뚜껑에 있는 몇 안되는 환기구로 머리를 내밀어야 하니...
겨울철 머리가 어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하차시
왠만큼 고개를 숙이지 않고서는 머리가 문틀에 부딪히는데...
본인은 창피해 하기도 하는데,
'오....저기에 부딪힐 수 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러움 보다는...신기함인가..?!
바지 기장에서 눈물을...
티셔츠야 모르겠지만 바지를 살 때
평균 몇센티에 기장을 맞춰 나온 건지 모르겠지만
바지 기장을 잘라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 키가 너무 크면, 바지 기장을 늘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위의 두가지 중 어떤 것을 해도
원래 뽑아 낸 디자인과는 좀 다른 느낌이 나게 된다
전자의 경우...10만원짜리 바지라고 했을 때...
바지 기장을 잘라 내면...약 2만원 가량이 잘려 나가는 느낌이 들고...
후자의 경우...
흔히 말하는 라인이 안 나와서 불만족하는 경우 쯤일까...?
바지 기장을 자르면 자를 수록....
안타까움은 더욱 더 커진다
요즘은 30/32/34 등으로 허리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바지 기장이 다른 제품이 나와
그나마 기장을 잘라 내야 하는 아픔을 덜어 준다
흔히 말하는 옷빨
같은 디자인의 옷이라고 해도
훤칠한 사람이 입으면 그 만큼 옷도 시원시원 해 보인다
만인이 즐겨입고, 젊음의 상징이라는
청바지 마저도 기럭지가 긴 사람이 입어야 한층 더 빛을 발하는데...
청바지 모델과 같은 몸무게에 허리 사이즈라고 해도
거울에 비친 모습이 한층 달라 보임은...
모델은 기럭지가 길다는 것...
포크 하나 정도의 기럭지 차이라고 해도
그 정도의 차이 치고는 뭔가 달라도 한참 다른 느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키가 커야 멋있는 옷이 있고,
키가 크지 않아도 어울리는 옷이 았다는 것
키는 숫자 일뿐
키가 크다고 당당하고,
키가 작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 없다
누구의 말처럼 키가 작다고 루저라고 판단하기엔
사람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니니...
그냥 생긴대로 사는게 제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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