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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통영 여행, 한려해상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달아공원

by G-Kyu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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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케이블카

통영 케이블카는 남해안에 가장 먼저 설치된

케이블카이며, 1,975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였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최장의 타이틀은

내주었지만, 미륵산 (461m)의 정상을 오르고,

그곳에서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기에

 

최장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그 가치는

여전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케이블카이므로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먼 통영까지 내려왔는데, 하필이면 강풍으로 인해

케이블카가 운행하지 않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운행하지 않는다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전 9시 30분에 맞춰

방문했지만 역시나 운행을 하지 않았다

여러 명의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케이블카가 운행되었다면, 저곳에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를 탔겠지만 강풍으로 인해

버스 주차장에서 일반 차량 주차장만

사진으로 찍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곳에 방문해서 케이블 카를

타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그래도 통영엔 여러 볼거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해안도로 드라이브다

 

여러 군데의 길이 있는데,

그중 선택한 해안도로는 미륵도 해안을 따라

23km를 드라이브할 수 있는 구간이다

 

동백나무 가로수가 있어 동백로라고 불리는 곳

그 외에 바다 가까이 달릴 수 있는 구간도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를

바라볼 수 없었지만, 조금 더 가까이 한려수도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드라이브 팁이라면,

미륵도의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계속 바다와 가깝게 해서

한바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달아 공원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와 닮았다 해서

달아 공원(達牙公園)이라고 불렀었는데,

 

지금은 하늘에 뜨는 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달구경하기 좋은 곳이란 뜻으로 바뀌었다

 

실제로 일몰이 유명한 곳이고,

덩달아 일출도 유명한 곳이 되었다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공원 입구의 주차 공간에 주차를 했다

공원관리 사무소가 앞에 있고,

아직 많은 관광객이 보이진 않았다

사실 이곳은 카페 주차장인 것 같았다

영업시간에는 카페 손님 외에

주차를 금지한다는 안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오픈전이고, 오픈하기 전에는

출차를 할 수 있으므로 주차를 했다

 

공원을 오르는 길은 세 갈래였다

가장 왼쪽의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

그 아래 경사로를 이용하는 방법

사진에는 없지만, 오른쪽에 화장실을 경유하여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사진엔 안 나왔지만, 가장 오른쪽 길을 선택하여

조금 오르니, 주차장이 보였다

아마 차량이 많았다면, 저곳에 주차를 한 뒤,

달아 공원을 올라야 했을 것이다

 

오션뷰 주차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남쪽이라 그런지 수도권에서는

보기 힘든 야자수 나무가 보인다

용케 살아있는 걸 보면, 이곳이 덥긴 덥나 보다

 

바다 백리길

제주도 올레길처럼 따로 만든 것은 아니며,

섬 주민들이 나무를 하러 다니거나

생계를 위해 다니던 길을 활용하여

조성한 길이다

 

총 4구간이 있는데, 그중 1구간인

달아길 이다

 

정상을 향해

가파르다면 가파른 경사 구간을 걷는다

목적지까지 멀지 않으니,

이 구간만 지나면 바로 정상이 보인다

각 나무에 이름이 적혀있어서

무슨 나무인지 알 수 있다

사진에서 오른쪽 길은 관해정이라는

정자로 오르는 길이다

저곳이 관해정인데, 정자에 앉아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그러나 이곳보다 조금 더 넓고 트인 곳에서

바다를 보기 위해 조금 더 걸었다

조금 더 걷자 달아 전망대가 나왔다

어제는 쉼 없이 비가 내리고,

아침에는 흐린 하늘이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푸른 하늘을 빼꼼히 보여주고 있다

기회만 된다면, 바다백리길을 모두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들을

이곳에서 볼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하늘은 트였고, 사방에도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다

정상에서 뒤를 돌아보니, 관해정이 보인다

이곳저곳에 펼쳐진 섬들을 보며,

남쪽에 왔구나, 통영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임진왜란, 일본에서 쳐 들어온 그때

이런 바다를 속속들이 알고 있던 이순신 장군이

있었기에 승리를 거둘 수 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

눈앞에 펼쳐진 섬들에 대한 안내도

왼쪽부터 두미도, 추도, 소장두도,

남해, 가마섬, 대장두도, 곤리도, 사량도, 쑥섬

 

이곳에서 남해까지 보인다니,

먼 것 같지만 가까운 곳에 있다고 느껴진다

 

정면에도 펼쳐진 섬과 바다가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지금 눈으로 봐도 멋진데,

일몰과 함께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흐렸던 날씨가 잠시나마 화창해진 것에

감사함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통영수산과학관, 대매물도, 비진도,

학림도, 오곡도, 소지도, 송도, 국도,

연대도, 저도

이렇게 각 명칭이 쓰여있다

그냥 봤다면 웬 건물과 섬들인가 했을 텐데,

안내도와 함께 비교하며 보니, 다르게 보인다

짙푸른 녹색과 분위기가

깊어가는 여름과 다가오는 가을이

겹쳐 보이는 듯했다

조형물이 있어서 무엇인가 살펴보게 된다

'한없이 무거운' 김정아
스테인리스 스틸. 납. 110x210x80cm. 2019

버려진 낚시 추의 납이 목에 걸려 납중독으로 죽어가는 고니,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피해 입은 생물들, 고니의 모습에 비추어진 우리,
우리와 고니가 다르지 않다

국립공원은 모든 생물의 안식처로, 생존을 보장받고 번식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낚시객이 늘면서 낚시 쓰레기로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낚시 쓰레기 중 중금속 납(Pb)은 바다에 녹아 해양생물들과 그것을 먹는 사람의 체내에
축적되어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지난 3년간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3톤, 개수로 치면 약 84만 개의 납을 수거하였습니다.
2020년 우리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납 없는 국립공원"으로 선언하고 납 사용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수거한 납을 소재로 한 조형물을 이곳에 전시합니다

- 한려해상 국립공원 파크레인저-

 

멋진 풍경과 함께 왠 서글픈 조형물인가 했는데,

숨은 의미를 알게 되니, 납득이 되었다

 

바다와 섬을 뒤로하며

잠시나마 화창한 날을 보여 준 바다와 하늘

이제 이 모습을 뒤로한 채 갈 길을 떠나야 했다

아쉬움이 있었을까, 약간의 비가 내렸기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다

국립공원 캐릭터인 반달이와 꼬미가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으면서

그와 동시에 배웅하는 것 같다

 

그린포인트 지급 종료 안내가 있는데,

2022년 7월부터 그 제도가 종료되었다

탐방객이 자가 쓰레기를 되가져 갈 경우,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주었는데

 

탐방 문화 성숙도는 달성했으나

핵심인 쓰레기 처리에 대해 그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사라졌다고 한다

언제 다시 비가 올지 모를 하늘을 보며,

남은 드라이브 길을 향해 핸들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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