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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통영 여행 - 여름 서피랑 공원, 서포루에서 통영 야경을 바라 보다

by G-Kyu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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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통영까지 거리는 꽤 멀다

쉬지 않아도 5시간 이상은 걸리는 거리이고,

여름휴가라 하면 선선한 지역을 가야 하지만,

통영은 남쪽에 있어서 오히려 더위를 찾아

나서는 길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영을 목표로 한 것은

한국의 나폴리 항구라 불리고,

시인 백석이 친구 결혼식에서

박경련을 만나서 반해서,

 

몇 번이고 통영을 오갔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

 

충렬사 앞 계단에 앉아 낮술을 한 백석은

통영2라는 시를 쓰게 되었는데,

 

거기서 표현한 글귀 중,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라는 구절을 쓰게 되었다

 

술기운에 쓴 것인지, 그 여인 때문에

통영이 그렇게 보였던 것인지 모르지만

 

주변에서도 통영으로 낚시도 가고,

심심찮게 방문하는 지역이라 여름 휴가지로

통영을 선택했다

 

통영시청에 가면, 관광 자료를 신청할 수 있고

며칠 내로 무료로 발송해 준다

 

통영을 가기 전, 여러 매체들을 통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종이로 된 자료라서

신청하여, 검토해 봤다

 

통영의 서피랑 공원

동피랑처럼 마을에 벽화도 있지만, 규모는 작다

그러나 윤이상과 함께 학교 가는 길, 99계단,

피아노 계단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이전에는 집창촌이었다고 하는데, 2000년대 들어

정비가 되었고, 동피랑은 2007년에 벽화가 생기며

벽화 마을로써 변화가 생겼지만,

 

서피랑은 그보다 늦은 2013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서포루에서 야경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시간 운전을 했고, 빨리 숙소를 가고 싶었으나

이때 오지 않으면 절대 밤에 이곳을 방문할 것 같지 않았다

 

심지어 원래 가려던 식당인 한산섬 식당은

오후 7시 30분인데도 이미 마감이 되어서,

저녁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터였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자

서피랑에 오면, 주차할 곳이 여러 군데 있다

그래도 서포루에서 가장 가까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주차장은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이곳이다

주소 : 경남 통영시 명정동 305-13

 

맞은편엔 박경리 생가가 있는 곳이고,

주차장에 화장실도 있어서, 주차 공간이 좁은 것

빼고는 괜찮은 곳이었다

 

서포루를 향해

주차를 하니, 서피랑 공원이라는 안내판과

그 안에 통영의 각 지역이 표시된 지도가 있다

이미 팸플릿을 통해 봤던 자료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찬찬히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

 

이 날은 태풍 송다가 북상한다고 하여,

남쪽 지방은 물론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었다

실제로 통영을 오는 길은 빗길을 뚫고 왔고,

평소보다 더 힘든 운전이었다

 

게다가 제대로 된 식사 또한 못했기에,

얼른 둘러보자가 목표였다

서포루만 보고 가기에는 서피랑 공원은

이곳저곳에 볼거리가 많았다

음악 정원, 음악계단, 뚝지 면당 99계단 등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지만

다 둘러보지 못하는 게 아쉬운 곳이다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오니 피크닉장이 보인다

안내판대로 이곳에서 소풍 온 느낌을 낼 수 있다

금연 공원이라 흡연이 불가하여, 공기 또한 쾌적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이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금도 습한 날씨와 반대로 사진상으로 보는

서포루 공원은 한가롭고, 쾌적해 보이기까지 하다

정상에 서포루가 보인다

서포루에도 조명이 있고, 가는 길 곳곳에 조명이 있어

데이트하며, 올라가도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예쁜 모습을 유지할 순 없을 것이다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구두보다는 운동화가 좋고

올라가는 동안 땀이 날 수 있어서

땀에 절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야경을 보러 왔다면,

한낮의 햇빛은 피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곳이다

 

다소 삭막할 수 있는 벽에 이처럼 글귀와

그림이 군데군데 있었다

 

중턱에서 바라본 야경

오르면 오를수록 경치가 달라진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있지만,

그만한 보상으로 땅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중턱에 다다르자 몇 갈래 길이 보였다

정상은 직진이지만, 이처럼 오른쪽을 바라보니

돌아서 주변을 볼 수 있는 길이 보인다

걷고 싶지만, 당장은 목표가 있으므로,

눈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뒤를 돌아보니, 산 정상에 건물이 보인다

여황산 북포루인데, 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곳으로

1993년 복원되었다고 한다

경사는 가파르지만 그만큼 서포루에 가까워지고 있다

뒤 돌아 풍경을 보니,

조금 더 높아진 걸 알 수 있다

저곳에 살고 계시는 주민은 일상을

살고 계시겠지만, 여행을 와서 바라 보니

주거지 라기보다는 풍경 중 하나로 보인다

공원 안내도가 보인다면, 이제 거의 다 왔다

당연히 하지 말아야 일들이 적혀있다

공원 훼손, 음주가무, 흡연, 쓰레기 투기, 노점,
취사 및 야영 금지 등등

 

이런 일을 하기 위해오는 사람들을 위해

적은 안내판일까

혹시라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 대비하여

만든 안내판인가 생각해 본다

 

서포루

이제 곧 있으면 서포루다

이미 몇몇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1872년에 이미 지도가 있었다

지금의 지도와는 다른 구도가 어색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다

 

1872년 통영 고지도

경상남도 기념물 제106호(1991.12.23)인 통영성은 조선 숙종 4년(1678) 윤천뢰(尹天賚) 제57대 통제사가 처음 쌓았다
성의 둘레는 약 3,660m(11,730尺), 높이 4.7m(1丈半), 성가퀴 707개의 평산성(平山珹)으로 북문 북쪽의 여황산 기슭에서
서문 북쪽의 산기슭까지 여황산 양쪽 등성이 약 1km는 토성(土珹)이고 나머지는 석성(石珹)이다

라고 적혀있었다

 

통영 야경

서포루를 등지고 통영 앞바다를 바라본다

사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지 않았고,

통영에 오니 비가 그쳐서 야경을 바라 볼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아마 비가 많이 왔다면,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

곧바로 숙소로 직행했을 것이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은 것이 감사하고,

큰 행운이었다

서포루(서피랑)

통영성의 서쪽이 있는 서포루다 동피랑과 마찬가지로 가파르고 깎아지른 듯한 벼랑이나 절벽이 서쪽에 있다 하여 서피랑으로 불렀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강구안은 절경이다.
시가지의 높은 피랑(벼랑) 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에서 유래한 토박이 지명이며, 한자 지명으로는 서산(西山)이라 칭했다.

지금은 야경을 바라보는 장소였지만,

이전에는 홍등가가 있던 지역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있던 지역이기도 했다

 

출입이 불가한 줄 알았는데, 신발을 벗고

서포루에 올라갈 수 있었다

같은 풍경을 봐도 서포루에 올라서 바라보는

강구안의 풍경은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봐서 그런지

새로운 느낌이 든다

이제 내려갈 마음에 서포루 주변을 보니,

눈에 띄는 구조물이 있었다

통영 문화동 배수(配水) 시설
이 시설물은 일제강점기에 이 지역 일대의 물을 공급하던 배수 시설이다.
통영 시내가 잘 보이는 야트막한 야산 위에 있으며 육각 형태의 건물에 돔형 지붕과
아치형 입구를 만들고, 석조를 돌출시켜 장식하였다. 근대 배수 시설 건축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시대 뚝기(纛旗, 둑기)를 모셨던 뚝사당(纛祠, 둑사)이 있었으며,
일제강점기 초기 공설운동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일부러 물을 받지 않은 것인지,

비가 왔음에도 물은 고여있지 않았다

이 아래를 내려가면, 전통 정원과 민속놀이 마당이

나오겠지만,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는 수고를 해야 하므로

사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여름날의 서포루는 통영의 야경과

사진을 찍기 좋은 곳으로 기억되었다

 

습한 날씨였지만, 바람이 불었고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다행히 이 때는

비가 그쳐서 통영의 야경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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