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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한번도 싸우지 않은 연인, 그 속내는?

by G-Kyu 2019.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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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기술

무엇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싸움엔 기술이 필요하다

격투기처럼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승리하기 위한

기술도 싸움의 기술이다

오늘 주제가 연인 간의 싸움인 만큼, 위의 기술을

적용했다가는 세간의 쓰레기가 될 수 있다

연인 간의 싸움은 싸운 후 한몫 챙기거나

다시는 덤비지 못하도록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서로의 갈등을 풀고자 싸움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둘 다 인격체인만큼 의견, 감정, 생각이 있다

성별부터 살아 온 환경까지 모두 다르니,

깊은 대화와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분명 다른 점을 하나둘씩 발견한다

눈에 콩깍지가 씌인 상황이라면, 그게 매력이지만

평생을 함께 할지도 모를 사람의 말과 행동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싸움으로 이어진다

 

태생이 전투 민족이라서 하루라도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마인드로 싸우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간혹, 이유 없는 싸움을 걸어올 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좀 더 마음은 편하겠지만, 그렇게 걸어오는 시비 조차도

감당 안 될 땐, 거기에 대응을 하고, 싸움으로 이어진다

 

갈등 해소의 마지막으로 보이는 연인 간의 싸움

다른 말로 하면 사랑싸움을 할 때,

과연 이 둘의 관계는 좋지 않은 것일까?

한 번도 싸우지 않은 연인

간혹 우리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하는 연인을 본다

서로 이해하고 만족하는 사이일 경우도 있고,

어느 한쪽이 미안하다고 느낄 만큼 심하게 해도,

상대방은 그 부분에 대해 화를 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전자의 경우, 인간의 본성상 그럴 수가 없다

감정이 있고, 판단을 하고, 이성이 있는데

어떻게 자신의 장단점이 상대방에게

그렇게 좋은 것일 수 없다고 생각하겠는가

후자의 경우,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넓고 깊지 않다

지금은 상대방에게 얻을 것이 있기에 참는 것이다

목적이 결혼일 수도 있고, 재산일 수도 있다

같은 인간으로서 한 사람은 감정의 찌꺼기 없이

계속 배출을 하는데, 그걸 받아 주는 사람은

어디로 그 감정의 찌꺼기들을 배출하겠는가?

원하는 걸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참고 참다가

그대로 되돌려 주거나 거기에 그동안 쌓아왔던

감정을 얹혀서 돌려줄 것이다



서로 싸우지 않는 이유

앞서 이야기한 것보다 조금 더 깊은 속을 보면,

싸움에 대한 두려움이다

즉, 내가 화를 내거나 싸우게 된다면 

우리 둘 사이는 끝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상대방에게 항상 웃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면 정작 내 감정이 사라진다

무엇을 해도, 상대방이 어떤 생각과 마음일까를

지나치게 신경 쓰다 보면, 서로의 감정이

상호 작용하지 않고, 일방통행이 된다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에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누르다 보면 

감정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마음의 건강, 정신적 건강도 중요하다

어쩌면 이별에 대한 두려움은 욕심에서 나온다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다'

'남들이 헤어진 걸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만나고 있는 상대방에게 무작정 시비를 걸고,

싸우려고 드는 것도 문제지만,

싸워야 해결될 문제를 회피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또한 문제다

결국, 안 싸운다고 헤어지지 않는다

다만, 싸우지 않고 한 번에 헤어진다

올바른 사랑싸움

서로에 대한 두려움이 없을 때,

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으로 싸울 수 있다

그저 심심해서, 자신의 짜증 나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소비하기 위해 하는 싸움은

소모전이고, 의미도 없고, 둘 사이만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 했던가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바른 방법으로 싸운다면,

그 둘 사이는 싸우지 않은 연인보다

분명 더 돈독 해 질 것이다

싸울 때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이 나온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린다던지,

해야 할 말과 그렇지 못한 말을 서슴없이 

한다던지, 심지어 손찌검을 한다던지

싸우면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

더 이상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지도

알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

 

싸움은 분명 유쾌하지 않다

할 수 만 있다면, 싸우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엔

최선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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