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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남해 여행 - 여수 해상 케이블카

by G-Kyu 201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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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여수까지

다음 날, 남해에서 여수까지 약 2시간 정도 달려야 했다

남해 근처에 오고 나서 해안 도로를 원 없이 달렸는데, 중간중간 만나는 마을을 뒤로한 채 다시 장소를 옮기니 남해 여행 마지막 일정 도시인 여수로 향한다

 

노량 대교를 지나며, 여수로 향하면서 말로만 듣던 광양 제철소도 지나가게 되었는데 언뜻 보면 자동차 게임에서 달릴만한 코스로 보이기도 했고, 지금까지 봤던 풍경과 달리 공업 단지여서 그런지 답답한 느낌도 있었다

그리고 이순신 대교를 지나며 60km 구간 단속 제한을 비롯해 여수 시내로 들어가면서 여러 번의 과속 카메라를 만나면서, 드라이브하기에 좋기도 하지만 신호 위반하다가는 그 기분이 싹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동신에 들었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

삼천포 바다 케이블카와 마찬가지로 산 중턱에 위치한 탑승장이었다 삼천포 보다는 더 높은 곳에 위치한 것 같았다

 

아직은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있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차장은 꽉 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탑승장을 향해 걸어가니, 케이블카 케이블이 보였다 이곳도 삼천포와 마찬가지로 일반과 크리스탈로 나뉘면서 바닥이 투명이고 아니고에 따라서 가격이 달랐다

 

단순히 케이블카 탑승 뿐 아니라 사진도 찍고,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무엇을 이용하고, 나는 어디에 속해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므로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자

편도나 왕복이나 3,000원 차이였으므로, 기본 왕복표인 15,000원에 표를 끊는다

 

 

조건은 3시간 안에 다시 돌아와야 한다

오동도를 향해

케이블카는 여수 돌산공원에서 오동도 방파제 방향으로 출발한다

탑승 시간은 10분 내외로 기억이 되는데, 그리 길지 않았다 삼천포 바다 케이블카 거리 정도 될까 생각이 들었다

 

여수 밤바다가 노래로 있을 정도로 유명한데, 밤에 여수 야경을 보면 어떨까 궁금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도심이 내려다 보이고, 바다와 인접 해 있으니 휘황찬란한 모습이 멋지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케이블카는 거북선 대교를 지나 자산 공원을 향해 간다

 

이때, 저 멀리 보이는 빨간 등대가 하멜 등대다 

하멜이 1653년, 그가 탄 배가 제주도의 바위에 부딪혀 난파된 후 한국에 13년 동안 억류되었는데 마지막으로 4년 동안 머문 지역이 여수였고, 1666년 일본으로 탈출한 후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하멜의 입장에서, 자신을 환대하고 좋은 기억을 남긴 곳이 아닌데 자신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등대와 전시관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 본다  

 

 

지산 공원을 지나가며, 저 멀리 펼쳐진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이제 케이블카는 종착점에 다다른다

오동도로 가는 길

이름만 들어봤던 섬 오동도, 여수에서 가 볼 줄은 몰랐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후, 저 앞에 주차 타워처럼 생긴 곳으로 가면 엘리베이터가 있고, 지상 1층으로 연결된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 내려갈 수도 있지만 아파트 11층 높이이므로, 각오하고 내려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문제라면 문제는 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사진상 아래에 보이는 다리이며, 파란색 난간이 좌우 1M 높이 정도 된다 하지만 아파트 11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밑의 풍경은 아찔하다

 

 

가끔 인터넷에서 투명한 다리를 못 건너고 후덜덜 대는 관광객들을 보여주는데, 그 심정이 이해가 갔다 아마 좌우가 막힌 벽으로 되어 있다면 그 공포감이 덜 할 텐데, 난간만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 밖을 바라본 풍경,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오동도이며 방파제 위에 길을 만들어서, 오동도 방파제라고 부른다 작정하고 오동도를 방문했다면, 주차 시설도 있으니 차량으로도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모터보트 탑승

오동도를 방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방파제 위를 걸어가는 방법, 자전거를 빌려서 가는 방법, 전용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유람선 타기, 모터보트 타기

 

배를 제외하면 오동도를 직접 밟아 볼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이 때는 날도 덥고, 이곳에 왔으면 색다른 것을 즐겨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모터보트를 타보기로 한다

 

11시 방향에 모터보트 타는 곳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모터보트의 장점이자 단점은 빠르게 오동도와 그 주변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람선이 1시간 코스로 가는 곳을 모터보트는 15분이면 모두 완주할 수 있다

시간만 보면 돈이 아깝자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모터보트의 스피드와 바다 위를 질주 하는 쾌감 등을 덧붙이면 단순히 시간만으로 돈이 아깝다 아니다를 판단하기엔 어렵다

 

모터 보트 탑승장에서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기본 10,000원 코스를 하고 여기에 2,000원 추가해서 3코스를 추천한다

그리고 요금은 후불제로 하여서, 2코스를 하고 10,000원을 내야지 했다가 보트가 출발하기 전, 정말 2 코스만 할 거냐고 하면서 2,000원만 추가하면 3코스 갈 수 있다고 하여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든다

언제 올지 모르는 것이고 사기 치는 것도 아니니까 좀 더 길게 탑승하고 원한다면, 3코스는 타야 모터보트를 탔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엠블 호텔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데, 아마 여수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해안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뷰가 뛰어날 것 같다

 

많은 배를 타 본 것은 아니지만 모터보트는 배의 이동수단으로 보면, 스포츠카 같은 느낌이다

승차감보다는 스피드를 즐길 수 있고, 보트의 크기가 크지 않으니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뽑기 운도 좋아야 하는데, 이 날 모터보트 운전 경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모터보트의 여러 주행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굉음과 함께 바다를 달린 지 얼마가 되었을까? 이미 오동도를 반 바퀴 돌아 반대편 방파제로 넘어와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었다

단순히 빠르게 바다 위를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겨울에는 타고 싶어도 추워서 못 탈 거 같은데, 날이 따뜻하거나 더운 날에는 모터보트보다 시원하게 오동도를 볼 수 있는 이동 수단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길, 오동도에서 잠시 멈추며 바위와 동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케이블카

다시 돌아오는 케이블카에서 여수의 풍경을 눈에 담아 두려고 유심히 창 밖을 살펴봤다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고 뭐 볼 게 있느냐고 생각이 들겠지만, 처음 와 본 여수의 풍경은 같은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충분히 다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형형 색색의 지붕, 어촌 특유의 풍경을 담은 여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선, 상점 등을 보면 여느 부둣가와 구성은 비슷하지만 그 분위기는 또 달랐다

 

유유히 여수 바다를 지나는 유람선을 타고 천천히 관광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점심은 여수 수산물 특화 시장에서

관광지를 가면, 이상하게 현지인들은 잘 안 가고 외부인만 가는 곳이 있다

여수 수산물 특화 시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회도 먹고 여수 지역에서 잡힌 생선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곳으로 방향을 정했다

 

 

저 멀리 케이블카와 이순신 대교가 보인다

아까 풍경으로만 봤던 곳 중 한 곳에 온 것이다

 

어촌이지만 규모가 있는 어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산물 시장 내부에는 생선을 팔기도 하고, 고른 생선을 회 떠서 먹을 수 있는 식당과 연계되어있는 곳도 있다

 

 

그중 한 곳에서 생선을 구매하고, 회를 떠서 정해진 식당에서 먹을 수 있었다

 

기본 상차림이다

구매한 생선의 크기와 무게를 보건대, 그보다는 더 많을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생선의 양이 구매한 것만큼 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분 탓이려니 하고 이순신 대교를 바라보며, 점심 식사를 한다

 

식당에서 나와 이제 2019년 늦여름의 여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주차장을 바라보며, 누군가에는 도착한 기쁨과 여행의 출발이라는 기분을 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1박 2일간의 여행은 긴 운전 시간과 거리가 있었지만, 그만큼 더 둘러보고 즐길만한 곳이 많은 곳이란 걸 깨닫게 해 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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