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3일 월요일 날씨 : 맑음
강한 공군, 정예 신병
훈련소 입소 후, 식당에 들어가기 전
몇주차이냐에 따라 구호가 바뀐다
위의 포스팅에서도 작성했지만,
구호가 바뀌는 것에 따라 뭔가 성취감이 있고,
빨리 다음 구호를 외치는 시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시간이 갈 수록 희망적인 곳은
군대라고 했던가?
훈련소에 입소하고, 그렇게 외치고 싶던
5주차 구호를 외치게 되었다
다소 유치한 구호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 구호를 외치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지나왔단 말인가?
사회에서는 시간이 가도,
적절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적어도 훈련소에서만큼은
시간에 따른 보상이 주어졌다
종합 평가를 위한 연등
군대는 좋은 점도 있지만,
늘 긴장 상태를 유지 시킨다
오죽하면, 휴식 군기라는 말이 있겠는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은 든다
휴식하는데 긴장하면서 하는게 휴식일까
큰 훈련이 끝났다고 해서,
마냥 쉴 수만은 없었다
계속 이야기 했듯, 마지막 평가가
남았기 때문이다
2월 22일 (일요일)에는 연등을 했었다
잠은 밤 10시에 자는 곳이 군대이지만,
연등을 할 때가 있었다
예를들어, 금일 연등은 오후 11시 까지 입니다
이렇다면, 잠 잘 사람들은 오후 10시에 자고,
합법적으로 안 잘 수 있는 시간은
오후 11시까지라는 것이다
몇시까진지 모르지만, 어제 연등을 했다
기록 해 두었으면 지금도 알겠지만
몇시까지라고 기록하진 않았다
아마, 오후 11시까지 였을 것이다
훈련소에서 연등을 하는 경우는
이 때를 제외하고는 없었을 것이다
부사관 , 장교에겐 연등 시간이
비교적 많이 주어진다
시험도 봐야 하고, 일반 훈련병 보다는
더 전문적인 일을 다뤄야 할테니 말이다
종합 평가
종합 평가는 그 동안 배운 것을
모든 훈련병이 치루는 시험이다
뭘 배웠나 생각 해 보기도 하는데,
이 곳의 성적은 추후 자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중요한 시험임에 틀림 없다
3,4교시 때, 시험을 봤다
훈련소도 학교처럼
50분 수업하고, 10분 쉰다
이 때, 수업 시간을 순서에 따라
1교시, 2교시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군대 와서도 시험으로 인한 걱정과
시험 후의 아쉬움과 걱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했었는데,
실제로 겪고 있었다
오후에는 총검술 학과 마지막 시간이다
자대가서 의장대가 되지 않는 이상
지금 배우는 훈련을 어디에 쓸까 생각 해 봤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ORI 라고 하는
공군에서 가장 큰 훈련이 있는데,
이 때, 여기서 배운 걸 사용했다
참고로, 공군 본부 ORI가 있는데
여기서는 군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교육을 평가하는 것이다
태권도 1장 , 도수체조 , 화생방 훈련 ,
총검술 등등
2년마다 한번 있으니, 군생활 중에
한번은 겪게 되는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혼자 다 하진 않는다
정해진 파트에 선별된 인원이
검열에 참가하는 것이다
다시 훈련소 이야기를 하자면,
주말에 비가 와서 그런지
훈련소에서 거의 먼지가 없이
훈련을 한 날이었다
훈련병은 개인적으로도 시험을 보지만,
조교들은 얼마나 훈련을 잘 가르쳤는지
마지막에 선보이는 시험을 봐야 한다
그것을 교육 검열이라고 불렀는데,
줄여서 교검이라고 했다
배운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잘 배웠는지 평가를 해야 하고,
보여주어야 하는 곳이 훈련소다
대부분의 배움이 그렇 듯,
배울 때는 익숙치 않아서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면 이걸 이렇게 헤맸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당시만해도 연무형 17개 동작이
어려워서, 걱정 했던 때였다
그래도 그 중에 다 외우거나
내가 모르는 걸 외운 동기가 있으니
그 때마다 물어 보면서, 동작을 익혔다
내일은 총검술 실기 평가를 보는 날이다
5주차의 시작은 후련함과 걱정의
연속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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