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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흑자를 내는 기업
경제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겠지만
2008년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세계 경기는 침체 에 접어들고 있다.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것은 미국일테고 미국을 기점으로 다른 여러 국가에 이 파장은 전해지고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흔히 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일본은 폐렴에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위의 예시를 비춰보며, 미국은 감기 수준을 넘어, 폐렴에 걸렸으니
일본은 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하지만 불황에도 흑자 행진을 하는 일본의 기업이 있으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기업 Suzuki(스즈키)이다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현재 80세의 나이임에도 현역 CEO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으로부터 2년전인 2008년에 78세의 나이로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 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인데, 그의 등장 이후로 스즈키 기업은 불황헤도 흑자행진을 하는
스즈키식 생존전략을 내세우며, 2009년 세계 신차 판매 1위
34년 일본 경차 1위, 연매출 36조원, 일본자동차 빅4 중 영업이익률 1위의 기염을 토해낸다
이런 결과는 우연에 의해 만들어 진 것도 아니며, 하루 아침에 나온 것도 아니다
수십년간 스즈키에 몸담고 있으며 터득한 경험에서 나온 결과인데
이 노하우를 7가지로 압축하여, 독자들에게 제공하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모습으로 경영해 온 스즈키의 노하우
한번 살펴 보자!
1. 상품으로 망하고 상품으로 승한다
우스개 소리로 인생 한방이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이 말의 뜻 가운데는 쓰잘데기 없는 것 여러가지 보다는 확실한 것 하나가 중요하다는 뜻이 있는데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말로 사용되기 보다는
전자의 뜻으로 사용되며, 그럴 경우 승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에서는 효자라는 형용사를 붙여서, 효자상품, 효자품목 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단어는 달라도 그 뜻은 같다
기업에서 내 놓은 어떤 제품보다 확실한 매출을 이끌어 주며
야구로 따지자면 타석에 들어 서서 한번도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타자와도 같은 결과를
내 놓는 것이 바로 효자 상품이고 효자 품목인 것
스즈키도 이 뜻을 알았는지 노렸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스즈키가 현재의 자리에 오기까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알토] 라는 경차
알토라는 경차를 만들기 위해 스즈키는 생산원가 절감, 당시에는 생소한 단어였던 마케팅
혹은 소비자의 니즈라고 설명될만한 일인 현장을 읽는 일을 해오면서
알토를 명실상부한 경차 판매의 1위로 올려 놓는다
당시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자동차를 출시 하였고, 이 일은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하였지만
스즈키는 성공한 결과로 그 우려에 답하였다
삼나무는 눈의 무게에 부러지지만 대나무는 부러지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빠른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면서, 경영 위기에 강함을 보였으며
기업의 역사를 바꿀 대표상품을 만들라고 스즈키는 조언한다
2. 판매 대리점 사장들을 왕처럼
스즈키는 좋은 자동차를 설계하고, 생산한다 하더라도 판매 대리점에서 제대로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창고에 재고만 쌓일 뿐이고, 이 재고는 곧 경영위기로 다가와 기업의 도산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스즈키는 현장에서 판매 대리점의 중요성을 파악 하였다.
담보와 보증금을 철저히 받는 모습을 보여 많은 반발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의 내실을 튼튼하게 하였고
스즈키 임원이 되려면 대리점 사장 경험은 필수라는 항목을 넣음으로써
현장에서 성심성의껏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줄 아는 사람이 영업의 진수를 안다고 생각하였고
사무실에서 현장 경험 없이 임원직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험을 통해 깨달은 CEO였다
그리고 대리점의 자녀들을 스즈키에 입사 시키고 5년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다시 대리점으로 돌아가게 한 정책을 통해 기업의 감각도 익히고
대리점과의 의사 소통에도 원할한 모습을 보이는 방법을 실행하였다
현장의 감각을 중시하였다.
임원이 되기 위해선 대리점의 상황을 알아야 했고,
대리점을 운영하는 사장으로써는 기업의 감각을 익히는 것을 중시 하였다
양방향 커미뉴케이션을 이룩하면서 서로의 사정을 알게 만들었고
이 시스템을 통하여 내 일처럼 하는 사명감을 가슴 속에 심어 주었다
판매 네트워크에 사활을 걸어라
라고 말한 스즈키의 말이 와 닿는 순간이다
3. 최소한의 설비 투자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
자동차를 설계 하는 일은 사무실에서 이뤄질지 몰라도
자동차가 완성 되기 위해서는 공장이 필요하니, 공장의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공장은 컨베이너 벨트를 갖추고, 파트에 맞는 근로자를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즈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공장의 효율적인 설계, 이에 맞는 시공, 불필요한 공간을 용납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공장 바닥의 시공이 주먹구구식으로 되었다고 하자
콘크리트 바닥은 곧 금이 갈 것이고, 발걸음만 옮겨도 먼지는 공중으로 흩날릴 것이며
이 먼지는 고스란히 자동차의 도장 작업에 치명적으로 다가 온다
차체에 쌓인 먼지 위에 색을 칠 한다면, 자동차의 도색은 망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니 말이다
현장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공장의 세세한면까지 신경 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마, 현장에서 감각을 익히고 현장의 중요도를 절실히 알았던 스즈키는
공장의 설계부터 업무가 이뤄질 때 까지 하나하나 체크하며
낭비하지 않는 설비 투자와 공간 활용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데 힘썼으며
이 결과는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굳건히 버티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모습은 판매가 줄어도 수익이 남는 스즈키 제조현장의 비밀이다
4. 경영자는 난관을 즐겨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말이 있다
"당신이 몇번 넘어졌는가는 관심없다. 다만, 몇번 일어났느냐에 관심이 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이 실수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일 수도 있고 치명적인 실수로 다가올 수도 있다
수천명의 사원을 거느린 CEO의 판단미스는 최악의 경우 사원들을 감원 시키는
결과로 초래하고, 도산할 수있는 상황까지 몰고 가기 마련이니
선택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 없다
스즈키도 늘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다
맨 섬 TT레이스에서 우승하고 그 다음해 1963년 [US스즈키]라는 이름하에
미국으로 진출하였지만, 2년동안 10억엔의 적자를 낳고 68년 3월에 귀국하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호프자동차의 기술을 매입하고
스즈키 최초의 사륜구동 '짐니'를 만들어 내며,
위기가 곧 기회임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멈추면 진다라는 생각과 모든 것은 의지에 달렸다는 신념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위기가 닥쳤을 때, 힘을 낭비하며 몸부림 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비축 하였다가 한번에 빠져나오는 지혜를 가르쳐 준다
5. 작은 몸집은 경쟁력이다
업계별로 지향하는 바는 다르겠지만, 대게 큰 모습을 좋아하며
그대로 되려고 한다.
휴대용 기기라면 작고 가벼운 것이 큰 기술력으로 보여지지만
자동차는 대형 세단일 경우, 고급 차종에 속하며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에
대부분의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형,대형세단 쪽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스즈키는 경차에 모든 것을 걸고 경차의 시대가 오리라는 믿음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꾸준히 걸어왔다
이런 모습은 경영 스타일에서도 나타났는데,
현장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작은 몸집이 유리하단 것을 알았다
1981년 GM과 자본 제휴를 발표하였을 때, GM에 비하면 스즈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그룹이었지만 지금 결과는 어떤가?
넘어설 수 없을 것같은 GM은 파산하였고, 스즈키는 현재도 건재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책 속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
6. 우물을 파려면 제일 먼저!
스즈키는 일본 업계에서도 작은 기업이기에 국내에서 1위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해외 진출을 노리면서, 업계 1위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국내이건 해외이건 업계 1위가 된다면 직원들의 사기는 더 올라갈 것이고
자신감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것이 스즈키의 생각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업체가 없는 곳이 스즈키로서는 유리했고
스즈키가 만들어 내는 경차가 효율적으로 판매가 될 곳이 필요했다
1975년 파키스탄을 1차 목표지로 잡았고, 현지 답사갔던 직원이 우연히
인도정부가 국민차 구상에 동참할 파트너를 구한다는 기사를 읽은 것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고,
불모지와도 같았던 인도 땅에 스즈키 자동차를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자동차 기업으로 보자면, 작은 기업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여러가지 일이 책에 기록 되었지만 책에서 말하는 핵심 중 하나는
손바닥만 한 시장에서라도 1등이 돼라
라는 말로 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7.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는 성장
어느 기업이나 그 자리에 안주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지금 10년 후에 대한 예측은 예전으로 보면, 100년 뒤를 본다고 하는 수준이니
1년도 아니고 1달 단위로 바뀌는 세상에서 기업을 유지하는 것도 힘든데
경제 불황 가운데에서도 흑자를 내고 있는 스즈키 기업은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으면서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
안주하면 곧 죽는다 라는 생각의 경영 방식은
새로운 도전을 불러일으키며, 동시에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임원부터 사원까지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시장 점유율 1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지만
이 신념을 잃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강력한 스즈키 경영전략
최고의 경영 능력을 가지고 있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경영자라도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다
스즈키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후임자를 모색하고 있다
80세의 적지 않는 나이이지만 유급휴가는 죽은 뒤에 질리도록 얻을 수 있다는 말을 하며
평생 현역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책은 마친다
스즈키의 현재는 스즈키 오사무가 이끌고 있다면
미래는 누가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며
수십년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는 한권의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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