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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기업 인사 담당자가 보는 대학생의 스펙

by G-Kyu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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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돈은 많이 벌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며, 돈을 번다면 불행한 일이 된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많은 돈을 주면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이 어디 있느냐 적성이 어디 있느냐

그저 돈 많이 주는 게 하고 싶은 일이고, 적성이다 라고 외칠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알고, 2015년 10월 12일, 노벨 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린스턴대 교수인 앵거스 디턴은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다

과연 사람들이 많은 돈을 벌면 행복할까?라는 것이 논문 주제였다

결과적으로 연봉 8,500만 원 이상부터는 돈을 그 이상 번다고 해서, 행복도까지 함께 올라가지 않는 걸 발견했다

스티브 잡스 또한 20대 초반 100 만장자가 되었지만, 지금의 돈이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었고

더 많은 돈을 벌었지만 실제로 그저 숫자만 늘어났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오직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더 흥미를 느꼈고, 자신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열정을 드러냈었다

위 두 가지 사례를 볼 때,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일정 이상의 돈을 벌면, 돈으로 인한 행복은 비례하여 증가하지

않는다 볼 수 있다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구하고, 그걸 직업과 연결시키는 이유는 삶과 돈은 떼어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취업을 하는 이유 또한 돈에 대한 비중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구직자들이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과 인사 담당자와 함께 하는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데, 컴퓨터와 서류가 검증할 수 없는 부분을 면접을 통해 선별한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통과해야 하는 면접인데, 과연 무엇을 요구할까?

 

많은 스펙, 나는 누구인가?

재주가 많은 것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부작용도 있다

재주가 많아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맛만 보는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머물면, 그 분야의 대가가 될 수 있음에도 호기심과 재능으로 인해 뛰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평범 혹은 그 이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에 대학생활을 시작하여, 졸업할 때까지 같은 학과 과정과 시간을 지내오는데,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졸업할 때 남은 결과물이 다르다

 

대학교에 입학하는 사람이 귀했던 시절엔 대학 졸업장 그 자체가 취업 프리패스권이었지만

지금은 대학생이 포화상태이므로 졸업장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수준으로 그 가치가 떨어졌다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누가 하라고 정해 주지 않은 경력을 하나둘씩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봉사 활동, 국토대장정, 해외 어학연수, 각 종 자격증 등등

값비싼 등록금을 지불한 것도 모자라 흔히 말하는 스펙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을 지불하는 대학생이 많다

이것도 했고, 저것도 했고 경력만 보면 대학에서 해당 학과를 전공한 사람인지 스펙에 있는 경력에 대해

전문가인지 헷갈릴 정도다

기업에서 화려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다면, 의미 있는 스펙들이겠지만 취업을 위해 이것저것 쌓았다면

취업의 문을 열어주는 황금 열쇠가 되진 않는다

기업은 같이 일 할 사람을 뽑는 곳이지, 화려한 경력자를 뽑지 않기 때문이다

 

다수의 스펙보다는 기본기

최근 "인성 문제 있어?"라는 문장을 많이 보게 된다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피지컬 갤러리에서 가짜 사나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그곳에서 이근 대위가

침을 뱉은 훈련생에게 했던 말이다 문장이 신선하다 느꼈는지 유행어가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시험에서 측정할 수 없는 걸 보기 위해 면접을 본다

야구에서 희생 번트는 기록지에 남지 않고 단순히 아웃으로 기록된다

실제 경기를 봐야 그 가치를 알고, 기록지에는 없지만 희생 번트 작전을 하는 선수가 작전 능력이 있고,

그로 인해 팀 승리에 디딤돌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기업은 함께 일을 할 사람을 뽑는다 그리고 가르치고, 앞으로 회사에 도움될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

그 이유로 면접을 보고, 인성을 보고, 회사에서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해외 어학연수를 갔다고 해서 주눅 들 필요도 없다

각자의 생긴 모습이 다른 것처럼 살아온 삶, 성격, 환경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스펙 숫자에 따라서 선택한다면 그리 좋은 기업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선택하고 뽑는 것이다

 

스펙은 황금 열쇠가 아니다

스펙은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로 기계에 사용하는 단어였다 사람에게 사용해야 할 단어인 Qualification(자격(자질/능력))을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감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스펙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자신의 취미와 활동력이 스펙이 되어, 인사 담당자들에게 어필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처럼

선순환이 이뤄진 경우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스펙을 쌓아야지만 취업의 문을 여는 황금열쇠라는 생각에 만든 경력들은 본인에게도 힘들고, 

생각처럼 취업의 문이 열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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