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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프로야구 (KBO)를 직관 하는 이유

by G-Kyu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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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KBO)를 보다


한국 프로야구는 명실상부 한국의 인기 스포츠다

1년 동안 수백만명이 직접 경기장을 찾고, 그로 인한 부수 효과가 나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프로야구를 티브이로 볼 때, 세상 지겨운 스포츠 중 하나였다

정적인 스포츠처럼 보였고, 3시간 가량 진행되는데 같은 장면만 계속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몇회를 보지 못하고 채널을 돌리거나 심지어 잠이 드는 일이 다반사였고, 

단순히 해당 연고지 팀이 어딘지 알고, 야구를 본다면 연고지 팀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정도였다


그러던 중 실제로 프로 야구를 보러 야구장에 갈 일이 생겼다

갑작스럽게 갔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앉을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나마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 때의 기억을 생각 해 보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느낌이었다 

경기장 분위기는 둘째치고, 공을 저렇게 빠르게 던질 수 있을까? 

또 그 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낼까? 그걸 쳐서 저렇게 멀리 공을 보낼 수 있을까?


초등학생의 피지컬로는 도저히 상상조차 되지 않던 모습들이 야구 경기장 내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보여지는 풍경이었다


1. 야구장의 현장감


어떤 스포츠든 티브이로 보는 것과 실제 관람하는 것은 다르다 

줄여서 직관(직접 관람)이라고 하는데, 입장료 10,000원대부터 비싼 자리는 수십 수백만원짜리도 있다

SK 와이번스 (SK Wyverns) 행복드림 구장은 SKY 박스가 있어서, 단체로 한 공간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24인 주말 기준, 156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전망이 좋은 SKY 박스 내부에서 야구를 볼 수 있다


1인당 65,000원씩 지불해야 가능한 금액인데, 약 3시간 동안 보는 동안 이 금액을 지불할 관중이 

있기에 이 자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야구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알 수 있다


또는 응원석에 앉아서 함께 응원하며, 마치 운동회 때 같은 반대표를 응원하던 때로 돌아간 것 같다

학교를 졸업하면,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야구장에서만큼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응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이 야구 경기장엔 현장감이 있기 때문이다

티브이로는 전달 될 수 없는 사운드, 응원 분위기, 그걸 가능케 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는

야구를 보는 동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어 준다


140km를 넘나드는 작은 공을 타격했을 때의 소리, 글러브에 그런 공이 들어갈 때의 소리,

전력 질주 하는 타자와 그걸 막으려는 수비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경기에 집중이 되고

티브이에선 정적으로 보이는 야구가 박진감 있는 스포츠로 느껴진다


2. 희망을 갖는다


야구는 타격 한번에 4점까지 낼 수 있는 스포츠다 (만루 홈런, 그랜드 슬램)

그래서 지고 있다고 해도, 공격하는 팀의 분위기만 좋다면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경기를 본다

반면에 투수의 제구가 좋지 않고, 수비 실책이 나온다면 아무리 이기고 있는 팀이라고 해도,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어려운 상황이 와도 이번 위기만 넘기면 승산이 있다는 마음

홈런이 있으니 이번 주자만 살아서 나간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 등

9회말 2아웃 풀카운트에서도 홈런이 나와서 역전하는 걸 볼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다


티브이를 통해 이런 시원한 모습과 위기 상황을 볼 수도 있지만, 기대는 하지만 그 모습이 일어나는 걸

직접 본다면, 그 감정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이 때 자신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다면, 티브이에 나오는 계기가 된다



2018년 9월 6일, SK 와이번스 홈 구장인 SK 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스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홈팀 SK와이번스는 9회말에 2루 주자가 3루로 도루하다 아웃되어,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이 때, 타자로 나온 정의윤 선수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 분위기를 이어서 김재현 선수의

안타로 SK 와이번스는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정의윤 선수의 홈런을 본 SK 와이번스 팬 어린이가 기뻐하다 울음을 터뜨린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 날 이 이야기를 들은 정의윤 선수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자신의 싸인이 담긴

야구 방망이를 선물로 주었다

여담이지만 이 어린이는 추후 SK 와이번스 홈 경기에서 시구도 하게 되었다


질 것 같은 경기를 끝까지 응원하다가 승리하는 행운도 맛 볼 수 있고

관중석에 앉아 있다가 파울볼을 잡는 행운도 있다 그리고 중계 카메라에 잡히고, 선수로부터 

뜻 밖의 선물도 받을 수 있는 곳이 야구장이다


3. 야구장 데이트, 나들이


고척 스카이돔처럼 실내 야구장도 있지만 나머지 구단은 모두 야외 야구장을 사용한다

그래서 야외에서 데이트 하거나 나들이 하는 효과가 있다 

놀이 공원은 걸어다니고, 어트랙션을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하지만 야구장은 앉아서, 준비한 음식을

먹거나 야구장 내에서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여름 날엔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야간 경기를 볼 때면 한낮의 뙤약볕은 사라지고 조금은 시원한

기온과 바람이 불어 어느 덧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가을엔 가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쨍하지만 뜨겁지 않은 햇빛과 선선한 바람을 야구장에서 

느끼고 있노라면, 야외로 나왔다는 해방감과 탁 트인 시야 그리고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가족과는 나들이를 하는 기분도 내고,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에 좋은 장소다


응원석에 앉아 있을 때면,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동안 각 종 이벤트를 한다

이 때 경품을 탈 수도 있으니, 야구도 보고 부가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2021년에는 프로야구 (KBO)가 정상화 되길 바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이 늦어지고, 무관중 경기를 이어오다

한시적 관중 입장이 있었다 지금은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는데, 신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이전처럼 야구장을 방문하고 직관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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