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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인천 사람들이 월미도를 가는 이유

by G-Kyu 2020. 9. 18.


인천의 자랑, 월미도


월미도는 과거 한국 전쟁 (6.25)때,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을 했던 인천의 섬이다

지금도 인천 자유공원에는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으니,

한국 전쟁의 영웅 중 한명이자 인천의 자랑이 되었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간척되어서 섬이 아닌 육지로 변하였다 월미산을 중심으로 바다와 맞닿아 있으며,

저 멀리 영종도가 보인다 영종대교가 생기기 전엔 월미도에서 배를 타고 10~15분 정도 가야 

영종도를 갈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월미도는 과거 역사의 상징성도 있지만, 여객선, 화물선 등이 오가는 곳인 항구 지역이다

그래서 유동 인구가 꾸준하고, 그로 인해 먹거리와 숙박 및 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 세련된 모습은 아니란 것이다 다른 항구 도시와 비교 해도 뭔가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미도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1. 감성


월미도가 세련된 시설과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면,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방문하고

그곳의 시설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월미도는 그래서 가는 곳이 아니다 리모델링을 했어도 수십년 가까이 변하지 않은 

거리의 모양과 상점은 옛 감성을 끌어낸다

실제로 거의 20년 전에 봤던 음식점이 아직도 그 자리에 남아있는 걸 보면서, 시간은 흘렀어도

그 때의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인천에서 세련되고, 깨끗한 곳에서 무엇인가 즐긴다고 생각하면 월미도 보다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송도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송도는 월미도의 전성기 시절, 염전이 있고 유원지가 있던 변두리였다

그러나 작정하고 개발을 한 결과 지금은 우스갯 소리로 인천의 강남, 인천의 두바이를 

목표로 개발을 하고 있는 부촌이 되었다


다시 월미도 이야기를 하자면 월미도의 전성기 시절에 젊음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 그 때의 그 감성을 갖고 방문하는 곳이다 



2. 야시장 같은 분위기


사람들 모두가 세련된 곳, 현대적인 곳을 찾는 것은 아니다

월미도는 작정하고 그 분위기를 낸 건지 모르지만 예전 야시장 분위기가 난다 

화려하게 했지만 부족하고, 전문성 보다는 아직 덜 다듬어진 느낌이 나는 곳이다


길거리 음식도 있고, 횟집도 있다 여기에 유명한 디스코 팡팡과 바이킹이 있고,

몇천원을 내고, 상품을 얻을 수 있는 게임도 존재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볼법한 야구 연습장이 있어, 타격을 할 수도 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5성급 호텔이라면 월미도는 비즈니스 호텔 혹은 유스 호스텔 느낌이다


B급 감성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리모델링을 했다고 해도 예전 유원지 혹은 야시장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외식할 때, 경양식을 갔던 세대라면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빠를 것이다

좀 더 좋은 표현을 하자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야시장 분위기가 느껴진다


문제는 바다가 그리 아름답지는 않다

썰물 때는 쥐들이 바글바글하고, 중고등학생들이 바다와 맞닿은 돌에서 담배를 피운다

차라리 밀물이라면, 그곳이 잠겨서 쥐도, 사람도 있지 않지만 늘 밀물일 수는 없다

그러니 밀물과 썰물에 구애받지 않고 저 멀리 보이는 영종도와 인천대교를 바라보는 편이 조금 더 낫다


그래도 놀이 시설, 음식, 숙박 시설이 있고, 월미산 아래는 축구장도 있어서 조기 축구

회원들이 운동장을 빌려 운동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근처 잔디밭에서 그늘막을 치고,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며 휴식도 가능하다


한 장소에 모든 걸 넣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공원 + 문화의 거리 + 먹거리 + 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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