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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2

[공군 이야기 24] 5주차- 행군 (2) 점심 식사를 끝내고, 조교의 인솔 하에 군장과 총을 챙긴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진주의 3월은 20년 남짓 살아오면서 가장 따뜻한 봄을 느끼고 있음과 동시에 추운 마음으로 지내는 묘한 기분이었다 가장 따뜻한 봄인데, 가장 추운 마음이라니 냉탕과 온탕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생각해 보면, 조금 춥더라도 깔깔이(야전상의 내피)는 입지 말라고 권했던 것 같다 행군하면 땀이 날 것이고, 땀이 식으면 감기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옷차림을 가볍게 했어야 했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오전 행군은 약 5~6km 정도 거리였던 것 같다 남은 산악 행군은 교육사 근처의 월아산이라는 곳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것인데, 오후 1시 출발하여 부대에 다시 오려면, 18km 행군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행군을 하며, 차량이 올 때는 .. 2019. 6. 21.
[공군 이야기 23] 5주차 - 행군 (1) 2004년 2월 25일 날씨 : 맑음 15년도 더 된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지나치게 좋은 것도 아니고,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했던 수양록 덕분이었다 국민학교 (현재는 초등학교) 때, 방학 때 일기를 몰아 쓰면서 그때 날씨가 어땠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대충 날씨를 지어서 썼던 걸 기억을 해 보면 꾸준한 기록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전쟁 중에도 이순신 장군은 일기를 썼다 전시 상황도 아니었고, 자발적으로 쓴 일기는 아니지만 이때 작성했던 수양록이 큰 도움이 되었다 수양록 말고, 미리 준비 해 간 수첩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었었는데 수첩을 찾으면 또 다른 에피소드가 생각 날지도 모르겠다 그 날의 기억을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머릿속이 아니라 수첩일 것이다.. 201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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