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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90년대 국민학생이었다면, 압박 받았을 여름방학 숙제 3가지

by G-Kyu 201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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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를 아시나요?

른들께서 어린시절을 회상하시며, 그 때 이 곳이 그랬었고
그런 일이 있었고,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 어릴 때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정말 세상 좋아졌다...

여러가지 추억을 되새기며, 그 때 그 시절과 지금 시절을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논하고 있다면...어느새 나이를 먹은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서태지라는 가수가 나와 가요계에서 랩을 선보이며,
대중의 아이콘이 되며, 인기 몰이를 하던 1990년대 초반

지금은 결혼을 하거나 중년 스타가 되어있는 그 당시 하이틴 스타
(지금의 아이돌스타)를 보면, 세월이 흐르긴 흘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은 주변 환경도 있고,
그 당시 연예계의 스타들도 있겠지만,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뀐 시기가 90년대

정확히 보면, 1996년부터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된 해이기도 하다
80년대 초반에 태어났다면,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더 익숙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초등학교가 익숙 해진 요즘...
국딩 시절을 떠올려 보니, 여름 방학이 있었고

여름방학을 떠올리니, 숙제의 압박이 있었다
취지는 쉬는 시간동안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라는 것이었지만

한창 뛰어 놀 나이에 메뉴얼대로 움직일리 만무했다
덕분에 개학하기 몇일전부터 방학숙제에 압박에 시달리는데...

과연 어떤 숙제들이 그 당시 국딩들을 압박하였을까?

일기, 이건 매일 써야 했기에...

날 무슨 일이 있어쏙, 느꼈는지 일기장에 기록하면
시간이 지난 후, 그 당시 어떤 생각을 했고 지금과는 어떤 차이가 있었으며

자기 성찰 및 반성을 하며, 앞으로 나은 인생을 사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 일기
평소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다면, 여름 방학 숙제라고 해도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숙제 하나 없어진 것 같은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겠지만....

일기를 쓸리 만무했으니...가장 최고의 복병 중 하나인 일기가
압박으로 다가 온다

이 때부터 드라마 작가의 고뇌와 소설가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게 되는데
국딩 때,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겠는가...

그 일이 그 일이고...하루가 똑같은 하루인데,
마치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써야했으니...

그것도 분량 작으면 안될까봐, 분량 채우기까지 하려니
미칠 노릇이다. 거의 40일간의 행적을 생각해서 기록하려니...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 발달 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40일간의 날씨를 제대로 알기 힘들었다


때문에 기상청에 전화를 하며, 날씨를 물어보는 사태가 발생해
9시 뉴스에도 보도가 될 정도였으니...

전국의 국딩들이 얼마나 일기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었다
비가 오는 날은 실내에서 무엇인가를 했다는 글을 작성해야 하고,

맑은 날은 밖에서 놀았던 일 혹은 나들이에 대한 글을 써야 했으니
날씨와 연관지어 일상을 만들어내야 했고,

팔이 아파서 한번에 오래도록 쓰지 못하는 어려움은 덤이었다
지금 일기를 보면, 몇줄 되지도 않고 내용 또한 봐주기 힘든 내용인데...

선생님들께서는 대충 쓴 일기란 것을
알고도 넘어가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탐구생활, 화려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학이 되면 필수 숙제 중 하나는 탐구생활
대한민국 국딩이라면, 방학 중 꼭 하기를 원하는 나라의 방침에 따라

학교에서 하자니 번거롭고, 그냥 지나치자니 아쉬운 일들이
책 안에 기록되어 방학 때, 꼭 실천하여 기록하라는 으로 기억 된다

연보라색에 곤충이나 꽃이 표지에 있었고,
새 책을 받았다는 기쁨은 책을 열어 보는 순간 싹 사라진다

실험도 있고...관찰도 있고...
요리를 만드는 과정도 있고...

탐구생활을 잘 해오는 학생에게는 상이 있었고,
복도에 전시까지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지금 생각 해 보면, 이건 국딩이 한 수준이 아니었다
분명,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상장을 한장이라도 득템하려는 친구들의 부모님께서
손수 국딩 방학 숙제를 99.9% 해 주신 결과로...
탐구 생활은 곧 학부모 경진대회라는 생각이 든다

탐구 생활을 하면서, 실험의 경우
직접 사진을 찍고, 인화하여 실험한 과정을 사진으로 인증하였는데


지금으로 보면, 블로그 포스팅처럼 사진과 글이 나열되었다
디카도 없던 시절, 필름 카메라로 찍고, 현상하고 , 붙이고...

그렇게 되면, 얇았던 탐구 생활은 두꺼워져 본래 두께의 2배는 된다
딱풀과 투명 테이프로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던 탐구 생활

복도에 전시되어, 학생들이 넘겨 보며
고대 유물이라도 본 것처럼 승자들의 책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단 숙제로 이 탐구 생활이 나왔다는 것이
압박으로 다가오는 방학이다

~하시오 라고 되어있는 간략한 문장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진 찍고, 설명 쓰고, 문제 풀었던 기억을 불러 일으키는 탐구 생활

지금은 없어진 곤충채집

름방학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TV, 드라마 , 영화 , 소설 등을 보면 도시에서 시골로 놀러 온 국딩이 나온다

대게 시골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거주하고 계시며
도시에서 온 국딩은 잠자리채와 밀짚모자를 쓰고

플라스틱으로 된 곤충 채집 가방을 가지고 논밭을 뛰어다니고
산 길을 달리며, 왠 소녀 혹은 소년과 만나 로맨스가 이뤄진다

장마가 지나고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쉬운듯 
내리 쬐는 햇빛으로 가득 찬 시골의 풍경

이런 낭만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는지....
현지 국딩을 만나 로맨스를 이루라는 뜻이었는지...

곤충 채집이란 것이 존재했다

현실에는 잡아야 할 곤충도 있지만, 해충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잠자리채와 곤충 채집 가방을 들고 다니며

남들과 다른 곤충을 득템하기 위해 풀숲을 다녀야 했고,
논밭을 뒤적여야했는데....


가장 많이 잡는 곤충은 잠자리 , 메뚜기 , 여치 , 방아깨비 , 나비 등으로
기억된다...가장 만만하게 잡을 수 있는 곤충들이었는데...

이것 역시 제대로 잡아서 핀으로 꼽아서 박제로 잘 만들면,
복도에 전시되며, 이런 곤충들이 있으며,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두마리로는 채울 수 없으니, 다양한 곤충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게 되었던 곤충채집

그러나 곤충을 보호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자
더 이상 이런 일은 볼 수 없게 되었고, 국딩들은 논밭으로 나갈 일이 없어졌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바뀐 명칭의 혼란기를 지나
어느덧 초등학교로 익숙해 지고, 그 때와는 바뀐 환경을 보게 되는 나이가 되었는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떤 숙제의 압박을 받을지
장마가 시작된 2011년 6월23일 생각하게 된다

<2011년 6월 24일 다음 베스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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