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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소풍을...!
건기 / 우기만이 존재하고
군대처럼 여름과 겨울만이 존재할 줄 알았는데...
어느덧 가을은 말년 병장의 제대 일처럼 기어이 오고야 말았다
파랗다 못해 눈이 시릴 정도의 하늘
시원한 바람 그리고 붉게 물들어가는 산이 있는데
늘 그렇듯 변함없는 일상을 즐긴다면야 인생이 너무 심심하다
계절이 바뀌고 있는 이 시점
가을을 맞이하여 소풍에 나서보자
높은 산 그리고 강이 흐르는 강원도도 좋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로 떠나는 소풍을 떠나 보자
다른 지역에서 찾아 보기 힘든 명소가 있으니
왕이 거주하였던 궁
그 중에서도 덕수궁으로 가는 것은 어떨까?
다른 궁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그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기엔 더 할 나위없이 충분하다
궁 밖에는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이 있는데...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지지만...
덕수궁 돌담길 걸어서 헤어진 커플 보다
같이 밥 먹고 헤어진 커플이 더 많으니
걱정하지 말고, 돌담길도 가자!
매표소부터 볼거리는 시작된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1호선은 1번출구로 나오면 덕수궁 가는 길이 하이패스가 된다
덕수궁 매표소에서 바라 본 모습
여름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진 햇살이 관람객을 맞이 한다
이제 같이 온 친구,가족,애인과 덕수궁으로 로그인 할 일만 남았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
원래는 대안문이라고 하는데...현재는 대한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통 복장을 그대로 차려입고 대한문을 지키고 있는 문지기의 모습
저 자세로 교대전까지 서 있어야 한다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 것 처럼 보인다
교대식을 할 때 치는 북
광화문의 교대식 보다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기엔 충분하다
코리아 원더풀~ 이 절로 나올 것 같은 위엄있는 모습
덕수궁의 매표소부터 이렇게 볼거리는 시작된다
교대식이 시작되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
전통 복장을 입고 이렇게 서 있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현대로 넘어온 것 같다
여기까지만 보면 던킨 도넛을 향해 가는 것 같지만
이쯤에서 방향을 튼다
덕수궁은 1인당 1,000원!
성인 기준 1인당 1,000원만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궁을 둘러보는데 이렇게 저렴하다니
둘이 오면 2,000원이니...
이렇게 멋진 곳을 즐기는데 내는 비용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
정문에서 가이드 북을 하나 가지고 궁을 투어한다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볼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하지 않던가?!
정문을 들어오니 보기만 해도 걷고 싶은 길이 펼쳐진다
아직은 초가을인 날씨인지라 햇살이 여름햇살 같지만
한여름의 무더위처럼 찌지 않으니 좋지 아니한가?
왕비의 침전이 없는 함녕전
덕수궁은 다른 궁과 달리 왕비의 침전이 없다
그 이유는 명성황후가 승하하자 고종이 왕비를 맞이하지 않아서 인데...
고종의 편전이자 침전이었던 함녕전을 보면 알 수 있다
함녕전에 들어서자 위엄있는 건물이 관람객을 맞이 한다
2,000원 데이트로 시작하는 첫 관문인 함녕전을 만나
위의 이야기를 소개 한다면, 이런 이야기까지 알고 있는 남친의 모습에
놀라워 할테지만....이 이야기가 가이드 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이 돌아올 수 있으니
재량껏 데이트를 해 보자
함녕전에서 바라 본 모습
넓지는 않지만 충분히 멋진 덕수궁 내의 함녕전이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다
함녕전에 있는 건물의 내부 모습
들어가서 누워볼 순 없어도 이렇게 볼 수는 있다
함녕전의 뒤쪽으로가는 길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나가는 길에 만난 아궁이
친절하게 한글로 쓰여있다
근데...영어 풀이는 생각보다 길다
뒷쪽으로 와서 본 함녕전의 모습
계단이 인상적이다
아궁이에서 나온 연기가 나가는 굴꾹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는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함녕전의 처마 모습
한국의 미(美)가 그대로 전해 진다
왕비의 침전이 없는 함녕전의 뒷 모습
다른 궁에 비해 소박한 느낌이 들지만 그 나름대로 멋이 있다
처마 위에 보이는 잡상들
그 모습과 모양이 양해 보인다!
함녕전 뒤에서 바라 본 모습
시원하게 트인 문과 시야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함녕전을 뒤로 한 모습
크지는 않지만 위엄이 느껴진다
그 옆에는 덕홍전이 있는데 외국 사신을 접견할 목적으로 지은 전각이라고 한다
외부는 한옥이지만 내부는 서양식이라고 하는데...
외교관과 연회를 열었던 정관헌
외교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는 어땠을까?
덕수궁의 정관헌에서 외교관과 연회를 베풀었고
지금은 흔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귀한 음식이었을
커피를 고종이 마시는 장소로 애용 하였다고 한다
이런 경치를 바라보며 연회를 즐기거나 커피를 마신다면
닫힌 마음도 열릴 것 같다
같이 데이트 하는 상대의 마음까지 열리지 않을까?!
정관헌을 향해 걸어 올라 온 길을 보니
경사가 가파르지도 않고 소나무로 그늘이 져 있어서
한 여름에도 햇빛을 피할 수 있다
정관헌 전경
화려한 모습이 그 당시 어떤 모습으로 연회를 열었고, 고종이 커피를 즐겼는지 상상이 간다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
고종처럼 커피를 마실 수도 없고, 식사는 더더욱 되지 않지만
이 의자에 앉아서 기분 내기엔 딱이다
데이트시 왕과 왕비 노릇을 하는 재미가 있는 곳
석어당으로 가면서...
석어당은 덕수궁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곳으로써
선조가 임시로 거처했을 때 부터 사용되었다
덕수궁 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층 전각인데,
1904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다시 중건된 건물
석어당을 가는 길에 보이는 화장실
궁의 화장실답게 한옥 모양이다
그렇다고 실내도 고전적인 것은 아니다
꽃담과 꽃담에 낸 무지개 모양의 유현문이 있는 곳
딱 봐도 포스가 느껴지는 유현문
문 너머로 보이는 덕홍전과 함녕전이 인상적인 포인트
가이드북에서 봤던 석어당
실제로 보니 설명 할 수없는 좋은 나무 냄새가 난다
콘크리트 건물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아늑함과 향기가 관람객을 반겨 준다
위의 사전 지식으로 무장하고 여친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지식인 남친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아까도 말했듯...가이드 북에 있는 내용이란 걸 걸리면 안된다
석어당의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무를 통해 전해진다
걷다가 이렇게 멍하니 보게 되는 석어당
석어당 내부의 모습...
고전적인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즉조당과 준명당
가이드 북에 번호는 있지만
무엇을 주로 한 곳인지 써있지 않아 이름만 아는 곳
왼쪽 건물인 준명당은 공사중이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다
즉조당의 모습을 보며 고풍스러운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현판이 걸려있고 인위적이지 않은 건축 디자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쯤 되면 2,000원 데이트이지만 그 퀄리티는 상상 초월임을 깨달을 수 있다
즉조당을 등지고 바라 본 중화전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덕수궁을 다시 세워 일으키며
대한제국의 위상이 깃들도록 정성을 쏟았는데
그 정성이 느껴진다
석어당을 바라보며 한 템포 쉬어간다
고풍스러운 건물을 바라보며 쉬어가면 또 다른 기분이 난다
즉조당 뒤로 가면 볼 수 있는 건물 뒷 모습
세월이 그대로 전해지는 모습을 보니 그 당시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무슨 용도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모습과 색감을 보면 조상들의 예술감각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이 간다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즉조당의 처마
산책 길이 있다
건물만 봐서 지겹다...?
건물과 건물을 다니는 것 말고 또 다른 볼거리가 없을까?
그렇다면 즉조당 뒤에 있는 산책로를 이용해 보자
초가을이기에 녹색을 띄고 있는 덕수궁 의 산책로
2010년 여름에 입었던 녹색 옷을 벗기 전의 모습인데
조만간 알록달록한 단풍이 들어 색이 바뀔 것 같다
독특한 모양의 보도 블럭
산책길을 다니며 또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산책길 막바지에 다다르니 혼자만 이끼가 낀 돌을 볼 수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추측컨데 다른 돌은 비를 직접 맞지 않도록 위에 나무가 있지만
이 돌만큼은 비를 직접 맞는 위치에 있어서 아닐까..?!
산책로 막바지에 다다른 곳에서 돌아 본 건물
굴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색이 벗겨졌지만 그것이 멋인 처마의 모습
인위적이지 않은 것이 덕수궁의 매력같다는 생각이 든다
석조전과 석조전 서관
산책길을 내려오니 석조전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고종황제가 침전 겸 편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서양식 석조 건물인데
대한제국의 근대화를 위한 정책의 일환이었다 한다
석조전에서 석조전 서관을 잇는 다리의 모습
이 모습만 보면 유럽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공사중이라 자세히 볼 수 없는 석조전
석조전 서관
미술관으로 개관한 곳이라는데...분수와 건물이 어우러지니
유럽에 온 것 같다
덕수궁 내에는 이렇게 고전 양식과 현대 양식의 건물이 공존한다
덕수궁 내에서 만난 꽃
이 곳은 중화전 내부인데
왕이 앉았던 어좌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중화전 위에는 용 두마리가 있는데
궁궐의 위용을 나타내는 모습이 느껴진다
중화전을 등지고 바라보니 중화문이 보인다
덕수궁 이곳 저곳
현대와 근대의 개화기 모습이 느껴지며
책이 아닌 현장에서 역사를 느끼게 된 덕수궁
궁 내부이지만 현대식으로 꾸며 놓은 정원이 보인다
시민들은 그렇게 꾸며진 정원으로 들어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게 출구쪽으로 가니 중화문이 보인다
이 곳에서 중화전까지 한번에 보인다
광화문 광장에도 앉아 계신 세종대왕
광화문 광장에서는 금색에 조금 살이 있는 모습인데
이 곳에서 만난 세종대왕 동상은 좀 더 말라 보인다
나가는 길 밖을 보니 대우건설에서 공사하는 현장이 보인다
이렇게 시청 앞은 현대식 건물이 건축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같은 시청 앞인 덕수궁만큼은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제 밖으로 나가기 전 만나는 마지막 산책로
짙은 녹음이 지나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고 새로 오는 가을을 맞이하는 느낌이 든다
다시 과거를 뒤로 하고 현실로 나가는 게이트를 만나는 순간
궁 앞은 이렇게 번화가가 되어있다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
이 곳을 걸으면 연인들은 헤어진다는데....
헤어지기 위해 일부러 걷는 연인들은 없어 보인다
덕수궁은 현대과 과거의 과도기
고종이 머물렀던 덕수궁
그 곳은 고전 양식의 건물과 현대 양식의 건물이 공존한다
2,000원으로 두명이 즐기는 데이트 속에서
역사의 과도기에 들어가는 기회를 얻고, 체험하여 정보를 얻게 된다면
1석2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이제 단풍이 들고, 낙옆에 떨어지면
또 다른 분위기의 덕수궁 분위기가 만들어 질테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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