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daily life )/정보(Information)

점심값만 가지고 떠나는 서울 궁 데이트

by G-Kyu 2010. 10. 8.
728x90
반응형

대세는 무료

날 것 같지 않은 솔로생활을 청산하면 행복이 찾아 올 줄 줄 알았는가?
행복이 아주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오긴 온다
피나는 노력 끝에 말이다

이 노력 안에는 이벤트도 있고, 감동의 편지...가끔씩 선물 공세
하지만 이런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트 코스

만날 때 마다 같은 장소에서 새로운 모습과 신선함을 줄 수 없다면
데이트 코스의 연구가 필요한데...

연구를 하기 위해 연구원은 연구소가 마련되지만
왠만해서는 컴퓨터와 지인의 도움으로 데이트 코스를 창조한다

그럼 이 데이트 코스를 짤 때,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부분은 어디일까

어디를 가고 , 무엇을 먹는가...?

물론 중요하다....허나....총알이 없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찮게 보던 배추 값이 금 값으로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무차별적인 총알 소비는 깡통차기 딱 좋으니...

점심 값 하나로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는
서울의 데이트 코스로 떠나 보자

아...갔다왔다고....? 알고 있다고....?
원래 세상이란게 다 아는거 다시 이야기 하기도 하는거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울의 지하는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과
텔레토비 색의 버스들이 길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그만큼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으니 왠만해서는 다 갈 수 있다
그 중...보라돌이가 생각나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으로 가자

7번출구를 나와 쭈~욱 직진하면...


아파트는 아닌데, 왠 푸르지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일까?


알고보니,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이름은 들어 봤지만..대기업의 본사를 실제로 보기는 또 처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는 건물이 가을 하늘과 맞닿아 있다


좀 더 직진하니 서울 역사 박물관이 보인다
서울의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유치원 어린이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구경할 수 있다
시공간의 중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입장료도 무료이니....이곳만 가도 무료 데이트가 가능해 진다!


일단 인증을 해 보는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역사 박물관 앞에 전시되어있는 전차
한 때, 서울 시내를 활보하였지만 교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전시되어있는 모습으로만
그 당시 전차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등교 하면서 뭔가 빼 먹고 가는 학생들이 꼭 있었다
도시락을 건네주는 어머니의 모습과....멋쩍어하는 아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점심 시간을...공복으로 지낼 생각을 하니..
답이 안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작은 공원을 지나면...

금 더 직진을 하면 작은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근처에 대우건설 본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시작되면 많은 회사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


점점 가을로 물들어가는 공원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도심에 있는 공원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깨끗함이 돋보인다


왔던 길을 돌아보니 대우건설과 푸르지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대우건설 본사가 보인다
김태희가 푸르지오 광고 모델이어서 그럴까? 김태희가 떠오른다


이제 슬슬 자리를 옮겨 본다
무덥고...습했던 여름을 지나 뽀송뽀송한 대기와...가을 햇살은 축복 그 자체

무료인 경희궁

학교 이름이 생각나는 경희궁
1910년 일본인 학교였던 경성중학교가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궁궐 건물이 헐려 나갔고

그 면적도 절반 정도로 축소되어 궁궐의 모습을 잃었는데
서울시에서 복원하여 2002년부터 공개 된 곳

사적 제 271호이 경희궁


흥화문의 모습

다른 왠만한 궁들과는 다르게 매표소가 보이질 않는다
입장료가 무료이니 당연한건가..?!

그리고...최신식 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숭정문
이 곳을 들어가면 궁의 모습이 제대로 펼쳐진다

입장료도 없이 궁을 구경하고, 규모 또한 그다지 크지 않아
슬슬 돌아다니기 좋은 곳


뒤를 돌아보니..태권도와 춤을 접목시킨 행사를 연습하고 있었다
한 여름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숭정문의 정면
생각보다 가파른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숭정전이 나온다


숭정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궁의 모습이다


맨 앞은 정일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가장 뒷자리인 정구품

정이품 소나무가 얼마나 높은 관직을 차지한 소나무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투명 아크릴로 보호 해 둔 곳
왕이 지나다녔던 가운데 길에 있는 석조상인데

다른 것은 복원하여 새로운 것일지 몰라도 이 석조상은
예전부터 그대로 이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특별히 보호하는 듯 하다


왕이 앉아있는 어좌
어색하게도...모든 것이 가구가 최신식이다...


숭정전 뒤를 돌아가보니...문고리와 문에서 클래식한 느낌이 든다
왠지 한번 열어 보고 싶게 생겼다


경희궁의 편전인 자정전
국왕과 신하들이 회의를 하던 곳인데...

경희궁 내에서 가장 재미 없는 곳이 아니었을까?


복원은 하였지만 옛 세월까지 담기엔 버거워 보인다
너무 깨끗해서...좋게 생각하면...조선 시대로 돌아온 것 같다


소화기도 보이고...한적한 궁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경희궁의 자정전


옛 조상들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지붕과 처마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건축양식 아닐까?


멀리 지나왔던 대우건설 본사가 보인다
그만큼 경희궁은 대우건설 본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다시 밖을 나서는데...
앞에서는 아직도 연습이 한창이다

도대체 행사는 언제 하는지...궁금해지게 만든다


경희궁의 모습을 잔디밭과 함께 보니 서울이 아니라
지방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고궁처럼 보인다

가을이지만 아직은 녹색의 빛을 잃지 않은 이파리와 잔디가 인상적이다


들어가서 뛰어놀고 싶게 생긴 잔디지만...
들어가서 잔디를 깎는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마음 껏 잔디를 밟긴 힘들다


운치 있는 길...
그냥 걷고 싶게 생겼다

점심을 먹자

기까지 총알을 아껴왔다면...
이제 밥을 먹으러 출격할 시간이다

근처에 회사들이 많아서 일까?
맛집이 몰려있는데...

그 중 찾아 간 곳은 "쿠이" 라는 음식점
지도를 넣으면 좋으련만....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팁이라면...계단을 올라가면 한번에 보인다
아..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검색이 답이다


돈까스가 유명한 꾸야

8,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돈까스의 맛과 후식
게다가 예쁜 풍경은 덤이다!

아...후식을 줄 때...김빠진 사이다만 주지 않았어도..100점일텐데
요즘처럼 배추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를 때...양 껏 김치룰 주는 음식점이다

정동길을 따라 내려오면
 
야에서 점심을 해결했다면, 덕수궁으로 걸어가는 것은 어떨까?
걸어 내려가는 길은 정동길

정동길을 통해 내려가면 풍경도 감상할 수 있고,
소화도 시킬 수 있다!


정동길을 따라 내려와 덕수궁 돌담길을 만나니...
시공간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눌러 놓은 듯한 이 동상의 작품명은 장독대
머리를 열면...고추장, 된장...각 종 장이 들어있는 것일까?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이별 전문가인 덕수궁 돌담길

그러면서도 연인들은 이 길을 찾는다....
분위기가 좋은 길이어서 이런 속설을 듣고도 돌담길 오는 걸 거부하긴 힘든가 보다


덕수궁의 정문이기도 한 대한문
경희궁에선 볼 수 없는 매표소가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도 보인다
물론 이들이 표를 검사하진 않는다...

대한문을 들어가자 마자 만나는 경비 아저씨검사하니
이들의 눈을 피하고 들어왔다고 해서 너무 좋아하진 말자


대한문을 등지고 돌아보니 시청 앞이 보인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지나가는 시청역이 있는 서울 시청과 한창 공사중인 대우건설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로 돌아가는 고궁 데이트

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과학자들은 과거를 돌아갈 순 없어도 이론상...미래를 가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론상 불가능한 과거로의 시간 여행
생각보다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경희궁을 간다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해 진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손가락 버튼을 마우스로 눌러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