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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붕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
네팔은 히말라야와 맞닿아 있고, 8,000미터가 넘는 산이 즐비한 나라인만큼
산에 대한 스케일도 우리나라와 남달랐는데
5,000미터 이하는 Hill(언덕)이라고 부르는 정도
카스트제도가 남아있어 계급이 존재하는 미지의 나라
트레킹으로 널리 알려진 나라
이런 네팔을 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한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려 한다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를 향해
우리 팀은 네팔을 가기로 한다
다시 말하면 해외 단기 선교를 하러 가는 것인데...
여러 일 중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 있는 조이 하우스(Joy House)를 돕기 위함도 있었다
조이 하우스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고아들을 거둔 곳인데
성인이 되면 독립하여 사회로 나가게 된다
그 전까지 학교도 보내고 식사와 생활을 책임지는데
이 곳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 한국인인 것
네팔로 떠나는 일정 가운데 이 곳을 빼 놓을 수 없었다
인천 공항에서 아침 일찍 나와 직항으로 약 6시간 50분이 걸리는 네팔을 향해 갈 준비를 마친다
인원도 20명 가까이 되고 짐도 많았기 때문에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야만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인천공항
탑승 전 모습 속에서 네팔을 향한 기대감이 보인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네팔의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았다
해가 떨어지면 춥겠지만....한국을 떠나올 때 만큼 춥지 않은 네팔의 겨울
현지 한국인 선교사님을 통해 차량을 대절하였고
짐을 싣고 조이 하우스를 향해 갈 준비를 마친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우측 통행이기 때문에 차량방향을 보면 어색하다
하지만 차선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우핸들의 어색함 보단 정면으로 돌진해 오는 차량에 더 놀란다
도착한 조이하우스
조이 하우스에서 3박 4일간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현지에서 조이 하우스를 운영하고 계시는 원장님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는 한국인의 따뜻한 정(情)이 느껴진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장실쯤 되는 곳에서 운영하고 계신 분을 만나게 된다
앞으로 3박 4일동안 어떻게 지내야 하며,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들으며
이런 사항들을 몰라서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팀원들 모두 경청하여 듣고
본격적인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조이 하우스에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
네팔은 인도에서 전기를 공급 받는 나라이고
인도에서 일방적으로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도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한다
실제로 이 당시 (2009년 1월)에도 수도인 카트만두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8시간이상 정전이 되어 갑작스런 정전 사태를 매일같이 맞이해야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조이 하우스를 운영하는 한국인의 모습과
불편함 가운데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조이 하우스
조이 하우스 건물의 일부
생각보다 큰 건물이었고 산이 많은 네팔이어서 그럴까?
해발 1300m 이상에 위치하고 있으니...이 곳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면 놀랍기까지 하다
톰과 제리가 있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이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된다
한국의 왠만한 건물에 비하면 노후된 곳이지만 네팔에서 이 정도 건물이라면 뒤떨어지지 않는 상당한 수준의 건물
처음으로 했던 일은 미끄럼틀을 옮기는 것
원래의 위치는 아이들이 놀기에 부적합하다 하여 요청한 위치로 옮기게 되는데
보기보다 무거우니 여러사람이 운반하지 않으면 힘들다
일명 떨까리라고 하는 네팔의 식사
우리나라에서 인도 식당을 가면 만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인데
현지에서는 주식으로 먹고 있고,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이곳 아이들은 이렇게 손을 사용하여 식사를 하지만 외국인인 우리들은 수저를 사용하여 식사를 하는데...
한국인 원장님 덕분에 수저가 갖춰져 있고, 우리팀 말고도 다른 팀들도 와서 봉사활동을 하고 가기 때문에
이러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네팔은 손으로 식사를 하는데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일 경우 이렇게 수저를 쓸 수 있다
외국인과 많이 만나서 일까?
아니면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일까?
간혹 이렇게 수저를 쓰는 현지인을 볼 수 있다
조이 하우스 담벼락 부근의 잡초를 제거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방치가 되어있었을까?
풀은 자라서 무성해져 있고, 땅은 울퉁불퉁하여 고르지 못했으니
곡괭이와 삽을 기반으로 풀을 뽑고 땅을 고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
언어는 달라도 운동에 대한 마음은 동일한 것 같다
우리 팀원들은 네팔 아이들과 체육대회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말로 친해지는 것 보다는
같이 몸으로 뛰고 노는 것이 가까워지기엔 더 없이 좋은 방법
간단한 스트레칭을 가르쳐 주면서 운동하기 전 몸이 다치지 않도록 한다
우리나라 전통 놀이인 닭싸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후
닭싸움을 하니 대단한 열정으로 닭싸움에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습은 달라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국경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
이제 우리 팀원들과 네팔 현지인들과의 닭싸움으로
아이들과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데
18세 미만의 아이들이긴 하지만 한창 성장기이고
해발 1,300m이상에서 살고 있어서 일까?
그들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
고산지대에서 아이들과 농구를 하게 되었는데
슬리퍼를 신고도 운동화를 신은 우리보다 더욱 빠른 스피드로 시합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만들기
색종이를 이용한 만들기 시간을 갖기 어려운 네팔의 환경
한국에서 가지고 간 색종이와 간단한 만들기 방법을 가르쳐 주니 신기해 하며
곧잘 따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들기를 하면서 재능이 있는 친구가 눈에 띄었는데
네팔이 아닌 한국 혹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좀 더 지원을 받고 그 재능을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우는 안경미남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자신들의 색감을 살려 색칠을 한다
수수깡과 색종이를 이용한 바람개비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본적인 만들기를 마치고 각자의 개성대로 꾸미며 노는 아이들을 보니
한국의 아이들과 별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밝은 아이들의 모습속에서 순수함이 느껴진다
밖에 나와서 자신들이 만든 바람개비를 가지고 노는 모습
만들기를 하고 운동을 하며 아이들과 친해지고 그들의 모습을 보니
3박4일간의 일정이 짧게만 느껴진다
조이 하우스에서 보이는 풍경
조이하우스를 등지고 바라 본 풍경
저 멀리 만년설의 히말라야 산맥이 보인다
그 밑으로 펼쳐진 마을을 보며 매일 일상을 시작하는 네팔인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 위치한 조이 하우스의 아이들은
우리 팀이 떠난 이후에도 그들의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훗날 그들이 성장했을 때, 우리들의 흔적을 기억할지는 모르지만
이 사진을 보니 아이들과 함께 했던 일은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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