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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정보(Information)

공군 복무 중, 야식을 책임졌던 스프레드 샌드위치 제조법

by G-Kyu 202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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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떠 올리며

20살의 초중반 기억은 군 입대에 대한 압박과 복무 생활로 물들어있다

입대 안 해도 부담, 복무 중일 땐 전역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2년 4개월을 지내왔다

 

군생활 중 여러가지 기억이 있겠지만, 그중 음식에 관한 기억이 떠 오른다

훈련소에서 처음 만나고 들었던 군대리아

이 햄버거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동기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먹거리가 한정되었던 훈련소, 자대 생활 중 군대리아는

한 끼 식사를 밥이 아닌 다른 걸로 먹을 수 있는 기회여서

기억에 남고 맛있다고 생각된 음식이었다

 

그 기억으로 블로그에 공군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군대리아에 대한 기억들을 긍정적으로 곳곳에 적어 놓았다

 

 

[공군 이야기 5] 훈련소 2주차, 이제 시작이다

건강이 중요한 훈련소 생활 낯선 환경에 적응이 필요해서인지 모르지만, 감기도 걸린 1주차였다 사회에서는 이렇게 오랜 시간 밖에 있어 본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내복도 입어 보질 않았고,

gkyu.co.kr

2020년 10월 20일 현재 훈련소를 지나 특기 학교 (기술학교, 군수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연재 중인데, 가능하다면 자대까지의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사실 스프레드는 자대 편에서 나올 예정이었던 야식이지만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다뤄보기 위해 포스팅을 제작하게 되었다

 

자대 와서 처음 맛 본 샌드위치

이 음식을 스프레드라고 들었다

누가 먼저 그렇게 전해줬는지 모르지만 스프레드라고 하면,

지금부터 다룰 이 샌드위치를 뜻했다

스프레드라고 한 이유는 샌드위치의 메인 소스가

스프레드였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준비물

식빵 - 1줄

스프레드 소스 - 2개 

* 당시엔 오뚜기에서 나온 스프레드인데, 햄과 야채 두 가지 종류였다

이 2개를 하나로 섞어서 메인 소스로 사용했다

스위트 콘 - 1개

참치 - 1개

슬라이스 치즈 - 1개

슬라이스 햄 - 1개

 

위에 사진으로 찍은 그대로 준비를 하면 된다

조리법 1 - 스프레드를 큰 그릇에 짠다

군 생활 때, 어디서 구했는지 내무실에 냉면 그릇이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스를 섞기 위해서는 냉면 대접만한 그릇이 있어야 한다

1개를 다 짜고 나면, 이 정도 분량이 나온다

그러나 당시 내무실 인원 혹은 적어도 5명의 인원이 먹었으므로

스프레드 소스 2개를 사용했다

조리법 2 - 참치, 스위트 콘의 기름과 물을 따라 버린다

스프레드 소스에 참치와 스위트콘을 넣어야 하는데, 

캔에서 연 그 상대로 넣으면 맛이 반감되는지 

그 안의 내용물만 남기고 기름과 액체는 따라 버리도록 배웠다

캔을 조금만 따서 물과 기름을 버리면 되므로,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조리법 3 - 기름을 제거한 참치를 넣는다

조리법 4 - 그 위에 스위트 콘을 넣는다

스프레드 소스, 참치, 스위트 콘이 모두 부어진 상태다

이제 곧 완성이 보인다

조리법 5 - 골고루 섞어 준다

이제 쉐킷쉐킷 (Shake it Shake it) 할 차례다 

행여나 내용물이 그릇 밖으로 떨어질까 조심하며, 수저로 섞는다

 

이제 완성이다

식빵 위에 골고루 섞인 소스를 발라서 먹을 준비를 한다

민간인이 봤을 때는 뭐 이런 걸 먹나 생각될 수도 있다

실제로 처음 봤을 때,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생각이 들었었다

슬라이스 햄을 추가 한다

소스와 빵만 먹으면 뭔가 허전하다 

이때 슬라이스 햄을 넣어 준다면, 왜 먹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화룡정점, 슬라이스 치즈

치즈 없이 먹는다면, 맛은 있지만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치즈가 추가되어야 진정한 완성이라 할 수 있다

빵을 덮어 준다

반으로 접어서 먹을 수도 있지만, 온전한 분량을 먹으려면

이렇게 식빵 하나를 더 집어 들어서 얹어 준다

Simeple is the best

양배추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유의 소스가 더해진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식빵을 따뜻하게 데운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군생활 중, 이렇게 재료를 사서 내무실 사람들과 함께

먹었던 기억을 되살려 주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다른 곳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소속되었던 부대에서는

밤에 몰래 스프레드 재료를 사서 점호 후, 내무실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다

사회에서는 더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고, 

언제든 먹을 수 있었겠지만 복무했던 당시, 군생활에 대한

스트레스와 일과 중 고된 작업이 많았던 것 때문인지

느끼하고, 2개 이상 먹으면 배불렀던 스프레드인데,

가끔씩 떠 오르는 야식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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