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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WKBL 신한 에스버드와 하나원큐 (12월 5일 홈경기) Flex와 SOL 좌석 후기

by G-Kyu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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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WKBL 신한 에스버드 홈경기

구나단 감독에서 이시준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뀐 뒤 1승 이후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여자 프로농구 신한 에스버드팀.

리그 1위인 BNK 썸이 9승을 챙길 동안 2승에 멈춰 있다.

 

그 결과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 앞으로 연전연승을 해야 중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

 

오늘 경기는 홈에서 하는 만큼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만약 지난 12월 3일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었을 때 해제되지 않고 지속되었다면 시즌 자체가 종료될 수도 있었던 터라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감사함으로 생각하며 경기장을 찾았다.

 

도원 체육관에서 가장 비싼 좌석은 Flex(플렉스) 좌석이다.

이 좌석은 4개의 좌석만 있으며 예매 기준으로 1개 좌석당 평일 경기 42,000원, 주말 경기 60,000원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에스버드 벤치 바로 뒤에 있어서 생동감 있게 경기도 보고 벤치 분위기도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운 좋게 이 좌석을 구매할 수 있었고, 이와 동시에 SOL 좌석도 함께 예매할 수 있었다.

 

SOL 좌석은 Flex 좌석보다는 가깝지 않지만 선수단 벤치와 가깝고 골대 바로 아래 위치해 있어서 생동감 있게 경기를 볼 수 있다. 가끔 티브이에 얼굴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가장 빠르게 예매되는 좌석이다.

 

SOL 좌석은 예매 기준으로 좌석 1개당 평일 21,000원, 주말 28,000원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 두 좌석을 모두 예매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운이 따라야 하는 일인데 다행히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경기에 이 좌석들을 예매할 수 있었다.

 

Flex 좌석의 특징은 경기장 내의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다.

차량을 가지고 오면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까지 걸어 올라와야 하는데 Flex 예매 내역서를 보여 주면 정문에서 보안 요원들이 입차를 허락하고 주차 위치까지 에스코트해 준다.

주차 Flex

경기 시작 1시간 정도 전에 도착했다.

여유 있게 도착해야 마음도 급하지 않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몸 푸는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티브이에서는 경기만 볼 수 있지만 직관을 오면 선수들이 몸 푸는 모습을 보고 경기 때엔 볼 수 없는 여유 있는 모습들도 볼 수 있다. 안내된 곳에 주차를 하니 선수단 버스가 바로 옆에 있었다.

홈팀 신한은행 에스버드 팀의 버스와 원정팀 하나은행 하나원큐 팀.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대결이다. 서로 꼴찌 탈출을 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원큐 김정은 선수는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종전에 있던 정선민 선수의 기록(8140점)을 넘어섰다.

개인으로서는 축하받을 일인데 팀 분위기가 연패를 거듭하다 보니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아쉽다.

 

반면에 신한은행은 이시준 감독 대행으로 경기를 치러 가며 이적하고 영입한 선수들이 완전체로 모일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시즌 전 구상했던 멤버들이 부상을 입거나 컨디션 난조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에서 이적해 온 최이샘 선수는 북귀하는 듯했으나 부상이 생기는 바람에 오늘 경기에 불참할 계획이다. 다행인 것은 타니무리 리카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해서 경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왼쪽에 오르막 길이 보인다.

담장에 경기장 입구라고 안내가 되어 있으니 어렵지 않게 경기장 입구를 찾을 수 있다.

 

Flex좌석이 선수단 바로 뒤에 있는 좌석이긴 하지만 입장은 다른 좌석과 동일한 곳으로 입장한다.

즉, 입장할 수 있는 입구는 한 곳뿐이다.

 

그러므로 매표소가 있는 입구로 이동해야 한다.

갑자기 비가 왔던 터라 추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하늘은 개었고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쌀쌀하지만 얇은 패딩을 입어도 버틸만한 추위가 함께 하고 있는 목요일 저녁.

오늘은 왠지 승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천 도원 체육관 입구에 다다르자 신한 에스버드의 슬로건인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라는 글자와 함께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불과 1년 정도 흘렀는데 사진의 선수들을 보면 올해 이적한 선수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경기장 입구

이곳으로 걸어 올라왔었는데 오늘은 좌석의 도움으로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편히 올라올 수 있었다.

평일 경기이고 아직 시간이 남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 입구에서는 표를 검수하는 아르바이트 생이 보이고 내부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응원할 때 사용하는 종이부채 같은 것을 나눠주고 있었다.

 

푸드트럭

오늘은 핫도그와 소떡소떡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한 대만 있었다.

경기 시작 전 이곳에서 음식을 사 먹고 입장하는 게 추억 만드는 일 중 하나인데 선택권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다행인 것은 어차피 핫도그를 먹으려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핫도그 1개당 4,000원이며 구매 시 트럭 옆에 있는 설탕, 머스터드소스, 케첩, 매운 소스 등을 기호에 맞춰 뿌리거나 묻혀서 먹으면 된다. 아쉬운 것은 음료를 파는 곳이 없다.

 

경기장 내에 자판기도 없고 푸드 트럭에서 판매하지도 않는다.

만약 커피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이 있었다면 구매할 수 있겠지만 오늘처럼 음식만 판매하는 푸드 트럭만 있다면 문제가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농구장에 올 때 마실 거리를 가져오는 게 좋다.

야구장이라면 마실 거리를 구매하는 것이 문제가 안 되지만 여자 프로농구 경기를 보러 온다면 특히 도원 체육관으로 온다면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경기장 내부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와도 되지만 밖에서 먹고 입장했다.

경기장 내부는 따뜻하고 몸 푸는 선수들의 모습과 음악이 경기장을 채우고 있었다.

좌석 안내를 받아 도착한 Flex좌석.

가장 왼쪽인 1번 자리에 앉았으나 아직 다른 사람들은 도착하지 않았다.

 

보기에는 편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편한 의자는 아니다.

다만 선택된 4명만이 볼 수 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감독의 작전 지시, 코치들의 몸짓 등 선수들과 함께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원한다면 이만한 좌석이 없다.

선수들에게 소리치면 들릴 것 같은 거리에 선수들이 보인다.

사진은 실제보다 멀어 보이는데 불과 5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뒷모습은 3정 라인 탑에 서 있는 타니무라 리카 그리고 중간에 신이슬 선수,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강계리.

3점 라인 가장 끝에 서 있는 구슬 선수가 머리를 만지고 있다.

타니무라 리카 선수가 벤치로 들어온다.

아마 이름을 불러 외쳤더라면 돌아볼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

선수들의 몸 푸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번외로 벤치로 들어오는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도 있다.

가볍게 공을 던지며 몸을 풀던 선수들이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실제 경기하듯 움직이며 몸을 풀기 시작한다.

경기 시작을 18분 정도 남겨 둔 시점엔 짜인 움직임에 따라 선수들이 몸을 푼다.

 

이 때는 SOL 좌석으로 옮겨서 경기를 보기로 했다.

레이업 하는 선수의 모습과 함께 앞으로 14분 뒤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전광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에스버드 라인업은 리카(센터), 신지현(가드), 이경은(가드), 구슬(포워드), 홍유순(포워드).

하나원큐는 정예림, 김시온, 양인영, 김정은, 박진영.

 

신한 에스버드는 기존 가드 3명을 두고 하는 라인업에서 가드를 2명으로 줄이고 포워드와 센터를 두며 인사이드를 강화하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아직 경기 전이므로 경기장 내부를 둘러보는데 농구공과 몸싸움을 할 때 가드 해 주는 장비가 함께 보였다.

에스버드 승리

경기 결과는 62-48로 신한 에스버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홈에서 승리한 것과 동시에 3연패 탈출을 했다. 하나원큐 팀에게는 아쉽지만 누군가는 이겨야 하는 프로의 세계이므로 다은 팀에게 승리를 하길 기대해 본다.

 

슈퍼 루키 홍유순의 생애 첫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이경은이 결정적인 때마다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오래 간만의 승리를 기념하며 빅토리 샷을 찍는 신한 에스버드 선수들.

티브이에서 보는 여자 프로농구 경기는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와서 경기를 보면 응원하는 팀이 생기고 경기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 승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연승하기를 바란다

위치 : 인천 도원 체육관

주소 : 인천 중구 샛골로41번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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