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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봄이 오다
지구 온난화라고 하지만 전방에 있는 군인들은 물론이고,
겨울은 춥기 그지 없다
바람 한번 불면,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것 같았고
겨울철 버스에 타면, 안경이 뿌옇게 되어 자체 모자이크를 하게 되었던 날이 지나니
지구가 수십억년전부터 그랬든 태양 주위를 돌고 돌아 다시 봄의 위치에 왔다
이제 풀잠을 때리던 개구리도 깨어나고, 가끔 꽃샘 추위로 개구리의 멘붕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창밖을 바라보면,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있다
조만간 개나리와 벛꽃이 봄날 한철에 화룡정점을 찍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움츠러들고...하루 내내 춥고..심지어 몇일동안 추위와 싸우며,
빨리 따뜻한 봄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었던 이 때...
갑자기 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원래 사람의 마음이 언제든지 변하는데...
추울 때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왜 반갑지만은 않을까..?!
겨울엔 여름을 기다리고....여름엔 겨울을 기다리는 이상한 심정이 이 봄날에도
적용되어, 이상한 기분을 결과값으로 내는 이 때...
왜 봄이 그리 반갑지 않은지 알아 보자
일교차 어택에 당황하는 우리 몸
매번 추울 때야 늘 조심한다는 생각에 따뜻하게 완전 무장을 한다
우리나라의 겨울이 몇십년전보다 따뜻하다고 하더라도
가끔씩 찾아오는 몇십년만의 추위 때문이라도 겨울 옷을 얇게 입을 수 없는 법
괜히 멋부린다고 춥게 입었다가 후회하느니, 두껍게 입었다가 더워서 후회하는 편이
더 낫다는 마인드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더 굳어지기 마련
어떻게 해서든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려 하고,
실내가 건조하다는 생각에...실제로 건조하기도 하지만,
화장실 자주 가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물과 친하게 지내던 겨울
그러나 이제 더 이상 그러기엔 겨울이 길었다
개구리가 뛰쳐나온다는 봄이 되었으니, 그 동안 칙칙했던 컬러와는 안녕을 고하고
옷도 화사하게 입고 두꺼워서 활동이 불편했던 옷을 던져두고
활동이 편한 얇은 옷으로 대체하는 이 시기...
실내에서 바라 본 창 밖은 따뜻한 햇살로 기온 역시 따뜻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훼이크고, 햇살에 비해 쌀쌀한 날씨가 언제고 나타날지 모르는 봄
게다가 낮은 따뜻하다 하더라도 아침 / 저녁으로는 추운 이때...
멋내다가 정말 얼어 죽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이 들 때즘엔
이미 감기에 걸려있다
여기에 Made in china 황사는 우리의 호흡기에 진정한 빅 엿을 준다
일교차+황사 조합은 봄날이 꼭 반갑지만은 않게 한다
먹으면, 잔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심지어 식물도 일정했던 환경이 바뀌면
거기에 따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짧게는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갈 때 동공의 변화라던지
스케일 크게 가면 지금처럼 계절이 바뀔 때,
식물은 이제 꽃을 피우거나 잎을 낼 준비를 한다던지...
동물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사람은 겨울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잎사귀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생체 리듬의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따뜻한 햇빛에 점심 먹고 나면,
오후 1시 수학시간처럼 꾸벅꾸벅 거리다가 상모를 돌리게 되는데...
음식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듯, 이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
유독 봄에 나른해짐을 느끼며, 그 동안 지켜왔던 몸의 리듬이 서서히 깨지는 것이 느껴진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고...
없었던 식욕이 폭발하여, 체중계 올라가기가 싫어지는 모습을 초래하니
괴로워하며....잘 먹어도..못 먹어도 걱정인 것이 봄
지름신, 마음에 불을 지르다
봄은 그 동안의 패션을 뒤바꾸는 계절이기도 하다
F/W 시즌이 있고, S/S 시즌이 있듯이...
가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테크트리는 톤과 원단, 디자인 등이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봄이 오면서 색부터 바뀌고 있다
화사한 컬러에 디자인이 바뀌며, 그동안 몰랐지만
가을 / 겨울 옷이 얼마나 칙칙한 컬러인지 깨닫게 만들어 준다
옷 가게를 봐도 세상에 사야 할 옷이 왜 이렇게 많은지...
전자제품 역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업그레이드 된 상품들이 출시되며
겨울철 내내 잠들어있던 소비욕구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하여튼 봄에는 동물도 꿈틀거리고, 식물도 꿈틀 거리는 것처럼
소비욕구도 꿈틀 거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 기업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소비를 시키기 위해
신상품을 속속들이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대니...
아주 안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눈이 있는데, 안 볼 수도 있고...
통장 잔고를 보고, 명세서를 보며 몇일 참으며 마음이 누그러지기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봄의 힘을 느끼며...
죽어있는 것 같은 만물이 다시 되살아 나는 봄
겨울동안 죽은 나무가 아닌가 생각이 든 나무에서 잎사귀가 돋아나는 계절인데,
힘든 봄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희망이 느껴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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