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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한국의 화장실 문화 - 적응 안되는 3가지

by G-Kyu 201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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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까지 가야 하는 곳  화장실

기 전까지 꼭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숨쉬기, 눈 깜빡이기 등이 있겠지만 먹는 것이 있고 싸는 것이 그 뒤를 따른다

소화가 될만큼 되고, 남은 것들은 한글자의 물체로 승화가 되는데
이 물체를 배출하기 위해서 존재 하는 곳이 화장실이란 곳

예전에는 요강이란 아이템 덕분에
방안 원스톱 시스템이 가능하여 뚜껑하나 덮으면 악취 해결은 물론이요
그 안에 숯을 깔아 놓는 지혜도 있었다고 하나...

요강은 실내용이고 실외용은 그야말로 온갖 냄새와
생물체의 향연이었으니...

집 안에서 가장 외곽의 자리를 차지하며
거주자라고는 빨간 휴지와 파란 휴지를 번갈아 줄까 말까 물어보는

일명 휴지 귀신이 존재 하였는데, 정작 휴지를 받아 봤다는 사람은 못 봤고
그나마도 수세식 화장실이 생기고 비데가 등장하면서

더 이상 자신의 포지션을 지킬 수 없는 귀신은
이제 전래동화와 버금가는 인지도가 되었다


이처럼 화장실은 우리 삶과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 수 없고
먹는 것에 얽힌 에피소드만큼이나 얽힌 일이 많은 화장실

하지만, 화장실 문화에서 적응이 안되는 3가지가 존재하니...
과연 어떤 것들이 존재를 할까?

비위가 약하다면, 스크롤을 내리지 않는 것이 지혜고
여기까지 자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면
비위가 강한 것으로 여기는 것 또한 지혜 

고요한 화장실에서 만난 청소부 아줌마

즘같이 무더운 날이 계속될 때면, 물을 비롯하여 각 종 음료를 섭취하여
떨어져가는 수분공급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공급된 물은 배출되야 하기 마련이니...
그 발걸음은 화장실로 이어진다

간혹 전봇대나 으슥한 곳으로 가는데 왠만하면 화장실 가는 것이
문화 시민으로써의 자세라 할 수 있다

건드리기만 해도 방광의 통제권을 상실할 것 같은 상황이거나
그런 상황이 올까봐 미리미리 대비할 때 찾는 곳은 화장실

분명히 남자 화장실인 것을 보고 들어왔는데
그곳에서 만난 낯선 여인이 있으니...

청소부 아줌마...

열심히 청소를 하고 계시고 이곳 저곳 구석구석 닦고 계시는데
남자화장실의 특성상 작은 볼 일은 칸이 없는 곳에서 처리하는데

아무리 청소중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시야각이란 좁지 않은 편이니
왠지 정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도
그 시야각은 정면에서 멈출 것 같지 않은 느낌...

게다가 나이도 얼마 차이 안나는 것 같다고 생각 될때는
그 망설임은 배가 된다


그래도 작은 것은 아줌마가 뒤를 돌아서거나
큰 일을 볼 때 만나는 칸을 청소하실 때 마음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쓰나미와도 같은 설 to the 사가 터진다면?
사자 성어로 폭풍설사라고도 불리우는데

체면 차릴 것 없이 칸에 들어가
오토바이 시동 거는 소리를 시작으로 16비트의 힙합 리듬과
간간히 리듬을 쪼개는 비트 그리고 중간중간 아줌마의 헛기침이 들어간다면?

쓰나미 설사(feat.아줌마)

라고 불리우는 신곡이 탄생하는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인가...
아줌마의 도움으로 곡의 완성도는 120%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나가서 아줌마를 만날 용기가 선뜻 생기기지 않는다...

화장실의 불청객
화장실 청소하시는 아줌마는 화장실을 들어선 순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히드라의 피가 흐르는 종족

타크래프트 게임
일명 스타라는 게임을 하다보면, 저그라는 종족이 있고
이 저그에서 나오는 유닛 중 히드라라고 불리우는 유닛이 있다

한마디로 침을 뱉어서 상대방 유닛에게 데미지를 입히는
더러운 공격을 하는 캐릭터 인데

침을 뱉는 사람을 보고 히드라처럼 뱉는다
라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히드라와 다르게 머리는 하나인데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힌는 것 만큼은 동일한 것 같다

평소에는 모르겠지만, 화장실에 들어오기만 하면
침을 뱉고 싶은 욕구가 상승하는 것인지...

변기 이곳 저곳에 침이 보이고
심지어는 큰 일을 볼 수 있는 변기 앞에 뱉어 놓기도 하여
바지단을 흥건히 적시기도 한다


히드라의 피가 흐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바닥에 뱉어 놓은 침은 치명타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금연인 화장실인데도 불구하고 화장실 가장 구석 칸에서
흡연을 하고 변기 옆에 재를 털고....심지어 변기 커버에도 재가 떨어져 있고

뱉어놓은 침 위에 떨어져 있는 재를 보면...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한건지...의문이 들 정도

아...이건 사람이 아니고 히드라의 짓인가...?

쪼그려 싸...?!

대가서 배우는 사격기술 중 하나는 "앉아 쏴"
총의 반동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흔들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고

그래야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을 시킬 수 있는 사격 기술 중
엎드려 쏘는 것과 앉아쏘는 것이 서서 쏘는 것 보다는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

예비군 훈련을 가도 엎드려 쏘고,
현역 시절 때 사격을 하러 가서도 엎드려 쏜다..

가장 명중률을 높이는 안정된 자세인 엎드려쏴 
그 다음으로 높은 명중률을 높이는 앉아 쏴.....

하지만 화장실에서는 쪼그려 싸.....
변기와 가깝기 때문에 명중률이 높아야하는데....

발사 할 때, 반동이 큰 건지
아예 처음부터 조준이 잘못 된 건지...

기를 모으고 발사하기 직전에 다리가 저린 것을 견디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건지...

과녁에 명중해야 할 목표물은 과녁을 벗어나...
엄한 곳에 살포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니...

자신의 나머지 반을 잃은 모습으로 
그 모습이 변기의 옆에 보존되어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를 보여준다 

무방비 상태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가
이 처참한 모습을 만나게 되면, 0.1초간의 상황 파악 후

광속과도 같은 속도로 문을 닫아 버린 후
이 괴물과도 같은 존재를 처리해야 하실 청소부 아줌마의 모습을 떠올리니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쪼그려서 싸야 하는 클래식한 변기 스타일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곳이고
관절이 좋지 않고, 쪼그릴 수 없는 체형

또는 오랜 시간 쪼그려 앉을 수 없는 사람에게 이런 클래식한 변기는
고문도구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흔히 볼 수 있는 앉아서 싸는 변기 스타일에
비데가 설치되어있는 최첨단 화장실이라고 하여도

긴장으 끈을 놓칠 수 없음은...
변기 커버를 열었을 때, 만날 수 있는 미지의 물체가 존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긴장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변기 커버를 들어 올리는 순간
그 물체와 만나면, 커버를 닫아 버리고 물을 내리며....

이게 왠 일인가....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심장 박동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그에 따라 아까 먹었던 음식을 식탁 위가 아닌
화장실에서 만날까 두려워지는 순간

많은 에피소드가 존재하는 화장실

장실은 살면서 떼어 놓을래야 떼어 놓을 수없는 곳
위의 글이 한국 화장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닐지라도
한국 화장실에서 보는 풍경 중 하나 아닌가...?


각 종 에피소드가 존재하고

더욱 신기한 것은 이 에피소드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말하자니 더러운 것 같고....안 하자니 재미있는 에피소드이고...
화장실은 밀어내기를 하는 곳임과 동시에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곳 아닐까?

<2010년 7월 23일 다음 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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