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는 환상이다
뉴스를 보고, 현실을 보자
직장인 평균 월급은 2018년 6월 기준으로 243만원이라고 한다
19세 ~ 34세 400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하는데,
통계라는 것이 맹점이 있으므로, 100% 신뢰할 수는 없다
대기업을 제외 한다면,
대부분 150 중후반에서 200사이를 받는 것 같다
최저 시급 기준으로 살펴 보자
7,530원 * 8시간 * 20일 = 1,204,800원
25일 동안 일을 해도 1,506,000원이다
여기서 통신비, 교통비, 식비 등 최저 생계비를 제외하면
막상 사용할 돈은 그리 많지 않다
여유 돈으로 쓸 수 있는 돈을 30만원이라 가정하자
데이트 하면, 적어도 3~5만원은 사용하지 않는가?
5만원씩 6번 만나면 30만원이다
30만원을 사용한다는 건 150만원 번다고 가정하면
1/5를 사용하는 것이다
수입의 1/5를 사용하는 건, 정상적인 범위는 아니다
30만원이면, 최저 시급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5일치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데이트는 일상이 아니라 환상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데이트를 일상으로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다
놀이 동산에 온 것과 같은 이치다
일상에서 살다가 일상을 벗어난 삶을 사는 것이다
패턴의 변화는 불가능한가?
시간과 장소만 바뀔 뿐, 데이트 할 때 영화, 식사, 카페가 기본 코스다
이 중 2가지는 거의 필수다
식당과 카페
사람이니 먹고 마시는 걸 안 할 수 없다
그걸 좋아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고, 평소에 잘 가지 않는 식당과
카페를 가서 평소의 삶보다 조금 더 윤택한 시간을 갖는 것이 데이트다
맨날 가는 곳만 가느냐고 불평이 나올 수 있다
새로운 곳도 가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다
" 직장 다니느라 힘든 것 알겠는데, 동네 근처인가? "
라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머릿 속으로는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러나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건 사실이다
데이트라는 것이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점점 일상화 되어가는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패턴의 변화라 하면 무엇이 있겠는가?
새로운 맛집을 가는 것? 여행을 가는 것?
매번 같은 음식점을 갔다면, (그것도 대단하다)
새로운 지역의 음식점을 함께 찾아 나서는 것?
멀리 여행을 간 적이 없다가
먼 곳으로 여행 가는 것?
모든 것은 익숙 해 지기 마련이다
데이트는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노력이 중요하다?
불만은 비교에서 나온다
바라만 봐도 좋았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그 사람의 카톡에 설레였던 적이 있었기에 사귀고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인정하고 싶진 않겠지만, 결국 그 마음도 익숙 해 진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데이트 때, 동네 어디를 가도 좋았던 때는 지나고,
어디를 갈까?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일주일에 1~2번 보는데, 이걸 못해주는가? 라는 생각은
곧 불만으로 바뀌게 되고, 나를 좋아하는게 맞나 라는 의심으로 바뀐다
매번 똑같은 패턴의 데이트라고 생각이 들고,
새로운 걸 시도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노력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가봐야 지구다
쥐 처럼 매번 가는 곳만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새로운 곳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도 문제다
이 시기가 찾아 온 것은 이제 Go 와 Stop을 결정할 때이기도 하다
함께 있고, 어디를 가도 이 사람과 함께면 좋았는데
점점 나를 대하는 모습이 이전과 달리 시들 해 지고,
데이트를 해도 가던 곳만 가려고 한다?
이런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게 되면,
데이트는 곧 의무가 되고 , 사귄 기간에 관계 없이 오래된 연인이 된 것이다
무엇이든 기본이 중요하다
데이트의 기본은 식사가 기본이다
쫄쫄 굶어서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단식원에 가는 것이 데이트라면, 그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즉, 식사를 기초로 하여 변화를 주는 것이 데이트인데
새로울게 없다
지겹다는 건 데이트의 패턴 때문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는 건 아닐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것이 있을까?
권태기가 찾아 오고, 슬슬 데이트를 하기 전부터
장소가 떠 오르고 , 뭘 할지, 그리고 어떤 느낌일지 떠 오른다면?
데이트의 설렘은 이미 사라지고, 익숙함이 그 자릴 채운 것이다
음식을 봐도 먹기 전부터, 그 맛이 느껴지면 질리지 않는가?
데이트도 이제 그 수준이 왔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본다
영화 -> 밥 -> 카페를 기준으로, 영화 대신 새로운 장소를 대입 해 본다
처음엔 신선하지만 결국 영화 자리에 영화 대신 다른 것이 들어왔을 뿐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 된다
즉, 새로운 것이 주는 신선함은 만남의 기간이 길어 질 수록 익숙 해 진다
이쯤 되면 만남을 지속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 결정 해야 할 시기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새로운 장소도 데려 가고,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 반대의 익숙한 상황을 노력 부족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앞으로 이런 익숙함으로 지내게 될텐데,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인연이 아니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데이트는 새로움이 아니다
데이트를 해도 새로운 곳을 가야지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매번 비슷한 곳을 가도, 패턴이 비슷해도
그 사람과 함께라면 좋을 때, 진정한 데이트가 된다
그 익숙함 속에 이해 해 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이어진다면
만남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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