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daily life )/정보(Information)

인천 신포동 맛집, 1944년 오픈한 경인면옥의 평양 냉면

by G-Kyu 2022. 6. 3.
728x90
반응형

평양냉면

평양냉면을 처음 접했을 땐,

만들다 만 냉면이 아닌가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 건가?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됐다

 

괜히 다른 사람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서,

평양냉면을 찾는 건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

 

간이 안 맞는 것 같고, 심심한 맛을 몇 번 보면

평양냉면을 찾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기본적으로 접하는 함흥냉면은 쉽게 볼 수 있다

가위로 면을 자르고, 얼음이 띄워져 있으며

어떤 곳은 양념장도 물냉면 안에 넣는다

 

그러나 냉면의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싶다면,

인천 신포동의 경인 면옥을 방문 해 보자

 

미디어에 소개된 경인면옥

방송에 나오는 식당이라고 해서 모두 맛있진 않다

정말 맛있고, 유명해서 미디어에 나올 순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광고를 위해 프로그램에 소개된다는 걸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전국에 많은 평양냉면집이 있지만,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었지만,

신포시장 입구에 있는 노상 공영 주차장 혹은 근처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한국인의 밥상부터 여러 프로그램과 미디어에 소개된

경인면옥은 오랜 시간 한 자리에 있던 만큼

많은 사람들의 추억도 함께 하고 있다

 

1940년 종로 오픈, 1946년 현 경인면옥으로 이전

테이블마다 깔려있는 메뉴판겸 설명서가 보인다

평양냉면 : 냉면 고기 및 육수는 1등급 이상 (1+,1++)의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합니다 처음 평양냉면을 맛보시는 분들은 거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즉, 육수가 싱겁다(슴슴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에서 냄새가 난다고 느낄 수도 있으며 면이 잘 삶아졌지만 안 익었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평양냉면의 면은 메밀을 주 재료로 하기 때문에 식감이 밀가루 등 타 면과는 틀리며 약간의 오돌토돌한 식감이 있습니다
물냉면이 나오면 먼저 육수를 한 모금 마셔봅니다 육수에서 육향과 더불어 잘 숙성된 양조간장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다음으로 면을 육수에 잘 섞어 풀어주시고 육수를 한 모금 드시면 또 한 번 육수의 맛이 변한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식초는 취향에 따라 안 넣으시고 그냥 드시거나
반찬으로 제공되는 동치미 무를 식초 대신 넣어 드셔도 됩니다

평양냉면은 옛날부터 가위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면이 밀가루나 함흥면처럼 질기지가 않아요
가위 사용 시 면이 너무 잘게 끊어져서 드시기가 오히려 불편하고 면의 식감을 방해합니다
냉면 주문 시 무 동치미가 반찬으로 제공되며 배추김치는 요청하시는 분에게만 드립니다

갈비탕은 한정메뉴입니다 점심에 25그릇 저녁에 15그릇만 준비합니다

 

실제 프린트된 내용에서는 오타가 있었지만,

의미는 전달되었다

육수가 한 컵 먼저 나왔다

냉면을 먹다가 춥다고 생각될 때, 한 모금씩 마시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불고기 세트로써

불고기 120g과 냉면이다

냉면은 선택이 가능하고,

추가금을 내면 곱빼기를 주문할 수도 있다

 

설명서에서 본 무 동치미 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여기에 샐러드도 함께 나와서,

냉면, 불고기, 샐러드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다

불고기도 푸짐하게 나와서,

냉면을 먹으며, 불고기도 모자라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비빔냉면과 불고기

고명으로 계란, 오이, 소고기, 배,

무 동치미가 함께 나왔다

 

이대로 먹어도 멋있게 먹을 수 있지만,

취향에 따라 겨자, 식초를 넣을 수도 있다

 

요즘은 자극적으로 매운맛이 유행인데,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인위적이지 않은 매운맛이라 부담이 없다

 

평양냉면

대를 이어 오는 맛으로써

간판만 평양냉면이 아니다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질기지 않은 면과 고명들을 함께 맛보면,

처음엔 만들다 만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두 번 맛보다 보면,

함흥냉면의 맛의 매력과 다른 순하지만,

그 속에서 깊이를 맛볼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