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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이야기 17] 실탄 사격

    실탄 사격


    2004년 2월 18일 수요일 날씨 : 맑음


    훈련소의 풍경이 이제 익숙 해 지고, 

    민간인의 모습이 점점 지워져 가는 걸 느끼며


    4주차 훈련 중, 

    재미있다고 말한 사격하는 날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보여 주는 모습은

    완전 거짓말이란 걸 알게 해 주는 훈련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총을 쏘다니,

    신기 하기도 하고, 두근 거리기도 한다


    총을 쏜다는 것 자체는 신기하고,

    두근 거릴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실수한다면 다른 훈련 때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사람의 목숨이

    사라지게 하는 순간이 될 수 있다


    긴장의 연속인 사격장


    사격장은 구타가 허용되는 유일한 교육장이다

    훈련병과 그곳에 있는 군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구타가 필요한 순간이 오기 때문이다


    다시 얘기하면, 얻어 맞을 일 없이 정신 차리고

    지금까지 잘 해 온것처럼, 하라는 대로 잘 하면 된다


    총은 한국 전쟁 당시 사용 했다고 하는

    모델인 M-16A1 소총으로 사격을 한다


    미국인의 체형에 맞도록 제작되어,

    한국인들에게 적합하지 않아서


    한국형으로 만든 소총이 K-2라고 들었는데,

    공군에서는 M-16A1만 볼 수 있었다


    실탄을 지급받고 실제로 봤는데,

    크기는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였다


    그 앞에 약 5mm 남짓한 것이 탄알인데,

    새끼 손톱만한 것이 실제 발사되는 것이다


    사람이 이만한 크기의 총알을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했다


    실탄의 뒷부분을 보면,

    빨간색 테두리와 녹색 테두리가 있다


    빨간색은 실탄이고, 녹색은 공포탄이다

    우리는 사격을 하는 것이므로,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실탄을 지급 받았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담배도 물고,


    껌도 씹으며, 멋있게 사격하지만

    사격장에서 그랬다가는 총도 못 잡는다


    사격장의 분위기


    사격장은 교관이 마이크로 지시를 한다

    올림픽에서 보는 것처럼,


    구령에 맞춰 한동작씩 해야 한다

    2인 1조로 사격을 하는 것이다


    한명이 사격을 하면, 다른 한명이 방탄모로

    탄피가 다른 곳으로 튀는 걸 방지하여,

    사격 후, 탄피를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간혹, 군대에서 탄피 찾으라 고생했다던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사격장에서 듣는 소리는 생각보다 컸다

    심하면 고막이 터질 수도 있다고 하므로,


    귀에 휴지를 돌돌 말아서 

    귀마개 대용으로 사용해야 했다


    오전에는 영점 조절 사격을 했다

    영점 조절이 필요한 이유는 


    실제로 보는 것과 총알이 맞는 곳이 다르므로,

    그걸 조절하는 걸 뜻한다


    그래서 일정한 곳에 총알이 맞아야

    그 자료를 바탕으로 총 클리크를 

    조절하는 것이다


    총의 반동


    총을 제대로 쏘기 위해서는

    안정된 자세와 호흡이 필요하다


    총을 쏘는 자세도 여러가지가 있다

    올림픽 공기총 사격처럼 서서 쏘는 것부터

    스나이퍼처럼 엎드려 쏘는 것까지 다양하다


    가장 안정된 자세는 엎드려 쏘는 것이다

    마치 스나이퍼처럼 말이다


    그리고 개머리판을 어깨에 제대로 고정해야 한다

    만약 개머리판을 다른 곳에 댄다면,


    사격 후, 그 반동으로 부상 당할 것이다

    사격장에서는 최소 두번은 놀라는데,


    처음엔 총 소리고, 사격 후 반동이다

    영화에서의 총은 반동이 없어 보인다


    안정된 사격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입힐 수 있는 곳이다


    사격장의 규칙 중 하나


    사격 하기 위해서는 입장부터 

    하나하나 통제를 받는다


    그게 싫다고 했다가는 

    어디에선가 동기부여를 받을 것이다


    가장 기억나는 동기 부여는

    총을 땅에 내려 놓은 후,


    토끼뜀으로 총의 좌우를 넘나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구령도 외쳐야 한다


    왼쪽으로 뛸 때 : 내가 왜 이럴까

    오른쪽으로 뛸 때 : 사회에선 안 그랬는데


    이걸 교관이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뛰던 동기가 아직도 기억에 난다


    사격을 못해도 동기부여를 받는다고 하니,

    일단 잘 쏘고 볼 일이다


    사격 전, 조정간 위치를 맞추는게 있다

    단발 / 연발 을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단발로 위치를 맞추면, 쏠 때마다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것이다


    만약, 연발로 해 놓는다면

    한번 방아쇠를 당기면,

    연속으로 탄알이 발사되는 것이다


    사격장에서는 단발로 놓고 사격해야 한다

    간혹 정신 없는 훈련병이 연발로 놓고

    사격하면, 난리가 나는 것이다


    탕 , 탕 , 탕 이 원래 사격할 때 소리라면

    타라라라라라랑 소리가 나면, 연발이다


    그 뒤 훈련병의 모습은 

    기억하기 싫은 모습이 되어있을 것이다


    영점 조절 후, 본 사격


    오전에는 영점 조절을 위한 사격을 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영점 조절이 된 총으로

    점수를 위한 사격을 하는 것이다


    25M 사격 때, 20발을 사격했다

    그리고 50M 사격도 했다


    잘 쏘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간절하지만

    표적지는 그 마음과 반대인 경우도 많았다


    사격 할 때는 안경 쓰고 사격하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한 일이었으므로,

    시력이 좋이 사격 때는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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